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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금지 성분 인지 후에도 공식 회수 늦어져… '2080 치약' 대응 적절했나
[이코노믹데일리] 애경산업이 판매한 ‘2080 치약’ 일부 제품에서 구강용품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검출됐음에도, 이를 인지한 뒤 공식 회수계획서 제출까지 2주 이상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 사이 문제의 제품은 시중에서 계속 판매돼 소비자들이 금지 성분이 포함된 치약을 추가로 구매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2080 치약’ 6종에서 보존제 트리클로산이 검출됐다며 전량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구두로 보고했다. 회수 대상 물량은 약 3100만 개로, 이 가운데 600만 개는 애경산업 물류센터에 보관돼 있었지만 나머지 약 2500만 개는 이미 시중에 유통된 상태였다. 트리클로산은 세균 증식을 억제해 제품 변질을 막는 데 사용돼 온 성분이다. 다만 호르몬 교란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문제로 제기되면서 2016년 10월부터 치약 등 구강용품에는 사용이 금지됐다. 이번에 회수 대상이 된 제품에서 확인된 트리클로산 농도는 최대 0.15% 이하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애경산업이 식약처에 보고하기 전 이미 자체 검사에서 금지 성분 혼입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19일 비정기 검사 과정에서 트리클로산 검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판매업체는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회수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회수계획서는 문제 제품의 범위와 회수 방식, 소비자 안내 방법 등을 담은 공식 문서로, 행정 당국의 관리와 소비자 공지가 시작되는 기준이 된다. 그러나 애경산업은 법정 기한을 넘겨 이달 5일에야 회수계획서를 제출했다. 애경산업 측은 “자체 검사 결과가 나온 뒤 규정된 기간 안에 구두 보고를 했고, 문제 인지 직후 해당 제품의 생산과 출고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수계획서 제출 전까지 공식 회수 절차가 개시되지 않으면서, 그 사이 소비자들이 문제의 치약을 추가로 구매했을 가능성은 남게 됐다. 대응이 늦어진 배경으로는 수입 제품 관리의 한계가 먼저 거론된다. 해당 치약은 중국 도미(Domy)가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수입·판매하는 방식이다. 도미 측은 생산 설비가 완전히 분리돼 있지 않아 설비 간 오염 가능성이 있었고, 설비와 배관의 세척과 소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척수 시스템 소독 과정에서 트리클로산을 사용한 점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수입 판매사가 해외 제조 현장의 세부 공정까지 상시 점검하기 어려운 현실도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품질 관리 책임은 국내 판매사에 있지만, 실제 제조 공정은 국외에서 이뤄지는 만큼 관리의 공백이 생기기 쉽다는 지적이다. 내부 판단과 행정 절차 사이의 인식 차이도 문제로 꼽힌다. 애경산업은 구두 보고를 통해 일정 부분 책임을 다했다고 보고 있지만, 제도는 회수계획서 제출을 기준으로 작동한다. 구두 보고는 상황 공유에 그치고, 서면 제출이 이뤄져야 판매 중단과 소비자 공지가 공식화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차가 소비자 노출 기간을 늘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약처는 애경산업의 회수계획서 제출 지연이 관련 법령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며,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 등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금지 성분 혼입 자체보다, 문제를 인지한 이후 얼마나 신속하고 명확하게 소비자에게 알렸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생활용품 안전 문제에서는 대응 속도와 절차가 곧 소비자 신뢰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2080 치약’ 사례는 해외에서 제조된 생활용품에 대해 사전 점검과 회수 절차가 실제로 어떤 속도로 작동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금지 성분을 인지한 이후 소비자에게 알리는 과정이 적절했는지는 향후 행정 당국의 판단과 후속 조치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2026-01-20 07: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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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1세대 K-뷰티'…팔리거나 혹은 버티거나
[이코노믹데일리] 2000년대 로드숍 전성기를 주도했던 국내 1세대 뷰티 브랜드들이 매각 시장에서 명암을 드러내고 있다. 수년째 매물로 나왔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에이블씨엔씨는 어퓨를 분리 매각하는 수순에 돌입했고, 반대로 회생 절차 이후 체질 개선에 성공한 스킨푸드는 매각 절차 개시 1년도 안 돼 인수 계약에 근접했다. 로드숍뿐 아니라 기초·생활용품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애경산업까지 실적 부진으로 매각 테이블에 오르며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매각 러시는 단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K-뷰티 산업 전반의 세대 교체와 재편이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는 최근 매각 측인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스킨푸드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스킨푸드 지분 100%로 거래 금액은 1500억원대다. 업계는 거래 종결을 이달 말로 예상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과거 국내 1세대 로드숍 브랜드로 이름을 날렸지만 2013년부터 성장세가 꺾이며 부침을 겪었다. 이후 적자 수렁에 빠지며 2019년 회생절차를 밟은 뒤,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통해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이후 스킨푸드는 K-뷰티 열풍과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스킨푸드 매출은 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15억원으로 2022년(53억원), 2023년(104억원)에 이어 증가세다. 스킨푸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에이블씨엔씨는 기존 매각 시도가 성사되지 않자 어퓨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어퓨 등을 보유한 화장품 기업이다. 사모펀드(PEF)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어퓨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어퓨 몸값은 최대 약 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퓨는 2008년 론칭한 브랜드로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가성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서 IMM PE는 2017년 에이블씨엔씨 지분 61.52%를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어퓨 매각을 통해 에이블씨엔씨 매출에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미샤에 사업을 더욱 집중하고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에이블씨엔씨는 공시를 통해 “어퓨 사업 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주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수년째 실적 부진을 기록하다가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수익성 개선 기조를 보여왔다.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2억원을 달성하며 5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로드숍을 넘어 생활용품·기초화장품을 폭넓게 보유한 애경산업도 올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애경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애경산업을 매각하고 있다. 보유지분 63.38% 매각을 통해 약 8000억원대의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매각 작업은 삼정KPMG가 자문을 맡아 쇼트리스트 대상 본입찰을 진행 중이며, 태광그룹-티투PE 컨소시엄,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폴캐피탈코리아 등이 본입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매도자 측의 희망 매각가인 6000억원 내외의 가격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그룹의 모태사업이다. 화장품 브랜드 루나(LUNA), 에이지투애니스(AGE20’S), 생활용품 이공팔공(2080), 케라시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224억원,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49.3%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의 2분기 매출액은 625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각각 14.4%, 45.7% 줄었다. 화장품 기업들의 매각 움직임은 개별 기업의 재무·전략적 판단에 따른 거래지만, 보다 넓게는 1세대 K-뷰티가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제품 라인을 정비하고, 유통·마케팅 전략을 재구축해 실적을 회복한 기업은 M&A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우호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채널 전환과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늦었던 기업은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매각이 지연되거나 사업 분리라는 대안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화장품 기업들의 매각은 단순한 퇴장이 아니라 세대 교체와 구조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 취향 변화 속도 변화가 빨라진 만큼 디지털 채널 경쟁력과 글로벌 감각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2 17: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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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영업익 65%↓, 무신사 K패션 수출 활성화
[이코노믹데일리] 패션, 뷰티 산업의 트렌드는 계절보다 빠르게 변합니다. [김아령의 주간 패뷰레터]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들의 신제품 론칭, 협업 소식, 중요 이슈 등 관련 소식을 가볍게 따라가고 싶은 독자를 위해 내용을 ‘한 주의 기록’처럼 정리했습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패뷰(패션·뷰티)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편집자 주> ◆ 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익 65% 감소…화장품 ‘적자 전환’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049억원으로 8.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86억원으로 64%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화장품은 매출이 6046억원으로 19.4%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163억원 발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면세와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들의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실적이 줄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생활용품 매출은 5420억원으로 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7.1% 감소했다. 음료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583억원, 425억원으로 4.2%, 18.1% 줄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3027억원,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36.3% 감소했다. ◆ 무신사, 서울 중기청과 K패션 수출 활성화 업무협약 무신사가 지난 30일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서울지역 유망 패션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지역 유망 패션 브랜드 발굴과 성장 지원,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온라인 기획전 개최, 글로벌 고객 대상 프로모션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서울 중기청이 서울지역 패션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중인 ‘레전드50+ 프로젝트’와 연계해 협업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플랫폼 운영 경험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서울 지역 내 성장잠재력을 지닌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 애경산업, 2분기 영업익 36%↓…“화장품 역기저 효과” 애경산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13억원으로 1.3%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화장품은 매출이 625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각각 14.4%, 45.7% 감소했다. 다만 중국 실적이 회복세를 보여 1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13.4%, 영업이익은 84.6% 개선됐다. 생활용품의 매출액은 1051억원으로 5.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16.7% 감소했다. 국내외 주요 채널에서 실적 달성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브랜드와 마케팅 투자 강화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애경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224억원과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49.3% 감소했다.
2025-08-02 0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