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 정확한 뉴스와 깊이 있는 분석
금융
산업
생활경제
IT
ESG
건설
정책
피플
국제
이슈
K-Wave
전체기사
검색
패밀리 사이트
아주경제
아주로앤피
아주일보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네이버블로그
2025.12.19 금요일
맑음
서울 -3˚C
맑음
부산 1˚C
맑음
대구 -3˚C
맑음
인천 -0˚C
흐림
광주 3˚C
흐림
대전 1˚C
맑음
울산 4˚C
흐림
강릉 4˚C
맑음
제주 7˚C
검색
검색 버튼
검색
'안녕하세요'
검색결과
기간검색
1주일
1개월
6개월
직접입력
시작 날짜
~
마지막 날짜
검색영역
제목
내용
제목+내용
키워드
기자명
전체
검색어
검색
검색
검색결과 총
2
건
내 쇼핑 내역이 보이스피싱 대본으로… AI 만난 개인정보 유출 '공포'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유출된 정보에 이름, 주소,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고객의 ‘구매 이력’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안 전문가들은 이것이 범죄자들에게 ‘완성형 사기 재료’를 쥐여준 꼴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쿠팡 측이 초기 유출 규모를 축소하고 신고를 지연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부의 고강도 제재가 예상된다. ◆ 4500명에서 3000만명으로… 쿠팡의 ‘깜깜이’ 대응 이번 사태에서 가장 비판받는 대목은 쿠팡의 안일한 초동 대처다. 1일 관련 업계와 정부 당국에 따르면 쿠팡은 당초 유출 피해 규모를 수천 건 수준으로 당국에 보고했다. 그러나 정밀 조사 결과 실제 유출된 계정 정보는 337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실상 쿠팡을 이용하는 국민 대부분이 피해 당사자가 될 수 있는 규모다. 늑장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유출 사실을 알게 된 후 72시간 이내에 감독 기구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와 피해자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쿠팡은 이번 침해 사실을 인지하고도 열흘 가까이 지난 시점에야 피해 규모를 수정하고 이용자 통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기에 ‘단순 접근 시도’ 정도로 사태를 과소평가했거나 내부적으로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4500명과 3000만명은 천지 차이로 이는 기업의 보안 관제 시스템이 사실상 ‘먹통’이었다는 방증”이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 ‘구매 이력’ 유출이 왜 위험한가 이번 유출이 기존의 단순 개인정보 유출과 차원이 다른 이유는 바로 ‘구매 이력’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보자. 과거의 보이스피싱이 “서울지검입니다. 귀하의 통장이 범죄에 연루되었습니다”와 같이 불특정 다수에게 그물을 던지는 방식이었다면 구매 이력을 손에 쥔 사기꾼은 ‘작살 낚시(Spear Phishing)’처럼 특정인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범죄 시나리오 예시] > 사기꾼: “안녕하세요, 배송 기사입니다. 어제 주문하신 ‘LG 로봇청소기 R5’ 배송지인 ‘서초동 101동’에 도착했는데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맞지 않아 연락드렸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내가 실제로 어제 주문한 상품명과 우리 집 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는 상대방을 의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때 범죄자가 “확인을 위해 앱 설치가 필요하다”며 링크를 보내거나 “결제 오류로 환불해 줄 테니 계좌번호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보안 업체 에스투더블유(S2W) 관계자는 “다크웹 등에서 거래되는 정보 중 ‘쇼핑 데이터’는 범죄 성공률을 비약적으로 높여주기 때문에 가장 비싸게 팔린다”며 “정확한 물건 이름과 배송 시점을 아는 사기꾼은 더 이상 사기꾼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정부, 2차 피해 막아라”… 다크웹 감시·합동 조사 착수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위,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은 쿠팡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단은 해커가 로그인 없이도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인증 시스템 취약점’을 쿠팡이 방치했는지 그리고 유출 통지가 지연된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유출된 정보가 ‘다크웹(Dark Web)’ 등 음지에서 거래되며 2차 피해를 낳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3개월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해킹뿐만 아니라 내부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스미싱 문자나 사칭 전화를 발견하면 즉시 118 센터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전문가 “모르는 번호의 ‘배송·환불’ 연락, 일단 끊어야” 전문가들은 이번 유출이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더욱 교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생성형 AI가 유출된 구매 데이터를 학습해 개인별 맞춤형 사기 대본을 1초 만에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 전문가는 “쿠팡 고객센터나 배송 기사를 사칭한 연락이 왔을 때 상대방이 내 주문 내역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해서 맹신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는 절대 누르지 말고 배송이나 환불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쿠팡 공식 앱을 열어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12-04 06:00:00
"어르신 안녕하세요"…NH농협은행, 18년째 독거 어르신 '따뜻한 벗'으로 거듭
[이코노믹데일리] NH농협은행이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말벗서비스'가 18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명절·재해 맞춤형 지원 확대도 병행하며 농촌·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008년 8월부터 '말벗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농촌 거주 또는 홀로 지내는 어르신에게 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주 1~2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단순 통화가 아닌 외로움을 덜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어르신들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말동무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안전과 건강, 금융, 생활정보도 안내한다.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대응법에 관해서도 설명하면서 금융 범죄 예방 효과까지 얻고 있다. 2008년 경남·경북·전남·전북 지역에서 시범 실시된 뒤 2010년 보건복지부와 협약을 맺어 독거 어르신 지원으로 확대됐다. 이후 2016년에는 서울지방보훈청과 연계해 독거 유공자들로 대상을 넓히며 사회적 역할을 강화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말벗서비스를 이용한 어르신은 총 593명에 달한다. 월간 총 통화 건수는 3225건으로 어르신 1인당 월평균 5.4회 전화 통화를 이어가고 있다. 전화 봉사뿐 아니라 명절·재해 시기에는 다양한 나눔 활동도 병행된다. 설·추석 명절에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농협가공식품으로 구성된 '농협꾸러미'와 쌀·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해 집안 청소와 식사 대접 봉사도 진행한다. 또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엔 피해 예방 안내와 재난 대응 정보를 전화로 제공하며, 피해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꾸러미와 후원 물품을 전달한다. 올해도 설 명절과 가정의 달, 추석 등 주요 시기에 수백 명의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거나 꾸러미를 나누며 온정을 전했다. 이 외에도 금융 취약계층 대상 전문 상담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어 상담서비스, 어르신 전용 상담서비스와 외국어 상담서비스는 지난해 총 5만1965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ARS어르신 상담 번호를 추가하면서 인입량이 대폭 증가하기도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말벗서비스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면서 농촌과 지역사회에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25-10-03 09:00:00
처음
이전
1
다음
끝
많이 본 뉴스
1
엔씨소프트, '블소2'·'호연' 서비스 종료 결정… "포트폴리오 재편"
2
여의도 신안산선 공사현장서 붕괴사고…매몰자 구조 완료·1명 심정지
3
토스증권, 내년 6월까지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4
포스코이앤씨에 쏠린 재시공 요구... 과학적 판단과 행정적 판단의 경계
5
엔씨소프트, 유튜버 '겜창현' 고소… "아이온2 허위사실 유포·업무방해 혐의"
6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최종안 확정 임박…소비자 권익 강화에 '초점'
7
[지다혜의 금은보화] "26원 받았다" 김우빈도 쓰는 토스뱅크…'디지털 폐지 줍기' 앱테크 인기
8
韓 '소버린 AI', 수능 수학 풀게 했더니… 해외 모델에 완패
영상
Youtube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자수첩] AI 반도체 강국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