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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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한국무역협회, '넥스트라이즈 2025 서울'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6월 26~27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페어인 '넥스트라이즈 2025 서울(NextRise 2025, Seoul)'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산업은행과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지난해엔 2만명 이상이 방문해 373개 스타트업이 사업협력 등 성과를 거두고, 그중 102개 스타트업이 약 40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넥스트라이즈는 500여개의 스타트업 및 글로벌 기업의 부스 전시와 함께 150여개의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100여개 이상의 벤처캐피털(VC)이 스타트업과의 1대1 비즈니스 밋업(사업협력 및 투자상담 미팅)에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미래 유망산업 혁신 스타트업의 산업별 특별관을 강화하고 글로벌·지역 스타트업 참여를 확대했으며, 산업별 전문가의 키노트 스피치와 패널토론, 벤처생태계의 혁신성과를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밋업에는 지난해 규모(220여개)를 뛰어넘는 250여개의 국내외 유수 글로벌 기업(LG그룹,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대한항공, HP, 에어버스 등)과 투자사가 참여할 예정으로, 벤처·스타트업과의 사업협력 및 투자유치 등 성과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6년간 넥스트라이즈는 스타트업이 시장과 만나고 투자자와 연결되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돼 왔다"며 "올해는 대·중견기업과 VC 및 스타트업간의 성공적 사업협력 및 투자유치를 견인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1대1 비즈니스 밋업에 참여하는 국내외 대·중견기업 및 투자자는 넥스트라이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공개될 예정이며, 벤처·스타트업은 다음 달 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2025-04-15 13: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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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차보러 스타필드 가자"…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완성차 기업
[이코노믹데일리] #13일 오후 2시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을 찾았다. 1층 곳곳에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매장이 자리잡고 있었고, 아우디코리아, 르노코리아, BMW코리아 등 기업들이 분주히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지난 9일에는 서울 성동구 ‘르노 성수’를 방문하니 2층 휴게 공간에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앉아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1층에는 암막천으로 가려진 공간에서 레이저 아트쇼 '싱크 누아르'가 진행 중이었다. 완성차 기업들이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도심 한가운데 체험 공간을 마련하거나 유통 복합몰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소비자 일상 속으로 파고들며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14일 "치열해진 국내 완성차 시장 경쟁 속에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잠재 소비층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통적인 판매점 방식에서 벗어나, 대형 쇼핑몰 내부에 전시장 형태의 매장을 꾸미거나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이 대표적 사례다. 이곳에는 아우디, 르노, BMW,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주요 브랜드들이 매장을 운영 중이며, 차량 전시뿐 아니라 상품 체험, 시승 기회까지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정식 매장 외에도 쇼핑몰에서는 종종 브랜드, 신차 홍보를 위한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지난달 볼보는 '볼보 EX30'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전국 주요 9개 백화점 및 쇼핑몰에서 볼보 EX30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바 있다. 포르쉐코리아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팀플레이 슈팅 게임 '오버워치 2'와의 협업을 기념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일부 브랜드는 별도의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해 고객 체험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전시장이나 판매점이 아닌 고객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포르쉐는 서비스센터를 고객 접점 확대의 거점으로 삼았다. 서울 성동구에 문을 연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차량 정비뿐만 아니라 스크린 골프장과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만든 ‘르노 성수’도 마찬가지다. 건물 내부에 전시 공간과 카페를 함께 배치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25-04-14 17: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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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략 나선 팔도, 스타트업 발굴하는 CJ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팔도, 태국 CP그룹과 맞손…동남아 판매 채널 확대 팔도가 글로벌 식품·유통 기업인 태국 CP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P그룹은 식품·유통·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 중인 태국 최대의 민간 기업이다. 아시아 전역에 걸친 유통망과 식품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및 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CP그룹은 팔도 제품을 태국 내 독점 유통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양사는 공동 상품 개발, 오프라인 채널 확대, 현지화 전략 등도 추진한다. 향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 CJ, 美 진출 스타트업 발굴…‘글로벤터스 3기’ 모집 CJ가 오는 17일까지 ‘CJ글로벤터스 3기’ 프로그램 참가 업체를 모집한다. CJ글로벤터스 3기는 미국 진출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계 액셀러레이터 알케미스트가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공동 주관사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참여한다. CJ는 우수한 성과를 낸 스타트업에 CJ사업 연계와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3개팀에는 실리콘밸리 이머전 위크 참가 지원금을 준다. CJ글로벤터스에는 차별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모두 지원 가능하다. CJ그룹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투자 중인 스타트업, 오벤터스 수료기업의 경우 기본 요건을 갖추면 1차 서류 심사에서 면제된다. ◆ 농심, 구미 아시아육상경기 대회에 ‘백산수’ 후원 농심이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 선수권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백산수를 후원한다. 농심은 지난 9일 구미시청에서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 선수권 대회 스폰서십을 맺었다. 이 대회는 아시아육상연맹에서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육상대회로, 오는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농심은 대회에 참가하는 아시아 45개국 선수단 약 1200명을 대상으로 대회 기간동안 약 5만 병의 백산수와 파워오투 등 음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 오뚜기, 한국장학재단과 고졸 인재 취업 활성화 맞손 오뚜기가 지난 10일 한국장학재단과 ‘고졸 인재 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오뚜기와 한국장학재단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이 식품 분야에 진출하여 맞춤형 인재로 성장하며,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오뚜기는 각 지역별 현장에서 고졸 채용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제공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설계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5-04-1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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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공간·건축 디자인 3점 수상…"입주민 삶의 질 높이는 디자인 지속"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엔지니어링이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인 ‘2025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sia Design Prize)’에서 공간 및 건축 부문에 출품한 작품 3점이 ‘Winner’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수상작은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문주’, △힐스테이트 용인고진역의 ‘Healthy Pleasure Park’, △‘H Gallery Garden’ 등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독창적인 주거공간 디자인 역량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2016년 출범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어워드로, 매년 전 세계에서 출품된 수천여 점의 작품 중 심미성과 혁신성, 신기술, 조형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작을 선정한다. 올해는 22개국에서 총 1,879점이 출품됐으며, 42명의 글로벌 심사위원단이 치열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했다. 이번에 수상한 ‘문주’는 기존의 정형화된 아파트 출입문 구조에서 탈피해, 석재·유리·금속·LED조명을 조화롭게 사용한 사선형 입체 디자인이 특징이다. 커튼월 형태의 아파트 외관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돼 단지 전체의 디자인 정체성을 강화했으며, 인접 공원에서 단지 중앙까지 이어지는 보행동선과 차량 진입 동선을 효율적으로 분리해 입주민 편의도 동시에 확보했다. 힐스테이트 용인고진역에 적용된 ‘Healthy Pleasure Park’는 놀이, 운동, 휴식을 하나로 통합한 복합형 커뮤니티 공원이다. 기존 아파트의 놀이터와 운동시설, 쉼터가 분산된 구조에서 벗어나, 입주민이 한 공간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여가를 보내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수상작인 ‘H Gallery Garden’은 입주민 일상 속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중앙녹지 공간이다. 다채로운 수종과 자연석, 수경시설, 티하우스 등이 어우러져 도심 속 숲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산책 중 다양한 물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감성적 요소도 고려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단순한 조경이나 외관 디자인을 넘어, 입주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간의 기능성과 미적 감성,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주거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국내외에서 다양한 디자인 어워드 수상 실적을 쌓아가며, 기술 기반 설계와 주거문화 디자인을 동시에 선도하는 건설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03-28 10: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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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보안 전시회 'SECON & eGISEC 2025' 19일 역대 최대 규모 개막
[이코노믹데일리]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 보안 전시회 ‘세계보안엑스포 &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 2025(SECON & eGISEC 2025)’가 오는 1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3일간 킨텍스 제1전시장 3~5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30개국 400개 기업이 1700개 부스를 통해 최첨단 보안 솔루션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12개 트랙에서 100여 개의 강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2001년 국내 최초로 열린 SECON & eGISEC은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하며 아시아 대표 통합 보안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물리 보안과 사이버 보안을 아우르는 융합 보안 전시회로서 영상 보안·출입 통제·생체 인식 등 물리 보안 솔루션은 물론, 네트워크 보안·엔드포인트 보안 등 사이버 보안 기술까지 총망라한다. 또한 산업 보안, 스마트시티 보안, OT 보안, 자동차·선박 보안, 드론 보안 등 융복합 보안 솔루션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AI 기반 보안 시스템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AI 기반 스마트 통합 관제 시스템과 지능형 위협 탐지·방어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중국에서 등장한 저비용 AI 모델 ‘딥시크(DeepSeek)’로 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반면 보안 위협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혁신적 보안 모델과 솔루션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막식에는 이기주 SECON & eGISEC 조직위원장,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 신용석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국내외 보안 시장 동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고 한국 보안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전시회에서는 AI 기술과 기존 보안 솔루션이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례가 주목받았다. AI 기반 지능형 CCTV는 범죄 예방뿐 아니라 인파 관리, 재난·재해 예측, 마케팅, 스마트 교통·주차 관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접근 통제를 강화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도입,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보안 솔루션,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한 생체 인식 기술 등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eGISEC 2025)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SECON & eGISEC 조직위원회와 인포마마켓비엔, 인포마마켓한국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대표 정보보호 전시회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30개국 4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1700개 부스를 통해 최신 정보보호 솔루션과 기술을 선보인다. 또 30개 세션, 100여 개 강연이 마련돼 정보보호 분야의 최신 동향과 지식을 공유한다. 특히 전자정부 정보보호 콘퍼런스, 디지털 행정 서비스 장애 진단 및 복구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참관객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SECON & eGISEC 2025는 참가 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세계 최대 MICE 그룹인 인포마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빅바이어 초청 매치메이킹 상담회, 해외 진출 자문 상담회, K-ICT 스타트업 공동 홍보관, 시큐리티 JOB 페어 등이 열리며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전시회 종료 후에도 참가 기업의 제품과 솔루션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참가자에게는 공무원 상시 학습, CPO 교육 이수, CISSP, CISA, CPPG 등 각종 교육 시간 인정 혜택이 제공된다. 참가 확인증을 제출하면 하루 최대 7시간, 3일간 최대 21시간까지 교육 이수 시간이 인정된다.
2025-03-14 16: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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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CJ제일제당 그린 바이오 사업부 인수 협상
[이코노믹데일리]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 신청으로 경영 능력을 의심 받고 있는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경쟁에 더해 CJ제일제당의 그린 바이오 사업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는 CJ그룹 측과 최근 인수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가격 등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의 그린 바이오 사업부는 동물 사료용 첨가제와 식품 조미 소재 등을 생산하는 조직으로, 지난해 매출은 4조1343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그린 바이오 사업부 매각에 나섰지만, 지난 2월 진행한 본입찰에서 중국계 전략적 투자자 2곳만 참여해 절차를 중단했다. 당시 매각가를 놓고 MBK 등 국내외 투자 기관과 회사 사이에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MBK와 CJ 측은 구체적인 가격에 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해 협상 중이며, CJ 측은 바이오 사업부의 인수 가격으로 5조~6조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MBK의 행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 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에서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하기 직전까지 법인은 물론 개인 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어음(CP)을 팔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실상 사기나 다름없는 MBK 행태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규탄했다. MBK는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인수 기업들의 경영에 잇따라 실패하거나, 투자금을 회수했더라도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경우가 많다는 평가다.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차입 매수 방식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알짜 자산을 매각하고 이자 부담을 피인수 기업에 전가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홈플러스도 MBK에 인수된 후 알짜 매장 등 자산을 매각했지만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이러한 방식은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네파, 딜라이브, 영화엔지니어링 등에도 적용됐다. MBK는 2013년 네파를 9970원에 인수하면서 인수 대금 중 4800억원 가량을 인수 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이후 네파에 매년 200억~300억원대 이자 부담을 전가했다. 합병 이후 2023년까지 9년간 네파가 부담한 금융 비용은 273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고, 2013년 1052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은 2023년 1101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2008년에는 케이블TV 사업자인 씨앤앰(현 딜라이브)을 맥쿼리와 함께 1조4600억원에 인수했지만, 인수 대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2016년 채권단으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2009년에는 철강 구조물 전문 업체인 영화엔지니어링을 인수했다. 이후 영화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약화하자 투자금 배당 및 회수를 위한 단기 실적에 치중한 MBK는 인수 5년째인 2013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2014년 채권 금융 기관 협의회와 자율 협약 체결, 2016년 법정 관리 신청에 이어 2017년 매각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MBK는 신규 투자를 고민하기보다는 홈플러스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는 게 우선"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가 기업들을 대규모 차입을 통해 인수하는 데 여론이 매우 좋지 않은 만큼 우선순위를 잘 살펴 판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5-03-08 0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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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마수리'…포르쉐가 선보이는 서비스 센터의 '마법'
[이코노믹데일리] 1970년대 철을 다루는 공장과 팝업스토어 등이 위치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성수동에 클래식카부터 전기차(EV)까지 모두 수리할 수 있는 서비스 센터가 나타났다.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아시아 최대 규모 서비스 센터다. 포르쉐코리아는 12일 고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서울 성동구에 설립한 '포르쉐 서비스 센터 성수' 오픈 기념 미디어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포르쉐 서비스 센터 성수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전문성'이다. 서비스 센터 건물은 지하 1층부터 11층 루프탑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차량 점검·수리 외에도 포르쉐 고객에게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기존 차량 점검·수리 서비스만 제공하던 공간에서 탈피한 것이다. 먼저, 10층에는 포르쉐 고객만을 위한 '스크린 골프 존'이 마련됐다. 수리와 상담을 대기하는 동안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마련한 공간으로 골프채도 준비됐다. 5개 층을 내려오자 이제야 서비스 센터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실험실 같이 각각의 방으로 구성된 5층에서는 사고 수리를 위한 전문 장비들이 들어서 있었다. 아울러, 테크니션들이 각자의 업무 위치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이 공간은 사고차량 '판금'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사고 차량의 문제를 3D 장비를 통해 계측한다. 이는 위탁생산(OEM) 공장에서 나왔던 첫 모습 그대로 복원하기 위함이다. 계측 이후에는 판금 작업 공간으로 이동한다. 표면을 갈고 퍼티, 서페이서 작업 등을 통해 사고 전 모습으로 말끔히 수리한다. 이 과정에서 자동화를 상상했던 것과 달리 테크니션들이 직접 샌딩과 도장 작업을 진행했다. 포르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기계보단 인간이 더 정확하고 꼼꼼히 작업할 수 있다"며 "서비스 센터 테크니션들은 포르쉐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과 각 단계별 시험을 통과해 선정된다"고 설명했다. 포르쉐 964 [사진=박연수 기자] 3층으로 이동하자 민트색상의 클래식카 '포르쉐964'가 워크베이에서 수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장소에서는 클래식카부터 최신 전기차까지 전세대를 아우르는 포르쉐 차량들의 '일반 수리'가 진행된다. 실제 지난해 20대의 클래식카가 이곳에서 수리를 받았다. 일반 수리에서도 역시 가장 중요시 된 건 전문성을 갖춘 테크니션이다. 전동화 차량 수리에 필수적인 고전압 테크니션(HVT) 5명, 고전압 전문가(HVE) 4명과 1명의 클래식카 수리 전문 테크니션이 근무한다. HVT는 일반 차량부터 고전압 부품을 다룰 수 있는 테크니션이고, HVE는 이에 더해 고전압 배터리까지 수리할 수 있는 전문가다. 1층으로 이동하자 포르쉐의 전동화를 위한 움직임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고전압 차량을 수리하는 공간이 마련돼서다. 고전압 배터리가 수리되는 1층에서는 수리 공간 양방향에 셔터가 설치돼 고전압 배터리 수리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철저히 대비했다. 아울러 테크니션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1000만원 가량의 작업복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야외 공간에는 전기차 충전기와 주차타워가 설치됐다. 포르쉐 서비스 센터 성수에는 4대의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포함해 총 31대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충전기 옆에는 '방공호'와 같이 생긴 네모난 공간도 자리했다. '격리 공간'이다. 이상이 의심되는 고접압 배터리 혹은 차량을 해당 공간에 5일 정도 보관하며 추이를 살펴본다. 해당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즉각 하나의 '수조'로 변신한다. 물을 허리춤까지 채워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 차량 입고, 실시간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등 첨단 서비스도 마련됐다. 비단 수리와 점검에서만 전문성을 느낀 건 아니다. 커피에서도 전문성은 나타났다. 고객 대기와 포르쉐 굿즈(상품) 구매를 위해 마련된 2층 카페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가 커피를 제조했다. 이날 방문한 포르쉐 서비스 센터 성수는 휴게 공간을 통해 고객, 팬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전문성을 갖춘 테크니션을 통해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서비스 센터 성수를 시작으로, 브랜드 가치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마칸 일렉트릭과 신형 911, 강력한 퍼포먼스의 911 GT3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수입차의 약점이었던 서비스 센터 확충에도 힘쓴다.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오픈을 시작으로 포르쉐 스튜디오 한남, 포르쉐 서비스 센터 제주 등 매장을 신규 오픈한다. 또 기존 서비스 센터 리노베이션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오는 2030년까지 네트워크를 두 배 가량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는 '가치 중심 성장'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혁신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확대와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라며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오픈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목표 의식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2025-02-13 09: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