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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전' 패션업계, 소비심리 위축에 2분기 전망 '먹구름'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패션업계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이상기후 등으로 실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역시 1분기 부진에 이어 조만간 공개될 2분기 성적표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중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하락과 재고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무더위 장기화로 계절성 판매 전략에 힘을 잃어 하반기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시작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LF, 코오롱FnC 등 패션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 내놓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보면 영업이익 기준 코오롱FnC –27.3%, 신세계인터내셔날 –14.8%, F&F –12.9% 등 실적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에 이어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실적 고전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50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340억원에 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이 1.7% 줄어든 3042억원, 영업이익은 48.3% 감소한 47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FnC는 매출이 4.1% 감소한 2629억원에 그쳤고 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LF는 금융 자회사인 코람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2.3% 증가해 301억원을 기록했지만 패션 부문 매출은 3.6% 줄었다. 이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의류·신발 부문 실질 가계지출은 지난 2022년 13만1000원에서 2023년 12만6000원, 지난해에는 12만4000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패션 소비가 줄어들면서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역시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00억원으로 0.6% 감소했다. 국내 경기 둔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지만, 고정비 부담과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크게 타격받은 것으로 보인다. 폭염과 뜨거운 자외선이 지속되는 날씨가 이어지자 외출이 줄어들어 백화점의 의류 등 전통 패션 카테고리 매출도 정체된 상태다. 2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패션기업들의 분위기도 좋지 못한 상태다. 패션은 5~6월이 최대 비수기인 데다, 더위가 길수록 패션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 시기로 판단한다. 무더위 시즌은 판매 단가가 낮은 상품 위주인 데다 내수 침체로 프리미엄과 초저가를 찾는 ‘소비 양극화’가 확산하면서 중간 포지션 브랜드가 대부분인 패션업체들의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2025-07-31 1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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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주춤, 국지성 호우 변수…패션·뷰티업계 '방수·지속력' 제품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지나고 최근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패션·뷰티업계가 여름철 기후 변화에 대응한 기능성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땀 배출과 통기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의류는 물론 방수·냉감 소재를 활용한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뷰티업계 역시 장마철 수분과 유분에 강한 고정력 중심의 워터프루프 계열 비중을 늘리며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21일 에이블리에 따르면 최근 2주간(7월1일~14일) 시스루 소재 신발인 메쉬슈즈 거래액은 전년 대비 26배(2570%), 검색량은 5배 가까이(3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기성이 우수한 젤리슈즈 거래액은 82% 늘었고,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도 필수템으로 자리잡으며 검색량은 31%, 거래액은 42% 성장했다. 소비자들의 장마 준비는 5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W컨셉에서는 지난 한 달간(5월16일~6월12일) 레인코트, 레인부츠, 우산 등 레인웨어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20% 늘었다. 습한 장마철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하거나 방수 기능이 있는 나일론, 메쉬, 러버, 타포린 등이 인기를 끌었다. 가벼운 나일론 소재가 적용된 레인코트와 바람막이(윈드브레이커)는 빠른 건조가 가능해 장마철 수요가 높다. LF몰 역시 지난달 1일부터 11일까지 방수 재킷 검색량이 전년 대비 155% 증가했으며 레인 점퍼는 370% 급증했다. 레인부츠와 젤리슈즈는 각각 25%, 33% 증가해 꾸준한 소비자의 관심도를 입증했다. 이에 패션 브랜드들은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내세우며 수요 대응에 나섰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는 한국인 체형에 맞게 핏을 개선한 초경량 방수 재킷, 팬츠 등 ‘제로지’ 라인을 선보였다. 영국 브랜드 바버도 올해 여름 시즌 레인부츠 품목 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레인부츠 매출은 5월부터 증가세를 보였으며, 남성용 제품은 5월 한달 매출이 전년 대비 약 80%, 6월 들어서는 140% 이상 급증했다. 형지그룹도 인견, 린넨 등 여름 인기 소재와 4-Way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원피스, 블라우스, 티셔츠 등을 냉감 스타일로 다양화하고 아카시아 향기 캡슐 가공으로 소취 기능까지 강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크로커다일레이디 냉감 상품 판매율은 이달 1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숏 자켓의 경우 판매율이 70%를 넘어섰고, 투인원 원피스는 80%에 이르는 판매율을 보였다.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뷰티 시장에서도 피부 열감을 낮춰주는 스킨케어와 수분·유분에 강한 워터프루프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메이크업, 앞머리 등 고정력을 높여주는 헤어 픽서 검색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101%) 증가했고, 화장 지속력을 높이는 메이크업 픽서 거래액은 30% 늘었다. 이에 따라 뷰티 기업들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여주는 제품 출시로 여름철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바닐라코는 캐릭터 브랜드 피너츠와 손잡고 ‘프라임 프라이머 스누피 에디션’을 선보였다. 프라이머 클래식부터 피니쉬 파우더, 세팅 픽서까지 총 5종 구성으로 메이크업 고정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는 시카 진정 수분 선크림과 선 미스트를 선보였다. 시카·녹차수·알로에 성분을 담아 피부 진정과 수분 공급을 강화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작 ‘베이스프렙’의 지난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이 제품은 피부 화장 첫 단계에서 수분을 공급해주고 메이크업의 지속력과 밀착력을 높여주는 수분 베이스다. 이와 함께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휴대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미니 사이즈 뷰티 제품이 MZ세대와 Z세대를 아우른 ‘잘파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미니 쿠션과 키링 틴트 등은 본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파우치나 미니백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실용성을 높였다. 해외 여행 시 기내 반입이 가능하며, 키링 형태로 가방에 달아 액세서리로도 활용된다. W컨셉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키링 화장품 매출은 올해 3월 대비 25배 증가했다. 3월은 키링 화장품이 본격 출시된 시기다. 에이블리의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미니 쿠션이 포함된 상품의 거래액은 11배, 미니 틴트는 약 50% 증가했다. 검색 키워드에서도 미니뷰티(50%), 미니틴트(33%), 키링틴트(30%)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2025-07-2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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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초경량 러닝화 '퓨어셀 레벨 v5' 팝업스토어 더현대 서울서 오픈
[이코노믹데일리]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26일부터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러닝화 '퓨어셀 레벨 v5'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퓨어셀 레벨 v5의 새로운 버전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7월 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퓨어셀 레벨 v5는 초경량 데일리 러닝화로, 275mm 사이즈 기준 225g, 240mm 사이즈 기준 180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또한 PEBA 소재가 혼합된 '퓨어셀(Fuelcell)' 미드솔이 전작보다 1.5mm 더 높게 설계돼 우수한 반발력과 쿠셔닝을 제공한다.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마련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신발을 신어볼 수 있는 실착 체험존이 마련됐으며, 러닝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제공된다. 특히 9월에 개최될 '2025 런 유어 웨이 서울 10K 레이스(Run Your Way SEOUL 10K RACE)'를 앞두고 브랜드 캠페인과 연계된 프로그램들이 구성됐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RYW 쉐이크아웃런 패키지 판매, 퓨어셀 레벨 v5 신규 컬러 선론칭, 러닝 스타일링 공개 등 매일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이번 팝업을 통해 퓨어셀 레벨 v5의 기능적 혁신을 가장 먼저 경험하고, 러닝의 즐거움과 자신만의 속도, 스타일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퓨어셀 레벨 v5를 중심으로 러닝에 최적화된 상의, 하의, 악세서리 등 스타일링이 제안되며, 관련 굿즈와 구매 고객을 위한 사은품도 증정될 예정이다.
2025-06-27 23: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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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위해 최고의 경기 펼칠 것"… '이터널 리턴' KEL, 지역 자존심 건 대결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23일 플레이엑스포 2025 현장에서 지역연고 e스포츠 대회 '한국 e스포츠 리그(KEL)'의 '이터널 리턴' 종목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2개 지역 대표팀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터널 리턴' e스포츠에서 미디어데이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EL '이터널 리턴'은 지난 2024년 시작한 실업 형태의 대회 '내셔널 리그'를 모태로 하며, 5월부터 9월까지 일정이 진행될 계획이다. 선수들은 이번 리그 참여 포부에 대해 공통적으로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파일럿 시즌 우승팀 '경기 이네이트'의 주장 제로진 선수는 "작년 우승한 만큼 좋은 모습을 이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데,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꼭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뉴 라이즈 강원'의 인세인 선수는 "저희는 아무래도 언더독 포지션인데, 밑에서부터 올라온 만큼 2일차까지 꼭 진출해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남'의 알토 선수는 "팀원이 바뀐 만큼 새로운 조합을 보여주며 우승하고 싶다"고 전했다. 많은 팬을 보유한 '대전 오토암즈'의 시네마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저희를 꾸준히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새로운 조합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천 팔랑크스'의 레볼루 선수는 "최근에 저희가 부진했는데, KEL에서는 익숙하면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은 팀은 세종자치시를 대표하는 'FN 세종'이었다. 대부분의 선수가 FN 세종의 넓은 실험체 폭과 마스터즈 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을 이유로 들었다. 'FN 세종'의 한동규 선수는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힌 것에 대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범' 박재범 선수 영입 후 알렉스나 얀 같은 진입 능력과 어그로 핑퐁이 좋은 실험체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스크림에서 많이 연습한 테오도르-니키 조합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으로 많은 지목을 받은 팀은 '대구 수성구 가디언즈'로, 선수들은 '철' 선수와 'NCMB' 선수의 다양한 실험체 폭을 경계했다. 미디어데이에서는 리그 운영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마스터즈 리그와 병행하는 타이트한 일정에 대해 '경기 이네이트' 제로진 선수는 "타이트한 일정엔 동의하지만, 금전적인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 만약 '이터널 리턴' 대회가 더욱 커지고 금전적인 부분에서 메리트가 늘어난다면, 일정은 선수들이 감수해야 하는 것이 된다"며 "2025년 리그가 잘 돼서 내년에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면 그런 문제는 자연스레 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각 팀은 메타 변화와 팀 상황에 맞춘 전략 변화도 예고했다. '성남 락스'의 벨져 선수는 유키의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 능력이 부족해져서 헤르메스의 신발로 보충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탱커로 기용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충남 후에고'의 백수 선수는 기존 시그니처 조합의 어려움을 인정하며 "저희 팀의 개성과 콘셉트에 맞는 조합은 2근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내셔널에서는 2근 위주의 조합을 뽑지 않을까 싶다. 저희의 핵심인 박치기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승 시 세리머니로는 "시원하게 윙크를 할 것이다"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올 웨이즈 인천'의 루미널 선수는 시그니처 픽인 쇼이치에 대해 "관으로 가지 않는 이상 제 시그니처 픽인 쇼이치를 놓아줄 생각은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뉴 라이즈 강원'의 인세인 선수는 '피닉스박' 박종우 선수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본업 때문에 바쁘시지만, 연습하시면 충분히 출전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각 팀 주장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만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부산 베스파'의 서은설 선수는 "부산의 성적을 과거의 영광으로 바꾸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 수성구 가디언즈'의 짱이 선수는 "저희는 팬 분들 덕분에 존재한다. 이런 자리에서 지역을 대표해 게임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팬 분들이 사랑을 보내주셨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응원해 주신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밝혔다. '광주 슬래셔'의 요화 선수는 "지역 리그인 만큼, 광주라는 지역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으며, '올 웨이즈 인천'의 루미널 선수는 "저희의 팀명은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도시의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을 증명하고 싶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2025-05-23 16: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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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에도 에어컨이 필요해" HVAC에 데이터센터까지, 기계설비전시회 개막
[이코노믹데일리] 쌀쌀하던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고 있다. 거리에는 노란 개나리가 물들었고 고개를 들면 피어나기 시작한 벚꽃들이 인사를 건넨다. 흩날리는 벚꽃잎을 따라 시선을 돌리면 푸릇한 초록색 풀들이 고개를 내민다. 긴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곧이어 뜨거워질 여름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계절에 등줄기 사이로 흘러내릴 땀방울을 생각하니 벌써 에어컨 생각이 절실해진다. 그런데 사실 에어컨은 사람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가동되는 전자제품에도 열 관리가 필요하다. 성능과 고장률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제품의 개발로 수요가 확대되는 데이터 센터 등은 발열이 심해 관련 설비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실내에서 순환되는 공기의 양과 질, 전반적인 공기의 온도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난방(Heating), 환기(Ventilation), 냉방(Air Conditioning)을 모두 지칭하는 용어지만 기계 장치의 발열을 관리하기 위해 최근에는 냉방 분야가 주로 각광받고 있다. 9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를 찾으니 일반 주택에서 사용하기 위한 HVAC 제품은 물론 데이터센터용 솔루션과 기계장비, 자재, 소방 등 다양한 설비들이 총망라돼 있었다. ◆ 기계도 더위를 탄다…주목 받는 냉각 솔루션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 중에서도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는 '버티브'가 이번 전시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최근 MS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중단 소식에도 수주 현황이나 내부 분위기 등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건재한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엔비디아의 초고성능 AI칩 블랙웰 등에 적용되고 있는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전시했다. CDU 기술은 액체가 흐르는 관이 데이터센터 주변을 지나며 발열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도 고성능의 냉각 성능을 발휘하며 최적의 운영 효율성을 보장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실제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제작, 납품 이후 품질 관리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설계 단계부터 이러한 액체 냉각 방식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추후 고전력 설비 수요가 늘어 공냉식에서 전환이 필요할 때도 간단한 시공만으로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액침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머스쿨도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소규모 데이터센터나 전산 설비, 작은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액침 냉각 기법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머스쿨 현장 관계자는 "액침냉각 방식이 초거대 시설에만 적용된다는 건 오해"라며 "공냉 방식보다 약 20% 정도 비싸지만 뛰어난 효율과 열폭주 방지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냉각유에 담긴 기기가 전시돼 있었으며 업계 관계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구경하고 있었다. ◆ 대한민국 공기, 우리가 책임진다 HVAC 설비가 이번 전시의 메인인 만큼 다양한 형태의 설비와 시스템도 만나볼 수 있었다. 빌딩 등 건물 내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렉스는 에어컨과 오토팬은 물론 주방급기장치 등 최신 건물에 적용되는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주방급기장치는 실내 압력 균형을 맞춰주는 제품으로 오염물질의 발생과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연기를 빨아들이는 환풍기 후드로 인해 실내가 감압되면 아이들이 문을 여닫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최근 신축 건물에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지하철 역사 등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먼지자동흡입매트를 제작하는 테스토닉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이 기술은 미세먼지, 세균 등 오염물질이 신발에 묻어 실내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안전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는 주택과 빌딩, 공공장소 등의 공기질과 온도를 관리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전시에 관람객으로 참여한 한 학생은 "기존에는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HVAC 제품군이 기업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걸 알 수 있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04-09 18: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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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분양… 반도체 클러스터·광역 교통망 기대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건설이 이달 중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 일대에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분양한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 내에서도 반도체 특화도시로 주목받는 용인 남사(아곡)지구에 위치하며, 편리한 교통망과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단지는 용인 남사(아곡)지구 7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 전용면적 84㎡~182㎡, 총 6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7년 12월 예정이다. 타입별 가구 수는 △84㎡A 196가구 △84㎡B 87가구 △84㎡C 111가구 △109㎡A 127가구 △109㎡B 80가구 △109㎡C 27가구 △132㎡A 26가구 △150㎡PA 1가구 △150㎡PB 3가구 △150㎡PC 1가구 △182㎡P 1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84㎡가 주력으로 배치됐으며, 중형·대형 타입과 펜트하우스도 포함돼 다양한 수요층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공립처인성유치원과 남곡초, 한숲중, 처인초·중, 처인고 등이 도보권에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인근에 남사도서관과 다양한 학원시설이 입점한 상업시설도 위치해 있다. 특히 남사(아곡)지구는 수도권에 속하면서도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교통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단지 바로 앞 4차선 처인성로와 올해 1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구리~용인~안성 구간이 개통하면서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해졌다. 국지도 84호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현재 동탄신도시까지 차량으로 약 20분대 소요되던 이동 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밖에 경강선 연장(계획), 45번 국도 8차선 확장(예정), 수도권 내륙선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계획), 반도체고속도로(계획) 등 주요 지역을 연결할 광역 교통망이 형성될 예정이다. 단지 내외로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갖춰진다. 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수영장), 라이브러리파크(자연힐링 도서관), 포레스트파크(산책숲길), 피크닉파크, 에코파크(자연공원·생태연못), 칠드런파크(어린이공원·물놀이장), 한숲 에비뉴(의료시설·학원·카페·식당 등 스트리트상권)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가 들어서는 처인구 남사(아곡)지구는 ‘반도체 특화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예정)와 가까운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생산라인이 지난달 착공에 들어가면서 지역 내 산업 발전과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설계에도 차별화를 더했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중앙광장 조성을 통해 개방감과 쾌적성을 확보했다. 내부 공간은 4베이(Bay) 판상형, 타워형 등 다양한 평면 구성을 적용했다. 또한, 대형 드레스룸, 현관·복도 팬트리, 파우더룸, 알파룸, 2세대 분할 공간 설계(109㎡C 타입) 등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펜트하우스(150㎡ 이상) 타입에는 최대 3개의 드레스룸과 넓은 테라스를 배치해 고급화를 강화했다. 인테리어는 현대건설의 ‘H 시리즈’(H 업앤다운테이블, H 멀티라운지, H 룸인룸 등)를 적용했다. 거실에는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있는 타일마루 옵션이 제공되며, 안방에는 고급 드레스룸 옵션이 적용된다. 현관에는 신발장 제균기, 벽부형 선반이 있는 현관 창고가 마련된다. 전용 109㎡ 이상 타입은 공용 욕실 건식 세면대 기본 적용, 부부욕실 양변기 공간 분리 및 특화 욕조 옵션 등을 갖췄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 스크린골프, 작은도서관, 힐스 라운지, 게스트하우스, 키즈스테이션, 티하우스, H아이숲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는 용인에서도 미래가치가 높은 처인구 남사(아곡)지구의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며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구성된 데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2025-03-12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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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패션업계는 '봄'…신제품으로 소비심리 달군다
[이코노믹데일리] 영하권 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패션업계가 신상 컬렉션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봄맞이에 돌입했다.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화사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봄 마케팅으로 소비자 이목 끌기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F의 던스트는 클래식 스타일을 새롭게 조명한 2025년 봄·여름(S/S)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룩 포워드’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낭만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 색감이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요 상품으로는 테일러드 재킷과 레더 아우터가 있다. 프리미엄 램스킨을 사용한 블루종, 비건 스웨이드와 비건 레더 소재를 활용한 아우터 등도 출시됐다. 헤지스는 니트, 카디건 등이 61개 색상과 7가지 사이즈로 구성된 ‘아이코닉 컬렉션’을 선보였다. 30대 고객을 겨냥한 이번 컬렉션은 신규 핏(모양새)과 프리미엄 소재 등을 확대했다. 다음 달에는 브랜드 론칭 25주년을 기념한 ‘아이코닉 리미티드 에디션’도 출시한다. 이랜드월드의 여성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미쏘는 올해 첫 컬렉션으로 ‘레이디 라이크’를 선보였다. 과거 상류층 여성들의 우아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새틴, 스웨이드, 트위드 등의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주요 상품으로는 크리즈 새틴 블라우스와 롱 스커트 셋업이 있다. 또 스퀘어넥 라인의 롱 베스트 셋업을 와이드 팬츠와 매치하는 등 클래식한 아이템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패션 브랜드 간의 협업 상품도 대거 쏟아지고 있다.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LF의 일꼬르소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미즈노와 협업한 한정판 컬렉션을 내놨다. 고프코어 트렌드 기반의 피싱 웨어와 밀리터리 스타일을 결합한 테마로, 실용성과 스타을 충족시키는 9가지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지난 협업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한여름까지 착용 가능한 아이템과 시어 소재 비중을 확대했다. 프로스펙스는 한섬의 시스템과 협업한 스니커즈 ‘마라톤 110 파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70년대 초반 미국 보스턴을 중심으로 전개된 프로스펙스의 전신인 스펙스에서 출시한 러닝화를 복각했다. 2025년 푸른 뱀을 모티브로 한 컬렉션도 있다. 이랜드월드가 해리포터와 협업해 선보인 ‘슬리데린 컬렉션’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뱀을 상징으로 하는 슬리데린 기숙사를 활용해 일상에서 입고 쓰기 좋은 제품들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패션업계는 신학기 시즌을 겨냥한 유아동 컬렉션 출시에 한창이다. 입학이나 개학을 앞둔 초등학생을 위한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 휠라 키즈는 캐릭터 기업 산리오코리아의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신학기 책가방을 내놨다. 책가방 세트는 산리오 인기 캐릭터 시나모롤, 쿠로미, 폼폼푸린의 얼굴로 만든 무빙 글리터와 지퍼 풀러, 빅 사이즈 그래픽 프린트 등이 가방 곳곳에 배치됐다. 책가방과 함께 코디할 수 있는 산리오 캐릭터즈 꾸미 운동화도 함께 출시됐다. 한세엠케이의 NBA키즈는 봄 시즌에 입기 좋은 바시티 점퍼 컬렉션을 선보였다. NBA 팀 로고 그래픽과 레드(시카고 불스), 블랙(브루클린 넷츠), 블루(뉴욕 닉스) 3가지 색상을 활용했다. 소매와 밑단에 시보리를 활용해 간절기 아우터로 활용하기 좋다. 안전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강화한 실내화도 있다. 형지엘리트는 국내 신발 전문 제조업체 크리스틴컴퍼니와 협업해 ‘기능성 힐 서포트 실내화’를 출시했다. 성장기 청소년의 발, 척추, 관절 건강을 위해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면서 온몸의 하중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제작했다. 가벼운 EVA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고, 신발 내부에 환기 구멍을 내 땀이 차는 것을 방지했다.
2025-02-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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