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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이달 18일 새벽 카드 시스템 업데이트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뱅크가 더욱 안정적이고 쾌적한 카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17일 저녁 11시 50분부터 18일 오전 7시까지 카드 시스템 업데이트에 따른 점검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을 통해 시스템 최적화, 전산 장비 업그레이드 및 교체 등 카드 시스템 업데이트 작업이 이뤄진다. 카드 결제 트래픽 처리 능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전반을 최신화해 고객들에게 한층 더 신뢰할 수 있는 금융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작업이 진행되는 새벽 시간 동안에는 체크카드 및 mini 카드를 이용한 금융거래 전반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구체적으로 제한되는 업무는 △체크/mini 카드 발급 및 해지 △국내 및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결제 취소 포함) △자동화기기(CD/ATM) 입출금 △카드 이용 정지 및 분실 신고 △mini카드 티머니 서비스(충전 등) △고객센터를 통한 카드 관련 상담 및 업무 처리 등이다. 다만, 체크카드 '후불교통카드' 기능은 점검 시간 중에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제휴 신용카드인 '카카오뱅크 줍줍 신한카드'의 모든 서비스는 정상 운영된다. 서비스 중단 예정 시간은 이달 17일 저녁 11시 50분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약 7시간이지만, 작업 진행 상황에 따라 실제 종료 시점은 다소 변경될 수 있다. 점검 관련 상세 내용은 카카오뱅크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점검 진행 과정은 물론, 업데이트 완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전 과정에 걸쳐 '집중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다. 점검 이후 서비스 이용 중 불편이 발생할 경우 앱 내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하거나 대표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즉각적인 원인 파악과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과 유관기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는 시스템 정비 작업"이라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야 시간에 작업을 진행하고, 신속하고 안전하게 마무리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1-13 11:34:49
한국 수학자, 60년 난제 '소파 문제' 풀었다... 美 "10대 수학 혁신"
[이코노믹데일리] 60년 가까이 전 세계 수학자들을 괴롭혀 온 난제 '소파 옮기기 문제(Moving Sofa Problem)'를 30대 한국 수학자가 이론적으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순수 논리적 추론만으로 최적의 해법을 찾아내며 세계 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수학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과학 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2025년 10대 수학 혁신 중 하나로 백진언(31) 고등과학원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 박사의 연구 성과를 선정했다. 백 박사는 1966년 캐나다 수학자 레오 모저가 처음 제시한 이후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던 소파 문제의 이론적 마침표를 찍었다. 소파 문제는 폭이 1인 'ㄱ'자(직각) 형태의 복도를 통과할 수 있는 가장 넓은 소파의 면적과 모양을 찾는 기하학 문제다. 직관적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수학적으로 증명하기는 극도로 까다로워 미국 대학 미적분학 교과서에도 소개될 만큼 악명 높은 난제다. 그동안 1968년 존 해머슬리와 1992년 조셉 거버 등 당대 내로라하는 수학자들이 다양한 모형을 제시했으나 그것이 '최대 면적'임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백 박사는 7년에 걸친 집요한 연구 끝에 1992년 조셉 거버가 제안한 면적 2.2195의 '거버 소파'가 이론상 최적의 형태임을 증명해냈다. 그는 지난해 말 119쪽에 달하는 방대한 논문을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게재하며 "거버의 소파보다 더 넓은 소파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완벽히 유도했다. 이번 연구가 특히 고평가받는 이유는 방법론에 있다. 기존 연구자들은 슈퍼컴퓨터를 동원한 시뮬레이션으로 최대 면적의 상한선을 좁히는 데 주력했다. 반면 백 박사는 컴퓨터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수학적 논리와 추론만으로 최적화 모형을 입증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여러 연구자가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존했지만 백진언의 최종 해법은 컴퓨터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수학자들의 초기 반응은 대체로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백 박사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전문연구요원 시절 이 문제를 처음 접하고 미국 미시간대 박사과정 동안 연구를 이어왔다. 그는 "문제를 푸는 과정은 희망을 계속 깨뜨리고 그 잿더미 속에서 다시 아이디어를 얻는 일의 반복이었다"며 "문제에 이론적 맥락을 부여하고 최적화 문제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현재 수학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수학 연보(Annals of Mathematics)'에 투고되어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번 증명이 로봇 공학의 경로 탐색이나 물류 시스템 최적화 등 실용적인 분야로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박사는 지난해 만 39세 이하의 유망한 젊은 수학자를 장기간 지원하는 '허준이펠로우'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논문 수나 단기간 성과를 빠르게 점검하기보다 더 긴 호흡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푸는지에 대한 종합 평가가 이뤄지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1-04 15:24:51
LG유플러스, 온디바이스 AI'라더니 서버에 6개월 보관..."선택권 없는 강제 동의"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야심 차게 선보인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서비스 '익시오(ixi-O)'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단순한 기술적 오류를 넘어 기업의 보안 철학과 소비자 신뢰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를 표방하며 강력한 보안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민감한 통화 요약 정보가 서버에 장기간 보관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서비스 설계의 근본적인 모순이 지적된다. 8일 LG유플러스와 보안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3일 오전 10시 59분까지 약 15시간 동안 발생했다. 익시오 앱을 신규 설치하거나 재설치한 이용자 101명의 화면에 다른 고객 36명의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와 통화 시각 및 AI가 요약한 통화 내용이 무작위로 노출됐다. 회사 측은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해 도입한 캐시(임시 저장 공간) 데이터의 설정 오류"라며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예고된 인재(人災)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LG유플러스가 강조해 온 '온디바이스 AI'의 실체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 자체에서 처리되는 기술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출시 당시 이러한 점을 들어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의 안전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통해 통화 녹음 파일만 단말에 저장될 뿐 텍스트로 변환된 요약본은 서버로 전송되어 처리되고 저장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단말기의 성능 한계로 요약 기능은 서버의 고성능 AI 모델을 거쳐야 한다"며 "기기 변경 시 서비스 연속성을 제공하기 위해 6개월간 서버에 보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엄밀히 말해 온디바이스 AI가 아닌 클라우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소비자는 자신의 모든 데이터가 스마트폰 안에만 머문다고 믿었으나 실제로는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요약 정보가 기업 서버에 남아 있었던 셈이다. 데이터 주권 침해 논란도 거세다. 익시오 이용 약관에 따르면 이용자는 통화 요약 정보의 서버 저장에 필수적으로 동의해야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편의 제공'이라는 명목하에 이용자의 선택권을 원천 배제한 것이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기업은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해야 하며 선택적 정보에 대한 동의 거부를 이유로 서비스 제공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LG유플러스 측은 논란이 커지자 "고객 선택 사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보안 거버넌스의 총체적 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고는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시스템 최적화 작업 중 발생했다. 이는 서비스 운영 단계에서 라이브 서버를 건드리는 작업이 얼마나 안일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방증한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외부 침입을 막는 데 주력하지만 실제 대형 보안 사고의 상당수는 내부자의 실수나 권한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다"며 "모든 앱에 AI가 탑재되는 환경에서 개발 편의성이 보안 원칙을 압도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업계 전문가는 "이번 사태는 기술적 버그가 아닌 프로세스의 실패"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비스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Security by Design)'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개발 부서가 보안팀의 검수를 거추장스러운 절차로 여기는 조직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한 유사한 사고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G유플러스는 피해 고객 36명에게 개별 통지하고 사과했으며 추가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미 뚫려버린 보안 시스템과 '무늬만 온디바이스'였다는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유출 사고의 경위와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 '편의성'이라는 가면 뒤에 숨은 보안 불감증 LG유플러스 익시오 사태는 '온디바이스 AI'라는 용어가 마케팅 수단으로 오남용될 때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 보여주는 적나라한 사례다. 소비자가 온디바이스 AI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내 민감한 정보가 통신사 서버나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통화 녹음 파일은 단말에 두되 요약본은 서버로 가져가는 방식을 택하면서도 이를 뭉뚱그려 온디바이스 AI라고 포장했다.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면 이를 투명하게 고지하고 소비자가 서버 저장 여부를 선택하게 했어야 한다. "서비스 연속성을 위해 6개월간 보관했다"는 해명은 공급자 중심의 오만한 발상이다. 또한 '내부 직원의 실수'라는 해명은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통신 서비스의 서버 설정이 직원 한 명의 실수로 꼬이고 타인의 통화 기록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시스템이라면 그 자체로 심각한 결함이다. 이는 해커의 공격보다 더 무서운 내부 통제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한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화려한 기능이 아니라 데이터 신뢰에서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을 비용이나 규제가 아닌 서비스의 본질로 인식하는 거버넌스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 어설픈 기술 과시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사생활을 철통같이 지키겠다는 기본 원칙이다.
2025-12-08 15: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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