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3건
-
-
-
-
기본·원칙·상식의 법대 위에서, 윤석열은 '역사의 죄인'이다
국가가 무너질 때는 전차가 아니라 말과 명령이 먼저 무너진다. 헌정 질서를 지탱하는 것은 군홧발이 아니라 절차이고 권력의 크기가 아니라 절제이며, 정권의 승리가 아니라 법치의 자존심이다. 그 자존심을 가장 높은 자리에서 먼저 훼손한 사람이 있다면 그 책임은 형법 조문을 넘어 역사에 남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고 ‘역사의 죄인’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감정의 욕설이 아니다. 국민 공동체가 오랫동안 공유해 온 기본과 원칙, 상식의 언어로 내리는 정치적·도덕적 평가다.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 체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판단한 것은 단순한 충돌이 아니었다. 공권력의 집행을 물리력으로 가로막고 국가 시스템을 개인의 방패처럼 사유화하려 한 행위가 법치에 남긴 상처였다. 이 한 건만으로도 결론은 충분하다. 국가 권력의 정점에 있던 사람이 법의 집행을 정면으로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제도를 자신의 방어막으로 삼는 순간 법치국가의 근간은 흔들린다. 그것은 개인의 범죄를 넘어 공동체의 규범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그래서 그 죄는 무겁다. 더 큰 문제는 이 첫 선고가 ‘예고편’에 가깝다는 점이다. 내달 19일에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이미 결심 공판은 마무리됐고 특검은 사형을 구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우리는 판결문이 나오기 전까지 법률적으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역사적 책임의 영역은 다르다. 민주주의에서 지도자는 ‘법정 유죄’ 이전에도 ‘공적 신뢰’에 의해 심판받는다. 국민이 위임한 권한으로 헌정의 뿌리를 흔들었다는 의혹만으로도 지도자는 공동체 앞에 무거운 책임을 진다. 윤 전 대통령 사안의 본질은 단순한 정치적 실책이 아니다. 권력이 통제 장치를 무력화하고 절차를 무시하는 순간, 국가는 ‘법의 국가’에서 ‘사람의 국가’로 전락한다. 법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를 묶기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그 권력자가 법을 비틀고 제도를 우회하며 국가 장치를 사병처럼 다뤘다면 그때부터 역사적 책임은 시작된다. 지도자의 일탈은 개인의 타락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공무원 사회를 왜곡하고 수사·사법 시스템의 신뢰를 갉아먹으며 결국 국민 사이의 공동 규칙을 파괴한다. “어차피 힘 있는 사람은 빠져나간다”는 냉소가 확산되는 순간, 민주주의는 내부에서부터 붕괴한다. 이 사태가 남긴 상처는 개인의 명예나 진영의 승패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오랫동안 쌓아온 ‘상식의 국가’라는 토대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한 산업국가이자 민주주의 국가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권력이 절차를 경시하고 물리력과 지시로 제도를 눌러버리는 순간 우리는 개발도상국적 권력 습성의 가장 낡은 어둠으로 되돌아간다. 그 후퇴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럴 수도 있다”고 합리화하는 순간 더 큰 재앙이 찾아온다. 역사는 늘 그렇게 경고해 왔다. 이제 필요한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재판은 재판대로 원칙주의에 따라 끝까지 가야 한다. 여론의 속도나 정치적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법률과 증거, 절차에 의해 결론을 내리는 것 자체가 헌정의 복원이다. 둘째,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이번 사태를 진영 사건으로 소비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편이면 괜찮고, 상대편이면 악”이라는 언어는 민주주의를 다시 찢는다. 법치를 지키는 일은 어느 편의 승리가 아니라 공동체의 생존 조건이다. 윤석열을 ‘역사의 죄인’이라 부르는 이유는 특정 인물을 저주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시는 권력이 헌정 위에 서지 못하도록 못을 박기 위해서다. 우리는 법을 지켜야 하고, 절차를 존중해야 하며 상식을 회복해야 한다. 그것이 오늘의 교훈이자 내일의 안전장치다. 죄는 개인이 짓지만 대가는 국민이 치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묻고 반드시 기록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법정의 판결이 어떤 결론에 이르든, 역사 앞에서의 책임은 이미 시작됐다.
2026-01-17 20:15:31
-
아이오닉9 '최고 대형 SUV', 벤츠 아태 구매·협력 조직 신설 外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차 아이오닉9이 '2026 세계 여성 올해의 차(WWCOTY)'에서 최고의 대형 SUV 부문을 수상했다. WWCOTY는 54개국 84명의 여성 자동차 기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안전성, 품질, 성능 등 총 6개 부문에서 최고의 차량을 평가한다. 아이오닉 9은 탑승자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설계와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 500km가 넘는 넉넉한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등을 바탕으로 최고의 대형 SUV로 선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싼타페에 이어 최고의 대형 SUV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하며 현대차 SUV 라인업의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얼리 체크인 이벤트 기아가 '디 올 뉴 셀토스' 출시에 앞서 국내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 '디 올 뉴 셀토스 얼리 체크인'을 실시한다. 기아는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 기아 인천·광주·원주 플래그십스토어 등 전국 14개 기아 거점에서 사전 신청 고객과 동반 1인 등 총 8400명을 초청해 '디 올 뉴 셀토스 익스클루시브 프리뷰'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은 실차를 직접 확인하고 전문 도슨트의 차량 소개를 통해 디 올 뉴 셀토스를 체험할 수 있다. 행사 당일 차량을 계약한 후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디스플레이 테마' 중 1종을 증정한다. 기아는 이벤트 참여 고객이 '디 올 뉴 셀토스'를 생애 첫 차로 출고할 경우 자기차량손해담보 자기부담금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차량당 최대 2회 한도, 사고당 50만원 한도, 총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 벤츠, 서울에 아시아태평양 구매·협력사 품질관리 조직 신설 메르세데스-벤츠가 서울에 아시아 주요 시장 공급망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거점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구매 및 협력사 품질관리' 조직을 신설하고 출범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에 신설된 이번 조직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태지역 전반의 구매 및 협력사 품질관리 활동을 총괄한다. 동시에 본사 구매 조직과 아태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조직은 비즈니스 개발, 구매, 협력사 품질관리 등 세 개의 부서 단위로 구성됐다. 벤츠 그룹 구매 및 협력사 품질관리 조직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슈테펜 마우어스베르거 부사장이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요르그 부르저 벤츠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개발·구매 총괄은 "한국은 고도화된 자동차 산업 환경과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공급 기반을 갖춘 곳"이라며 "이번 조직 신설을 통해 기존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면서 첨단 기술과 하이테크 부품에 걸쳐 새로운 협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 호주오픈 파트너십 25주년 기념 브랜드 캠페인 전개 기아가 '2026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파트너십 25주년을 맞아 특별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아는 14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파크의 기아 아레나 테라스에서 호주오픈 공식 차량 전달식을 가졌다. 차량 130대는 대회 기간 동안 참가 선수와 VIP, 대회 관계자 등의 이동과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활용된다. 기아는 호주오픈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1포인트 슬램(1Point Slam)' 행사도 진행 중이다. 1포인트를 먼저 낸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로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즈를 포함한 프로 선수 24명과 아마추어 24명이 경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승 상금은 100만 호주달러(한화 약 9억원)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할 경우 추가 우승 상품으로 EV3가 제공된다.
2026-01-14 11:19:15
-
넥슨, FC 온라인 2026 FSL 스프링 개최…상금 20억원
[이코노믹데일리] 넥슨(공동 대표 강대현·김정욱)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 'FC 온라인'의 국내 e스포츠 대회 '2026 FSL 스프링'을 개막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FSL은 '스프링' 시즌으로 이후 '서머' 시즌이 열릴 예정이다. T1, GEN 시티, kt 롤스터, DRX, BNK 프릭스, 농심 레드포스, DN SOOPers, Dplus KIA 등 8개 구단에서 각 4명씩 출전해 총 32명의 프로 선수가 상금 20억원을 두고 경쟁한다. '2026 FSL 스프링'은 오는 19일 조 지명식을 시작으로 오는 3월 22일까지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다. 지난해 정규 리그 개편을 통해 e스포츠 본연의 재미를 강화한 FSL은 올해 리그 간 유기적 연계성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수들에게는 꾸준한 경기 기회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에게는 시즌 내내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리그 생태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즌부터 FSL에서 거둔 개인 성적은 포인트로 누적된다. 해당 포인트는 국제 대회 'FC 프로 마스터즈', 'FC 프로 챔피언스 컵'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팀 대회 'FTB'의 대진 유불리에 차등 반영된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승리한 16명은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며 탈락한 선수들은 2부 리그 '2026 FFL 스프링'으로 이동해 경쟁을 이어간다. 넥슨 관계자는 "작년 정규 리그 개편을 통해 e스포츠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한 'FSL'은 올해 리그 간 유기적 연계성을 강화해 완성형 리그 생태계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1-14 10:22:42
-
-
-
-
러트닉 상무장관, 고려아연 美제련소 건설 투자에 "미국의 큰 승리"
[이코노믹데일리]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계약한 것에 대해 "미국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산업 기반을 재건하며 외국 공급망 의존을 끝내는 변혁적인 핵심광물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는 여기 미국에서 연간 54만 톤(t)의 필수 자재를 생산하는 최첨단 핵심광물 제련소 및 가공 시설을 테네시에 건설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고려아연과 함께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해당 광물이 방어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퀀텀 컴퓨팅, 자동차,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등 미래에 가장 중요한 기술들을 작동시킨다면서 "갈륨, 게르마늄, 인듐, 안티몬, 구리, 은, 금, 아연과 더 많은 것들이 모두 미국 땅에서 생산돼 전투기와 위성부터 반도체 제조공장과 전력망까지 모든 것을 지원한다"고 언급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며 "2026년부터 미국은 고려아연의 확대된 글로벌 생산에 우선 접근권을 확보해 미국 안보와 제조업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기는 방식"이라며 "여기서 만들고 공급망을 확보하며 훌륭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을 산업 및 기술 리더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미국을 위한 또 하나의 거대한 승리를 거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한국시간 15일 이사회를 열어 제련소 건설 투자안을 의결했으며, 이후 보도자료에서는 "미 국방부(전쟁부) 및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에 65만㎡의 대규모 제련소 건설을 위한 공동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 제련소'(U.S. Smelter)로 이름 붙여진 이번 프로젝트의 예상 투자액은 총 10조9500억원(약 74억3200만 달러) 규모다.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미 상무부는 최대 약 3000억원(약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5-12-16 07:56:06
-
-
-
-
스마일게이트, 'CFS 2025 그랜드 파이널' 중국 청두서 개막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80개국 10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대장정이 시작됐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CFS(CROSSFIRE STARS) 2025 그랜드 파이널’이 3일 중국 청두에서 개막해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중국, 브라질, 베트남, 필리핀, EUMENA(유럽·중동·북아프리카), 북미 등 각 권역을 대표하는 16개 팀이 출전해 총상금 143만 달러(한화 약 20억원)를 두고 격돌한다. 이번 CFS 2025는 대회 구조를 전면 개편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CFS 역사상 처음으로 프로리그를 운영 중인 메이저 권역(중국·브라질·베트남·EUMENA)의 1위 팀에게 플레이오프 직행 시드권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강력한 우승 후보인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ted Minds), 알 카드시아(Al Qadsiah), 가이민 글래디에이터(Gaimin Gladiators), 올게이머스(ALL GAMERS)는 그룹 스테이지를 건너뛰고 8강에 안착했다. 나머지 12개 팀이 치르는 그룹 스테이지 방식도 변경됐다. 기존 4팀 체제에서 3팀 1조 체제로 바뀌면서 매 경기의 승패가 조별 통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12개 팀은 4개 조로 나뉘어 리그를 치르며 각 조 1위를 차지한 팀만이 플레이오프 8강전에 합류할 수 있어 초반부터 총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회 장소도 이원화해 운영된다. 그룹 스테이지와 플레이오프 승자전은 청두 양자계 스튜디오에서 플레이오프 패자조 준결승부터 대망의 결승전은 대마방 금융타운 연예센터에서 열린다. 개막일인 3일에는 총 4경기가 펼쳐지며 대회의 포문을 연다. 개막전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끌어올린 필리핀의 ‘팀 스탈리온’과 라인업을 재정비한 북미의 ‘스왐프 게이밍’이 맞붙는다. 이어지는 2경기에서는 ‘죽음의 조’에 속한 베트남의 ‘팀 팔콘’과 브라질의 ‘팀 리퀴드’가 생존을 위한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3경기에서는 베트남의 ‘버투스 프로’와 필리핀의 ‘EVOS ARc’가 격돌하며 마지막 4경기에서는 지난해 챔피언인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이 유럽의 ‘이너써클’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를 위한 첫 걸음을 뗀다. 특히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은 지난 이스포츠 월드컵(EWC)에서 승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선 제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대회 기간 청두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결승전이 열리는 대마방 금융타운 연예센터에서는 게임 내 캐릭터인 ‘블랙 위도우’ 전시와 실제 맵을 모티브로 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청두의 핫플레이스인 ‘동교기억’에서는 게임과 브랜드, 마켓이 어우러진 복합 체험존을 운영해 현지 팬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5-12-03 17:33:33
-
현대건설. 정비사업 사상 첫 '10조 클럽'…삼성·포스코·GS 수주액도 '껑충'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연간 수주액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도 조 단위 물량을 잇달아 확보하며 수주 실적을 끌어올렸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15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10조510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종전 연간 최대 실적(2022년·9조3395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로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정비사업에서 연간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7년 연속 정비사업 부문 1위 자리를 사수했다. 회사는 올해 압구정2구역과 개포주공6·7단지 등 대형 사업지를 잇달라 확보한 데다 부산 연제구 연산5구역 등 지방 핵심 물량까지 챙기면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현대뿐만 아니라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GS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 성적 역시 급증했다. 먼저 삼성물산은 올해 한남4구역과 개포주공7차, 여의도대교 등 핵심 사업지 위주로 수주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DL이앤씨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증산4구역을 수주하기도 했다. 주요 지역에서 수주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 결과 삼성물산은 올해 총수주액 9조238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연간 목표치였던 5조원을 조기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대비 2.5배 증가한 수준이다. 포스코이앤씨(5조9623억원)와 GS건설(5조4183억원) 역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전에서 승리한 HDC현대산업개발은 3조7875억원을 기록하는 중이며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3조7727억원, 3조6848억원의 수주고를 확보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기대 이상의 수주 성과를 거둔 가운데 내년 역시 압구정4구역, 여의도시범아파트,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초대형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올해 한남4구역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개포우성7차에서 있었던 대형사 간 ‘빅매치’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핵심 사업지 중에서 내년 첫 수주전으로 예상되는 곳은 개포우성6차 재건축이다. 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658-1번지 일대 2만831㎡에 지하 4층~지상 25층 417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제일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HDC현산이 참석했으나 현재는 GS건설과 HDC현산, 포스코의 삼파전으로 좁혀진 분위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수주 증가에는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자금 지원, 금융 조달 능력 등 종합적인 사업 제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경향은 내년 압구정·여의도·성수 등 초대형 정비 사업지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2025-12-02 08:5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