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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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1세대 K-뷰티'…팔리거나 혹은 버티거나
[이코노믹데일리] 2000년대 로드숍 전성기를 주도했던 국내 1세대 뷰티 브랜드들이 매각 시장에서 명암을 드러내고 있다. 수년째 매물로 나왔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에이블씨엔씨는 어퓨를 분리 매각하는 수순에 돌입했고, 반대로 회생 절차 이후 체질 개선에 성공한 스킨푸드는 매각 절차 개시 1년도 안 돼 인수 계약에 근접했다. 로드숍뿐 아니라 기초·생활용품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애경산업까지 실적 부진으로 매각 테이블에 오르며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매각 러시는 단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K-뷰티 산업 전반의 세대 교체와 재편이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는 최근 매각 측인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스킨푸드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스킨푸드 지분 100%로 거래 금액은 1500억원대다. 업계는 거래 종결을 이달 말로 예상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과거 국내 1세대 로드숍 브랜드로 이름을 날렸지만 2013년부터 성장세가 꺾이며 부침을 겪었다. 이후 적자 수렁에 빠지며 2019년 회생절차를 밟은 뒤,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통해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이후 스킨푸드는 K-뷰티 열풍과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스킨푸드 매출은 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15억원으로 2022년(53억원), 2023년(104억원)에 이어 증가세다. 스킨푸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에이블씨엔씨는 기존 매각 시도가 성사되지 않자 어퓨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어퓨 등을 보유한 화장품 기업이다. 사모펀드(PEF)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어퓨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어퓨 몸값은 최대 약 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퓨는 2008년 론칭한 브랜드로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가성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서 IMM PE는 2017년 에이블씨엔씨 지분 61.52%를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어퓨 매각을 통해 에이블씨엔씨 매출에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미샤에 사업을 더욱 집중하고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에이블씨엔씨는 공시를 통해 “어퓨 사업 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주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수년째 실적 부진을 기록하다가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수익성 개선 기조를 보여왔다.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2억원을 달성하며 5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로드숍을 넘어 생활용품·기초화장품을 폭넓게 보유한 애경산업도 올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애경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애경산업을 매각하고 있다. 보유지분 63.38% 매각을 통해 약 8000억원대의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매각 작업은 삼정KPMG가 자문을 맡아 쇼트리스트 대상 본입찰을 진행 중이며, 태광그룹-티투PE 컨소시엄,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폴캐피탈코리아 등이 본입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매도자 측의 희망 매각가인 6000억원 내외의 가격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그룹의 모태사업이다. 화장품 브랜드 루나(LUNA), 에이지투애니스(AGE20’S), 생활용품 이공팔공(2080), 케라시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224억원,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49.3%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의 2분기 매출액은 625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각각 14.4%, 45.7% 줄었다. 화장품 기업들의 매각 움직임은 개별 기업의 재무·전략적 판단에 따른 거래지만, 보다 넓게는 1세대 K-뷰티가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제품 라인을 정비하고, 유통·마케팅 전략을 재구축해 실적을 회복한 기업은 M&A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우호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채널 전환과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늦었던 기업은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매각이 지연되거나 사업 분리라는 대안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화장품 기업들의 매각은 단순한 퇴장이 아니라 세대 교체와 구조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 취향 변화 속도 변화가 빨라진 만큼 디지털 채널 경쟁력과 글로벌 감각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2 17: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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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알리글로 등 3대 품목으로 상반기 매출 5000억 돌파…업계 '非常'
[이코노믹데일리] GC녹십자가 해외 고마진 품목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첫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강화하고 있다. 5일 GC녹십자의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003억원, 영업이익은 2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19.9%, 55.2%가 성장했으며 매출 4911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으로 최근 예상된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이번 실적 성장의 핵심은 해외사업부의 고수익 제품이다. 특히 지난해 8월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희귀질환 치료제 알리글로는 올 6월 말 기준 누적 환자 수 500명을 돌파하며 2분기 매출 340억원을 달성했다. GC녹십자는 연말까지 누적 환자 1000명 확보를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주로 남아에게 발생하는 X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의 매출은 2023년 500억원에서 2024년 624억원, 2025년 7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임상 1상과 일본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내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수두 백신 배리셀라도 상반기 수출 집중 효과로 백신 사업부 실적 방어에 기여하며 독감 백신 판가 하락을 일부 상쇄했다. 다만 두 제품 모두 상반기에 수출이 집중된 만큼 하반기 성장 폭은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GC녹십자의 실적을 견인한 세 품목을 포함한 ETC 해외 매출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상승폭을 기록했다. DS투자증권은 2024년까지 독감백신 시장 경쟁 심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집트 외환 위기 등의 영향으로 부진부진했던 GC녹십자가 올해부터 알리글로, 헌터라제, 배리셀라 등 3대 고마진 품목 성장을 기반으로 구조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한해 녹십자 매출은 1조8673억원, 영업이익은 7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알리글로는 연간 1408억원으로 외형 성장을 주도하고 헌터라제와 배리셀라도 각각 502억원, 3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한 ABO 홀딩스는 올해 4분기 수익성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되며 그룹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05 17: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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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책무구조도 본격 시행…내부통제 강화 나서 外
[이코노믹데일리] IBK투자증권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 개정에 따른 책무구조도를 본격 시행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4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부터 삼정KPMG, 법무법인 율촌과 함께 자체적인 책무구조도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지난 2월 금융감독원 시범 운영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금감원 주요 권고사항을 반영한 책무구조도상 권한과 책임의 일치, 이해상충 방지 방안 수립 등을 완료했다. 책무기술서 및 책무체계도와 책무관리 매뉴얼 등도 마련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유일 국책은행 계열 증권사로서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버넌스를 지속 개선하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서스틴베스트 2025년 상반기 ESG평가 A등급 획득 SK증권은 국내 대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ESG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ESG 평가는 129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감사위원회 독립성, 사외이사 견제 기능, ESG 위원회 운영 실효성 등 지배구조 부문 정성 평가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증권, 지속가능경영·재무성과 포함 2025 통합보고서 발간 미래에셋증권은 지속가능경영 이행사항과 재무적 성과를 담은 '2025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 올해 중점 사업추진 전략 ▲ 지난해 사업 성과 ▲ 주주환원정책 및 기업가치 제고 계획 ▲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이행 사항 ▲ 이중 중대성 평가로부터 도출된 핵심이슈 등이 포함됐다. 올해 중점 사업추진 전략으로는 자산관리(WM)과 연금 중심 수익 창출 역량 제고, 글로벌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주주가치 제고 등이 제시됐다. 키움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 이벤트…국내 주식 1주·OTT 구독권 증정 키움증권은 오는 9월30일까지 약 3개월간 비대면 주식 계좌를 생애 최초로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1주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1개월 구독권을 제공하는 '계좌개설하고 OTT 구독권 받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코스피200 종목 중 무작위로 선정된 국내주식 1주와 함께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1개월 구독권 1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T 우주패스 with Youtube Premium △T 우주패스 Netflix + Wavve △T 우주패스 with Disney + △티빙 베이직 △왓챠 베이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025-07-04 16: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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