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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IBK맨' 서정학, 대항마 없는 유력 기업은행장 후보로 부상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새 수장이 모두 내부 인사로 확정되면서 남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차기 행장 인선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에 끝나는 만큼 이미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중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대항마 없는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책은행 두 곳의 수장이 내부 인사로 선임됐다. 지난 9월 임명된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에 이어 수출입은행도 지난 5일 새 행장으로 황기연 전 상임이사를 임명하면서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산은 설립 이후 첫 내부 인사 발탁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1990년 산은에 입행해 약 30년간 재직하며 기아그룹·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태스크포스(TF)팀, 법무실장, 준법감시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역시 1990년 수은에 입행한 후 서비스산업금융부장, 인사부장, 기획부장과 남북협력본부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이런 기조에 맞춰 내년 1월 2일 임기가 끝나는 김성태 기업은행장의 후임 인사 역시 내부 출신으로 발탁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근래 기업은행이 지속적으로 내부 인물을 수장으로 선임해 온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기획재정부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거친 26대 윤종원 전 행장을 제외하면 23대 조준희 전 행장부터 권선주(24대)·김도진(25대) 전 행장, 현 김성태(27대) 행장까지 모두 내부 출신이다. 현재 기업은행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내부에선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와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 외부 인사로는 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 특히 업계 안팎에서는 서정학 대표를 차기 행장 유력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국내외 지점장부터 IT그룹장(부행장),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부행장), CIB그룹장(부행장)을 거치며 주로 은행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1년엔 IBK저축은행 대표를 지낸 후 2023년부터는 IBK투자증권 대표를 맡으면서 영업·기획·투자부문을 두루 거친 '정통 IBK맨'으로 평가받는다. IBK투자증권 대표로 취임한 첫 분기부터 호실적을 내며 순항한 서 대표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재구축 등 과감한 디지털 혁신과 함께 기업은행의 영업 네트워크와 연계해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부가 중소기업 자금 지원과 혁신금융 확대를 국책은행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서 대표의 실무 경험과 조직 이해도가 인선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안정 속 변화'가 이번 경영 승계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이유로, 최근 국책은행 인선 기조인 내부 중심 인사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 관료 출신 중심 인사에서 벗어나 정책 실행력·연속성·현장 이해도 강화와 함께 낙하산 인사 비판, 내부통제 리스크 대응, 노조의 내부 인사 요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책은행장 인선이 내부 출신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과거처럼 외부 관료를 내려보내는 방식보다 조직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정책 실행력과 안정성 면에서 더 적합하다는 인식이 강화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과 내부통제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현장 이해도가 높은 내부 승진 인사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고 있다"며 "내부 여론의 영향으로 단순 관료형 리더십보다는 일선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 경영형 인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9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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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정부 주도 'AI 파운데이션 모델' 주관…"국가대표 AI 만들 것"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핵심 주관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의 AI 풀스택 역량과 세계적인 기술력을 결합해 모든 국민이 활용 가능한 ‘국가대표 AI’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영상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 KAIST, 서울대, 포항공대 등 국내 최고 대학 및 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국내 유일의 ‘AI 풀스택’ 역량이다.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AI 플랫폼, 실제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며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생성하는 ‘옴니(Omn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의 언어·음성 기반 멀티모달 기술과 트웰브랩스의 세계 최고 수준 영상 AI 기술을 결합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완성형 멀티모달 AI를 만들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이 모델을 기반으로 전 국민이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열고 산업별 특화 모델 상용화도 추진한다. 나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에서 쌓은 소버린 AI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K-AI’의 글로벌 수출 모델을 확립하고 국내 생태계 확산을 위한 오픈소스 공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 기술총괄은 “AI는 단순히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어디서나 활용 가능한 국가대표 AI 모델을 구현하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하는 K-AI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04 15: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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