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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갈등에 흔들리는 상대원2구역 재개발…착공 앞두고 시공사 바뀌나
[이코노믹데일리] 경기 성남시의 핵심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상대원2구역이 시공사 선정 10여 년 만에 다시 입찰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비교를 위한 재입찰’이지만, 업계에서는 시공사와 조합 간 브랜드 적용을 둘러싼 갈등이 사실상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해석이 나온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29일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취소를 위한 총회 개최 안건을 의결했다. 총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합은 같은 날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현장설명회는 오는 6일 진행되며 입찰서 제출 마감은 27일로 예정돼 있다. 상대원2구역은 지난 2015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이후 설계까지 마친 상태며 올해 초 착공을 앞두고 있었다. 조합은 무조건 시공사를 교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건을 비교하기 위해 공고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DL이앤씨와의 불협화음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대원2구역 조합은 그동안 DL이앤씨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ACRO)’ 적용을 요구해왔다. 이와 달리 DL이앤씨는 아크로 브랜드를 한강변 핵심 입지에 한정해 적용한다는 내부 기준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신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안했다. 이 때문에 조합의 이번 입찰공고가 사실상 DL이앤씨의 브랜드 적용 방침에 대한 반발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조합이 시공사 교체 가능성을 카드로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시공사 교체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시공사 선정 취소는 총회를 거쳐 기존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만큼 절차적 부담이 크고 착공을 앞둔 시점에서 설계를 다시 시작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사업 지연과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부담도 존재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착공을 앞둔 단계에서 시공사 교체 논의가 나오는 것은 조합으로서도 부담이 큰 선택이다”라며 “실제 교체까지 가기보다는 협상 카드 성격이 강하지만 향후 선택이 상대원2구역 전체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6-01-05 15:51:07
정비사업 중심 공급 확대…내년 분양시장 온기 확산될까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대형 건설사들이 7만6000여 가구의 주택을 공급한 가운데 이 중 대우건설이 가장 많은 1만8000여 가구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들의 공급 물량은 내년에 더 늘어날 예정인 만큼 분양시장 역시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는 총 7만6090여 가구를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공급 실적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1만8834가구를 선보인 대우건설로 확인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블랑써밋74' 오피스텔에 이어 '교산 푸르지오 더퍼스트' '부산 써밋 리미티드 남천' 등을 공급하며 연초 세운 목표치(1만5000가구)를 초과 달성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만1164가구를 공급했다. 2만590가구 이상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으나 대우건설 다음으로 많은 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1만346가구를 선보였으며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1만가구 이상 공급했다. 이어 △GS건설 약 8300가구 △롯데건설 7584가구 △DL이앤씨 4452가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3188가구 △현대엔지니어링 1246가구 △SK에코플랜트 976가구가 시장에 나왔다. 내년 대형 건설사들의 공급 물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소 10만가구 이상 공급될 전망이란게 업계의 주된 평가다. 먼저 대우건설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게 1만8536가구를 공급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1931가구)와 서울 동작구 ' 흑석11구역 재개발'(1515가구)과 '노량진5구역 재개발'(727가구)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공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내년 1만4328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가 처음 적용되는 서울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 251가구가 주목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내년 13개 현장에서 1만3750가구를 선보인다. 반포1·2·4주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클래스트' 4794가구가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올해 4배에 달하는 1만8450가구를 내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1월 서울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1161가구)를 시작으로 경기 구리시 '구리수택E 재개발'(3022가구),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4882가구)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물량이 늘어나며 내년 분양시장은 올해보다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금리·공사비·분양가 규제 등 변수에 따라 실제 시장 반응은 단지별로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5-12-26 14:50:06
재건축마다 "하이엔드 달라" 요구…브랜드 전쟁에 시공사·조합 갈등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아파트 브랜드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분양가와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조합이 시공사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요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브랜드 희소성 훼손과 비용 증가를 우려하지만 조합은 브랜드가 곧 자산 가치라며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의 요청을 받고, ‘아크로(ACRO)’ 브랜드 적용 여부 검토에 나섰다. 이 조합은 기존 계약 브랜드인 ‘e편한세상’ 대신 아크로를 달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같은 요구를 해 한차례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올라왔다. 국내에서 하이엔드 아파트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DL이앤씨가 지난 2016년 선보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라고 평가된다. 이후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롯데건설의 ‘르엘’,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등 다른 건설사들도 ‘하이엔드’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문제는 조합에서 일반 브랜드보다 하이엔드를 선호하고 갈수록 강하게 요구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성북구 돈암6구역도 롯데건설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조합과 롯데건설은 표준 브랜드인 롯데캐슬로 합의했다. 노량진6구역은 지난해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신청하면서 SK에코플랜트의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을 새롭게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 중구 신당8구역은 2021년 아크로 브랜드를 고수하다 DL이앤씨와의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포스코이앤씨가 강북 최초의 프리미엄 브랜드 ‘오티에르(OTIER)’ 적용을 약속하면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DL이앤씨와의 손해배상 소송이 이어졌고 사업은 5년 넘게 지연됐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분양 흥행, 집값 형성에 기여한다고 바라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고급 브랜드에 과도하게 집착하면 자칫 분담금 부담이 커지고 사업 지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고급 마감재와 특화 설계, 외관 디자인 변경 등이 추가되면서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공사비 갈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가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사업 성패와 연결되다 보니 많은 조합에서 하이엔드 적용을 바란다”며 “하지만 프리미엄이라는 가치가 약해질 수 있고 브랜드보다 기간 단축과 분담금 안정이 조합원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12-04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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