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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심천심으로 농업 대전환…돈 버는 농업 앞당긴다"
[이코노믹데일리]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농심천심(農心天心)'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농업 가치의 헌법 반영 추진과 돈 버는 농업 전환, 농축협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소득 3000만원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강호동 중앙회장은 지난 한 해 농협은 자연재해와 농업 위기 속에서도 무이자 재해자금과 영농자재 가격 안정, 쌀값 회복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며 농업인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고령화와 농촌 인구 감소, 기후 재난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농업 환경은 여전히 엄중하다고 진단했다. 농협은 농심천심 운동을 중심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는 데 앞장서고, 도시와 농촌을 잇는 플랫폼과 체험 사업으로 도농상생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보급형 스마트팜 확대와 농협형 유통체계 구축을 통해 농업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여 '돈 버는 농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농협은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와 상호금융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 자산운용 전문성 제고와 수익 환원을 통해 농업인 지원을 확대하고, 투명·청렴 경영을 바탕으로 'One Team' 체제를 구축해 국민과 농업인에게 더욱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전국의 206만 농업인 조합원 여러분! 우리 농촌을 마음의 고향으로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12만 농협 가족 여러분! 2026년 붉은 말의 기운이 솟구치는 병오년(丙午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마주하며 새로운 꿈을 이야기할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하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먼저, 지난 한 해 수많은 자연재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묵묵히 이 땅의 생명 창고를 지켜주신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농축산물을 애용해 주시고 농협에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농업인의 곁에서 농협의 사명을 가슴에 품고 헌신해 주신 전국 1110분의 조합장님과 12만 임직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돌이켜보면 2025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거친 파도 앞에서도 우리 농협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라는 깃발을 놓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저는 회장으로 취임하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농업인을 위한 농협', '지역 농축협과 함께하는 농협', '경쟁력 있는 글로벌 농협'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엄숙히 약속드렸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1년 10개월 동아, 책상 앞이 아닌 500여 곳의 농촌 현장을 누볐습니다. 전국 조합장님들의 투박한 손을 맞잡았고, 절박한 농업인의 목소리를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그분들의 간절한 염원 하나하나가 곧 농협의 존재 이유임을 명심 하며, 우리는 담대하게 나아갔습니다. 냉해와 산불, 폭우와 폭염 등 자연재해 앞에서는 범농협의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무이자 재해자금과 성금, 구호품 등 총 371억원에 달하는 국내 어느 기업도 못한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임직원들은 재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무너진 삶의 터전을 함께 일으켜 세웠습니다. 비용부담은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는 보급형 스마트팜을 1천여 농가에 보급하여 '돈 버는 농업'의 초석을 다졌고, '농협형 싱씽배송'과 '바로바로팜'등 농축산물 유통혁신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비료·사료·농약 등 약 700억원 이상의 영농자재 가격안정조치로 농가의 무거운 짐도 조금이나마 덜어드렸습니다. 무엇보다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을 통해 17만원까지 떨어졌던 산지쌀값을 회복시키고, '25년 공공비축미' 매입가격도 사상 최고를 돌파하여 절망에 빠진 많은 농업인에게 희망을 전해 드렸습니다. 농축협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상호금융 특별회계 추가이자 지급, 예금보험료 및 전산제비용 부담감경, 부동산·건설업종 대손충당금 130% 상향적용 유예 등 다각적인 조치로 수지개선에 이바지하고, 부실채권 매입을 위한 농협자산관리회사 대여금을 확대하여 건전성 개선을 도왔습니다. 농업·농촌을 위한 각종 정책 및 제도 개선에도 우리 모두의 노력이 배어있습니다.'정부발행 소비쿠폰 농협 사용처 확대','필수 농자재 지원법과 군급식기본법 제정','농축협 유동성 비율 산정기준 완화'등 이 모두가 농업을 지키겠다는 우리의 치열한 노력이 더해져 만들어낸 결실입니다. 지난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농협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헌신해 주신 12만 임직원과 1110분의 조합장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농협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는 2026년이라는 새 출발선에 섰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여전히 차갑고 엄혹합니다. 고령화와 농촌 인구감소로 농업인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은 국제 분쟁과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기후 재난은 우리 농업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업인이 가장 힘들 때, 농촌이 우리를 가장 필요로 할 때, 그때가 바로 우리 농협이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할 순간 입니다. 2026년, 우리는 이 도전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다음과 같은 역사적 과업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먼저, 농심천심 운동을 중심으로 농업·농촌의 가치를 새롭게 꽃피우겠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8월 13일 창립기념식에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 天下之大本)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신토불이, 농도불이 운동을 계승·발전시킨 농심천심 운동의 힘찬 시작을 알렸습니다. 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이 시대정신을, 이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5200만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상생의 물결로 만들겠습니다. 그 핵심과제로, 농업의 신성한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새기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닙니다. 우리 생명을 지키는 식량안보의 최후의 보루이자, 이 땅의 환경과 생태계를 지키는 파수꾼입니다. 이러한 농업의 고귀한 가치가 국가 최고 규범으로 보호받는다면 우리 농촌의 미래는 더욱 굳건 해질 것입니다. 우리 농협이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농업계의 의지를 하나로 결집하고 '농업가치 헌법반영 서명 운동'을 통해 범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밝혀 가겠습니다. 아울러, 도시와 농촌을 이어가겠습니다. '농심천심 운동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많은 국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농촌살기 시범마을, 스쿨팜, 주말농장 등 다양한 농촌 체험의 장을 마련 하여 도농상생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농업 현장의 뼈아픈 짐도 나눠 짊어지겠습니다. 일손 부족으로 한숨 쉬는 농업인이 없도록 농촌인력 중개센터,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차질 없이 확대하여 260만 영농인력 공급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책임지는 농작업 대행 직영농협과 광역 농기계 센터를 확충하여 농업인이 홀로 흘리는 땀방울을 닦아드리겠습니다. 둘째, '돈 버는 농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여, 농업소득 3000만원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 농업인의 땀이 정당한 소득으로 보장되지 않는다면, 우리 농촌에 미래는 없습니다. 청년이 농촌을 떠나는 이유는 결국 농업만으로는 먹고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내야 합니다. 청년들이 농촌에서 희망을 찾고, 농가의 자녀들이 자랑스럽게 농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농협의 주력사업이 될 것입니다. 비싼 설비가 아니라 우리 하우스 농가의 현실에 적합한 '보급형 스마트팜'을 1600개소 이상 설치해 '한국형 미래농업'을 선도해 가겠습니다. NH싱씽몰(舊 농협몰)과 하나로마트, 그리고 전국의 산지유통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불필요한 물류비용은 줄이고 그 이익은 오롯이 농가와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농협형 유통체계'를 확고히 정착시키겠습니다. 셋째, 농축협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농축협이 살아야 중앙회가 존재합니다. 농업인과 가장 가까이 있는 농축협이 전국 각지에서 제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농업인의 삶도 나아집니다. 그 막중한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무이자자금을 확대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도시와 농촌 농협이 함께 크는 도농상생 공동사업도 소외됨 없이 챙기겠습니다. 또한, 중앙회 상호금융의 역량을 한층 높여 농축협의 사업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전문성을 갖춘 자산운용분사를 신설하고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수익성을 극대화하여 그 혜택이 다시 농축협과 농업인에게 환원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더욱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신뢰는 농협의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206만 농업인과 5200만 국민이 "역시 농협이다"라고 믿을 수 있도록, 투명 하고 청렴한 경영을 제1원칙으로 삼겠습니다. 중앙회와 모든 계열사가 각자의 전문성은 높이되, '농업인 지원'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하나의 팀(One Team)' 으로 뭉치겠습니다. 사랑하는 농협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새해를 시작하며 '동심협력(同心協力)' 네 글자를 우리 가슴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이는 '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농심천심(農心天心)의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자"는 농협인의 굳은 의지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농업·농촌의 발전'과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이라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공동의 목표가 있습니다. 이 위대한 과업은 결코 혼자서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12만 농협인 모두가 뜨겁게 마음을 모은다면, 불가능은 없습니다. 지난해 우리가 보여준 단합된 힘과 불굴의 DNA가 있다면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되고, 함께 걷는 길은 역사가 됩니다. 농업인이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우뚝 서고, 농협이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그날을 향해 동심협력(同心協力)의 자세로 힘차게 달려갑시다. 농업인에게는 '웃음'을, 국민에게는 '행복'을, 그리고 대한민국 농촌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희망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갑시다. 존경하는 농업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농협이 나아가는 길에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을 보내주십시오. 여러분의 신뢰야말로 우리 농협을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6-01-02 15: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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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농협은행장 "'Agentic AI Bank'로 미래 금융 전환 가속"
[이코노믹데일리]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AI 기반 금융 혁신과 수익성·건전성 강화를 병행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우는 민족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은행장은 농협은행이 지난해 1조7000억원 이상의 손익을 거두며 AI 업무환경 구축, 비대면 기업금융 플랫폼과 임베디드 금융 확대 등 미래 혁신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확산과 거시경제 변동성, 정책 환경 변화로 2026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농협은행은 초개인화 금융을 통해 고객의 자산·소비·부채를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생산적 금융으로 실물경제 회복과 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전국 영업망과 현장 소통을 강점으로 농협은행만의 생산적 금융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 제로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AI가 판단과 실행까지 담당하는 'Agentic AI Bank' 전환을 가속화해 업무 혁신을 고객경험 개선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60년 만에 찾아온 붉은 말의 강인한 기운이 가득한 병오년 (丙午年)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1조7000억원 이상의 손익 거양과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기반을 내실 있게 다져왔습니다. AI 업무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며 AX 기반을 마련하고, VIP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비대면 기업금융 플랫폼 출시, 임베디드 금융 등 고객의 경험과 가치를 제고하였습니다. 아울러 합리적인 성과보상체계 강화와 원리원칙십계명 실천으로 금융사고 감소라는 성과도 만들어 냈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2026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매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AI는 금융서비스 품질과 속도, 그리고 고객과의 관계를 맺는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금리·환율·물가 등 거시경제 변수 또한 이전보다 훨씬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아울러 금융을 둘러싼 정책과 시장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또한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와 격변에 철저히 대응하고 범농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2026년 경영전략 목표를 고객의 미소로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우는 민족은행'으로 정하고, 함께 실천해야 할 몇 가지 중점 추진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초개인화 금융으로 고객을 미소짓게 하고,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점점 더 다양해지고 복합화되고 있는 고객의 니즈를 종합적으로 살펴, 고객의 자산·소비·부채를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해야 합니다. 항상 고객을 중심에 두고 고객의 변화와 요구를 가장 먼저 포착해 초개인화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미소 짓게 하고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반드시 실현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금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합니다. 농협은행의 생산적금융은 전국적인 영업기반과 현장소통을 바탕으로 고객의 상황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에 맞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강점이 있습니다. 농협은행만의 생산적금융을 통해 뿌리가 특별한 민족은행이자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번 분명히 증명해 보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수익성과 건전성을 강화하여 지속가능한 성장토대를 공고히 다져가야 합니다. 수익성이 확보되어야만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도 농업·농촌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사명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수 있으며, 건전성이 동반되어야 그 성장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비대면 플랫폼과 데이터 기반 영업역량을 강화하여, 핵심 고객군에 대한 사업기반을 넓히고 이자이익은 물론 비이자이익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튼튼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넷째, 원리원칙에 기반한 정직한 조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고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금융의 경쟁력은 성과 이전에 고객의 신뢰를 지켜내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성과가 있더라도 단 한번의 사고가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全)과정에서 금융소비자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정보보안에도 치밀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원리원칙십계명은 조직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분명한 조직의 운영기준이자 약속으로 반드시 실천하여 반드시 금융사고 제로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원리와 원칙에 입각하여 운영되는 조직이야말로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더 오래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Agentic AI Bank' 전환을 가속화 해야 합니다. AI는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업무를 판단하고 실행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로서 모든 업무흐름에 스며들어야 할 핵심 역량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AI·데이터·디지털·IT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전략과 실행이 분절되지 않는 AX 통합 추진 조직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제는 AI를 활용한 업무혁신이 고객경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경험이 AI의 성능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Agentic AI Bank'를 구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몇 해 전 알파고에 이어,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은 기술의 진보를 넘어 우리가 당연히 여겨온 상식을 흔들고 산업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무엇이 등장할지, 어떤 환경이 펼쳐질지 그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서는 더 이상 해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왜 이렇게 해왔는가", "지금도 이것이 최선인가"를 끊임없이 묻는 자세입니다. 상식을 의심하고 질문하는 것에서 혁신은 시작됩니다. 우리는 변화를 기다리기 보다는 변화를 먼저 감지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Fast Changer'로 나아가야 합니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저 또한 변화의 현장에서 강한 활력과 속도로 임직원 여러분과 동심협력(同心協力) 하여 힘차게 뛰겠습니다. 늘 그래 왔듯이 여러분의 저력을 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6-01-02 15: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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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KB국민은행장 "리딩뱅크 넘어 '확장·전환'으로 새 도약" 선언
[이코노믹데일리]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확장'과 '전환'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강화, AI 기반 영업 혁신을 통해 KB의 금융영토와 전략적 지향점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신관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어 이 은행장은 2026년 새해를 맞아 '확장'과 '전환'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고객 수를 늘리고 시장을 확대하는 차원이 아닌, 국민은행의 전략적 지향점을 바꾸는 또 다른 혁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새해 중점 추진 방향으로 △고객 신뢰 강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은행 경영의 지향점 확장 △영업 방식의 발전적 전환 △차별화된 역량과 실행력의 원천 구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와 고객정보 보호, 내부통제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노력에 있어 한 치의 부족함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생산적 금융 전담 조직인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해 국가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으로 자금의 흐름이 전환되게 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국민과의 신뢰를 강화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의 사명을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채널, 조직, 영업방식도 고객 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리테일 금융의 No.1을 넘어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선도하는 은행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언제나 KB국민은행을 믿고 성원해 주시는 고객님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붉은 말(馬)’의 해입니다. KB와 인연을 맺고 함께 동행(同行)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대지를 박차고 달려가는 붉은 말의 힘찬 기운이 가득 전해지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2025년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변화 속에서 금융의 미래를 선도하며 더 높이 도약하고자 힘을 모은 시간이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금융의 본질을 깊게 고민했고 고객과 영업의 의미를 재정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중장기 대면채널 혁신 추진, 임베디드 금융의 확대와 코어뱅킹 현대화 1단계 오픈 등 KB의 다음 10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석과불식(碩果不食)'의 자세로 착실하게 다져왔습니다.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KB국민은행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고 계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는 2026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확장'과 '전환'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금융의 대전환기를 맞아 과거의 전통과 관행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만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리테일 금융의 강자'라는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말고, 절박함과 신중함 속에서 새로운 고객과 시장으로 KB의 금융영토를 내실 있게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고객과 사회 트렌드 변화에 맞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과감히 '전환'해야 합니다. 우리의 확장과 전환은 단순히 고객 수를 늘리고 시장을 확대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KB국민은행의 전략적 지향점을 바꾸는 또 다른 혁신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확장과 전환의 관점에서 세 가지 중점 추진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첫번째는 고객 신뢰 강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은행 경영의 지향점을 확장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금융으로 고객의 행복한 삶을 돕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과 사명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고객정보 보호, 빈틈없는 내부통제 등의 가치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보이스피싱 같은 금융 범죄와 사고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갑시다. 올 한해도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고령층 등 우리 사회의 금융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취약계층 분들이 경제적으로 재기(再起)할 수 있도록 포용하는 따뜻한 손이 되어 드립시다. 또한, 생산적 금융 전담 조직인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해 온 만큼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가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으로 자금의 흐름이 전환되게 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국민과의 신뢰를 강화하여 세상을 바꾸는 금융의 사명을 실천해 나갑시다. 두번째는 영업 방식의 발전적 전환입니다.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급격하게 다양화, 개인화되고 있는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채워드려서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의 채널, 조직, 영업방식도 고객 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리테일 금융의 No.1을 넘어,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선도할 수 있는 영업조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합니다. 스마트한 조수이자 성실한 동료인 AI 에이전트 활용을 통해서 전보다 더 많은 자원을 高가치 전문 상담업무와 고객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영업현장은 고객에게 최고의 고객경험과 만족을 드림으로써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평생 금융 파트너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세번째는 차별화된 역량과 실행력의 원천 구축입니다. ‘확장과 전환’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사람과 시스템의 조화를 이루어 내야 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이 미래 핵심직무인 기업금융(RM), 자산관리(PB) 분야에서 최고의 직무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KB국민은행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무전환(Reskill)과 역량 개발(Upskill)을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해야 하고 경험 많은 선배와 젊은 후배가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며 함께 역량을 높이는 세대 간의 균형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실행력의 원천이 되어줄 고객가치와 협업 중심의 시스템 영업이 올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오늘 말씀드린 KB국민은행의 확장과 전환은 미래 금융기술과 인간의 휴먼터치가 결합된 고객경험 혁신의 새로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 '중후표산(衆煦漂山)'이란 말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숨결이 모이면 산(山)도 움직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우리 KB국민은행이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저력은 KB만의 하나된 추진력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리딩뱅크 KB국민은행의 위상을 확실하게 다지는 2026년을 함께 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26-01-02 13: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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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차례 유상증자 나선 티웨이항공…적자 고리 해소 '난항'
[이코노믹데일리]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그룹 편입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상반기 완전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했으나 영업 손실이 이어지면서 재무여력이 다시 약화된 데 따른 조치다. 내년 실적 정상화를 위한 구조개편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유상증자 반복 가능성이 남아 있어, 적자 고리를 끊기 위한 수익성 전환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총 1910억원 규모 자본 확충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조달은 1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91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구성됐다. 최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제3자 배정 물량 전체를 시가 기준 무할인으로 인수한다. 회사는 기존 주주 지분가치 희석을 최소화하고 주주 권익 보호를 고려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보유 주식 수에 비례해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고, 실권주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배정된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운영 안정성을 강화하고 신규 항공기 및 자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항공기 리버리를 포함한 전면적 브랜드 재정비도 진행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3분기 말 기준 지분 30.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 8월 티웨이항공의 자본확충 패키지(유상증자 1100억원·영구채 900억원)에 이어 이번에도 추가 자금을 투입한다. 8월 유상증자 1100억원과 이번 12월 1910억원을 합치면 올해 유상증자 총액은 3010억원이다. 두 차례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을 포함한 올해 전체 자본확충 규모는 약 4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손익 흐름을 보면 자본 확충만으로 티웨이항공의 재무안정성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확대됐음에도 영업손실 955억원, 순손실 124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자본잠식 해소 이후에도 누적 영업손실은 2093억원, 누적 순손실은 2476억원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감자·유상증자·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보강했지만, 분기 단위 손실이 이어지며 자본 완충력은 다시 낮아진 상태다. 티웨이항공의 손익 구조는 중장거리 중심 운항 전략과 직결된다. 회사는 지난 2년간 유럽·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을 빠르게 확대한 반면, 비용 구조 조정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중장거리 투입 기재는 리스료·정비비·보험료 등 달러화 기반 고정비 비중이 높고, 운항률과 무관하게 일정 수준의 비용이 발생한다. 운항 인력과 해외 공항 인프라 비용도 증가해 부담이 누적됐다. 운임 경쟁이 심해지거나 환율·유가 변동이 확대될 경우 매출 증가에도 손익이 악화되는 구조가 나타난다. 부대수익(ANC) 확대가 충분하지 않은 점도 부담 요인이다. 글로벌 저비용항공사(LCC)는 장거리 네트워크 확대 시 기내식, 좌석 지정, 수하물, 멤버십 등을 통해 운임 의존도를 낮추지만,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비중에 비해 ANC 기여도가 낮다. 비용 변동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장치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티웨이항공은 서비스 고급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장거리선 비즈니스·프리미엄석을 강화하고 기내 서비스 품질을 조정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인천공항 1터미널 라운지 운영도 검토 중이다. 다만 라운지 임대료·운영비는 추가 고정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해당 전략이 단가 개선이나 신규 부가수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자본 확충은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장기적 투자 전략의 일환”이라며 “책임경영과 기존 주주 보호 원칙에 따라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2 16: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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㉓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 "보험은 사람의 미래를 지키는 일"
[이코노믹데일리] 누구에게나 별이 빛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찰나의 선택으로 시대를 바꾸었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을 움직인 리더들의 결단의 순간을 돌아보며, 지금과 같은 혼돈과 위기의 시대 앞에 놓인 기업들의 생존과 도약을 위해 필요한 용기와 상상력을 다시금 떠올려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6·25전쟁이 정전되고 국가 재건이 한창이던 1958년의 서울. 대부분의 기업이 생존과 자본 축적에만 몰두하던 시절, 자원이 없는 국가의 대안은 교육과 자본이란 철학을 갖게 된 한 남자는 전혀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 “보험은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어야 한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의 별의 순간은 바로 이 시점에서 시작됐습니다. 그가 1958년 설립한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었습니다. ‘교육보험’이란 개념은 당시로서 파격적인 발상이었습니다. 가난 때문에 배움을 포기해야 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보험을 통해 미래의 교육을 준비한다는 그의 생각은 기업의 존재 이유를 근본부터 다시 정의하는 시도였습니다. 1960년대 초반, 특히 1963년을 전후로 교육보험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그의 철학은 비로소 사회적 공감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보험을 ‘불행 대비 상품’이 아닌 ‘미래 설계 도구’로 본 시각은 당시로서는 매우 선구적이었습니다. 신용호 창업주는 1960~70년대 여러 강연과 임직원 교육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보험은 사고가 났을 때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지켜주는 사회적 장치다.” 이 발언은 그의 경영 철학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으로 평가됩니다. 이 시기, 그는 보험을 고객과 회사 간의 계약을 넘어 사회 전체를 지탱하는 안전망으로 바라봤습니다. 단기 수익보다 신뢰와 지속성을 중시한 그의 태도는 이후 교보생명의 경영 방향을 결정짓는 근간이 됐습니다. 1976년, 교보생명이 국내 최초로 종신보험을 도입한 것도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이었습니다. ‘평생을 책임지는 보험’이라는 개념은 그의 인간존중 경영을 구체화한 상징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고도 성장기였던 그 시절 수 많은 기업들이 외형 확장에 집중했지만 그는 속도를 조절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무리한 확장보다 장기적 신뢰를 우선시했고, 이윤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경영 철학을 고수했습니다. 1988년, 대한교육보험에서 ‘교보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기업의 정체성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이 시기 그는 “보험은 한 자리에서, 평생 고객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더욱 강조했고, 이는 1990년대 초반 교보의 핵심 운영 철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른바 ‘한 자리, 평생 고객’ 철학은 보험 설계사와 고객 간의 관계를 일회성이 아닌 평생 동반의 개념으로 승화시킨 결정적 전환점이었습니다. 그의 철학은 보험을 넘어 교육과 문화 영역으로 확장됐습니다. 1981년 교보문고 설립은 그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그는 “사람을 키우는 일은 결국 지식과 문화로부터 시작된다”며 독서 문화 확산과 국민 교양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기업을 단순한 경제 주체가 아닌 ‘사회적 기관’으로 바라봤고, 장학사업과 문화사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야 한다는 신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보험회사 창업자가 아니라 ‘교육가이자 사상가에 가까운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게 한 배경이 됐습니다. 신용호 창업주의 리더십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말했습니다. “기업은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 사람이 먼저다.” 이 철학은 교보생명의 ‘정도경영’과 ‘고객 중심 문화’로 이어졌고, 2003년 그의 별세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정신적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2020년대에 이른 지금도 교보생명은 국내 대표 생명보험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여전히 1958년, 한 사람이 던졌던 근본적인 질문이 살아 있습니다. 보험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삶의 동반자여야 한다는 믿음. 그 철학은 반세기를 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혼돈의 시기일수록 기업은 존재 이유를 다시 묻게 됩니다. 신용호 창업주의 별의 순간은 분명합니다. 이윤이란 숫자 너머에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내일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 그것이야말로 기업이 오래 살아남는 유일한 길임을 그의 삶은 말하고 있습니다. 신용호 창업주의 별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합니다. “보험은 사람을 돕는 일이다.”
2025-11-28 18: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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