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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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글로벌 제약사 매출 순위 발표…J&J 1위 수성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이 의약품 전문지 피어스 바이오파마(Fierce Pharma)가 발표한 2024년 기준 글로벌 매출 상위 20개 제약 회사 순위에서 88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자리를 굳게 지켰다. J&J는 지난 13년간 12번이나 정상 자리를 차지했으며, 유일하게 1위를 놓쳤던 2022년은 화이자가 코로나19 관련 제품으로 1000억 달러 이상의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던 해였다. 로슈(653억 달러), 머크(642억 달러), 화이자(636억 달러), 애브비(563억 달러)가 J&J의 뒤를 이어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하며 2년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들 상위 5개사는 모두 2024년에 3%에서 7% 사이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기업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다. 일라이 릴리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32% 급증한 450억 달러를 기록하며 9위에 올랐고, 노보 노디스크 역시 26% 증가한 421억 달러의 매출로 11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는 2년 연속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위가 급등했다. 이 외에도 암젠(19%), 아스트라제네카(18%), 노바티스(12%), 다케다(10%)가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일부 기업은 순위가 하락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사노피는 매출이 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건강 사업부 분사 영향으로 6위에서 10위로 4계단 하락했다. GSK 역시 매출은 3% 증가했지만,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약진에 밀려 12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RSV 백신 '아렉스비'의 판매 급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엘은 몬산토 인수 후 이어진 제초제 '라운드업' 관련 소송과 항응고제 '자렐토'의 특허 만료로 인한 매출 감소로 17위에 머무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위 20위권에는 미국 기업이 8개사로 가장 많았고, 독일 3개사, 스위스 2개사, 영국 2개사, 프랑스 1개사, 덴마크 1개사, 일본 1개사, 이스라엘 1개사, 호주 1개사가 포함됐다. 호주의 CSL은 비포 파마(Vifor Pharma) 인수 등에 힘입어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2025-04-23 19: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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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총 데이' 열린 제약·바이오 업계...이사진 개편·성장 전략 가속화 핵심
[이코노믹데일리] 26일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슈퍼주총 데이’가 열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각 기업의 이사진 구성과 향후 경영 전략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으며 특히 한미약품그룹과 일동제약, 대웅제약의 결정에 기대가 쏠렸다. 한미약품그룹은 최근 경영권 분쟁이 종결된 이후 ‘뉴한미’라는 새로운 그룹 타이틀을 내걸며 이사진을 재편했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그룹 회장직만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새 이사진으로는 임주현 부회장, 김재교 대표이사, 심병화 부사장, 김성훈 전무 등 4명의 사내이사와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로써 기존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함께 총 10명의 이사진이 구성됐다. 한미약품 주총에서도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가 주요 이슈였다. 최인영 사내이사(한미약품 R&D센터장), 김재교 기타비상무이사, 이영구 사외이사(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가 선임되며 박재현 대표이사 체제가 확고해졌다. 일동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재준 사장과 강규성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송민 연세대 디지털애널리틱스학과 겸임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 됐다. 상근 감사에는 박주성, 비상근 감사는 박정섭 대주회계법인 전무이사가 각 연임됐다. 이번 정관 변경의 핵심은 중간배당 조항 추가였다. 중간배당은 기업이 연중 경영성과를 반영해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 2회 배당이 가능하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 및 신뢰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소화성 궤양 치료제 ‘P-CAB’ 신약 후보물질 라이선스 아웃과 당뇨·비만 타깃 ‘GLP-1RA’ 후보물질의 임상 진척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매출 및 수익 성과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 가능 체계 구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3.4% 증가한 1조4227억원,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479억원, 영업이익률은 10.4%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이 동반 성장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핵심성장동력으로는 출시 3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영향력이 컸다. 또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도 한 몫 했다. 대웅제약은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씽크’, 연속혈당측정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한 항암 신약 및 간섬유증 치료제 등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부의안건 3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으며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사 및 감사의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하게 승인됐다. 대웅제약은 ‘1품1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주주와 함께하는 장기적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날 주총을 개최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각 안건을 별다른 이변 없이 원안대로 가결했다.
2025-03-26 18: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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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GLP-1 삼중작용제 'HM15275', 비만·대사질환 치료 새 지평 연다
[이코노믹데일리] 한미약품이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혁신 신약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1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2021년 1615억원에서 2022년 1779억원, 2023년 205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로 한미약품은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2023년 9월부터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비만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 H.O.P 프로젝트는 비만 치료의 전주기적 접근을 통해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한미약품의 핵심 전략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치료제 중 하나가 바로 ‘HM15275’다. HM15275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GIP(위 억제 펩타이드), GCG(글루카곤)의 삼중작용 기전을 통해 기존 치료제 대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근 손실을 최소화하는 특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고도 비만뿐만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 등 대사 장애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기존 GLP-1 단독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 기전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LP-1은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춰 체중감량 효과를 제공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조절을 개선한다. 또한 GLP-1과 함께 작용해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혈당 조절 효과를 극대화하며, GLP-1 치료제의 일반적인 위장관 부작용(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완화한다. GCG(글루카곤)는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포만감 증가, 에너지 소비 촉진, 지질 대사 개선을 통해 비만 및 대사 질환 치료 효과를 향상시킨다. 한미약품은 비임상 연구를 통해 HM15275가 비만뿐만 아니라 심혈관, 신장, 대사질환 치료에 강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HM15275는 올해 하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향후 임상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가장 먼저 H.O.P 프로젝트로 진행됐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임상 종료 예상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빠르면 2027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열린 주주총회 기자 간담회에서 “2026년 비만 치료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2030년까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한 체중 감량 신약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11 20: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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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CES 2025 조명한 '에이징 테크'…고령화 시대, 삶의 혁신 이끈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에이징 테크(Aging-Tech)’가 차세대 기술 트렌드로 떠올랐다.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는 가운데 첨단 기술이 시니어 세대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노년을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대거 공개되며 미래 사회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한국 에이징 테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윔(WIM)’은 CES 2025에서 로보틱스 분야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윔’은 노년층과 만성 질환자의 보행을 돕는 것은 물론 일반인의 등산이나 야외 활동에도 활용도가 높아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에이징 테크’란 노화(Aging)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고령층의 건강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돕는 모든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홈, 웨어러블 기기, 돌봄 로봇 등 다양한 분야가 에이징 테크에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며 에이징 테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로 본격 진입한 한국 사회는 MZ세대부터 베이비붐 세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강 관리가 확산되는 추세다. 모바일 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저속노화 식단을 설계하고 수면 습관, 비만, 혈당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가 하면 웨어러블 로봇의 도움을 받아 가벼운 야외 활동을 즐기는 시니어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욜드(YOLD)족’이 있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주목한 ‘욜드족’은 젊은 노년층(Young Old) 또는 액티브 시니어를 지칭하는 새로운 소비 계층이다. 이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잠재적 건강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여 능동적인 건강 관리를 실천한다. 특히 2025년부터 향후 11년간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대거 은퇴 연령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욜드족을 중심으로 한 에이징 테크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에이징 테크 혁신의 또 다른 축은 유전자 검사 기술의 발전이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이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젠톡(GenTok)’은 유전자와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젠톡 유전자 검사는 식습관, 영양소, 수면 습관, 혈당, 혈압 등 129가지 유전적 특성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유전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사람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당 관리에 집중하는 맞춤형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 앱 기반의 편리한 접근성은 젠톡을 일상적인 건강 관리 도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마크로젠은 더 나아가 암,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하는 병원용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제공하며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치료 및 예방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시하거나 특정 질병에 대한 맞춤형 예방 관리 계획을 데이터 기반으로 수립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유전체 분석 기술의 발전과 함께 분석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한 점도 에이징 테크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0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 당시 3조원이 넘었던 유전체 분석 비용은 현재 약 100달러(14만원대) 수준으로 낮아져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 전자의무기록(EMR), 개인 활동 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되면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의 정확성과 포괄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에이징 테크의 발전은 개인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사회적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60년에는 노인 진료비가 33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유전체 분석 기반의 예측 및 예방 의학은 고령화 사회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전체 분석이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적인 건강 관리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초고령 사회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 지원에 에이징 테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에이징 테크는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시대를 열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25-02-28 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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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시 가져올 제약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판도
[이코노믹데일리] “AI는 제약 바이오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산업이 선진국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대한민국만의 차별화 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내 AI 신약개발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2025 이코노믹데일리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MELLODDY 사업단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 단장은 '국내 AI 주도 신약개발 동향 및 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바이오산업 선도국이 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공공 예산이 투입된 연구 데이터와 국민이 생산한 바이오 데이터를 공공재로 활용해야 하며, 연합학습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 공개 없이도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단순 기초, 직무교육이 아닌 첨단산업을 선도할 디지털 바이오 전문 융합 인재 양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학, 기업, 연구소, 정부가 협력해 창업중심의 프로젝트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실현 방안으로 국가 연구 데이터 및 국민 바이오 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을 제안했다. 그는 "원시 데이터를 직접 공개하기보다 연합학습 의무화를 통해 협력 연구를 촉진하고, 공공 연구비가 투입된 사업에서는 데이터 활용이 필수화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논문·특허처럼 데이터 활용도를 연구 평가에 반영하고 타 연구에 기여한 데이터를 평가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내부 희귀골격 약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연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미현 가천대 약학과 교수는 “AI 기반 신약 개발의 미래는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연구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으며, 한국도 이에 맞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현재 산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바이오네모'와 슈뢰딩거의 '라이브 디자인 클라우드'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해외 기술 활용을 넘어 독자적 인 AI 모델과 연구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 데이터 공유 및 연합학습 활성화, 인프라 기업 육성, 연구 인력 고용 안정성 확보 등 신약 개발 과정에서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발표자인 신승우 대웅제약 AI 신약 팀장은 'AI를 활용한 신속한 신물질 탐색 방법 실무사례‘를 소개했다. 신 팀장은 “AI 사용 시 효율성과 효과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비용 절감이 큰 장점”이라며 “AI는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 신약 개발 과정에서 속도와 품질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핵심기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약 개발은 보통 10년 이상의 기간과 2~3조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성공 확률도 낮다”며 “그러나 AI를 활용하면 개발 기간을 1~2년으로 단축하고 비용을 7000억원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어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바이오·제약 지식과 AI 기술을 겸비한 전문 인력이 필수적인데 현재 국내에서는 AI 신약 개발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 활용 경구용 비만 치료 후보물질 발굴 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경익 디엑스앤브이엑스 신약연구본부 상무는 “최근 AI 기반 신약 개발이 각광받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연구자들의 회의적인 시각과 데이터 품질 문제로 인해 혁신적 성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AI가 제공하는 신약 후보물질은 기존 화학자들이 예상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데이터의 한계, 공개되지 않은 실패 사례 부족, 신뢰성 있는 대규모 데이터의 부재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성공하기 위해 기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고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신지윤 신테카바이오 AI신약 전략기획팀장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AI 신약개발 혁신 플랫폼‘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AI를 활용해 개발된 신약은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제 및 치료법 적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존 신약 개발은 '타깃 선정 → 물질 탐색 → 실험 검증 → 개발 → 임상' 총 5단계로 이뤄지며 AI는 각 단계에서 연구 효율을 높이고 실패 확률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백질 구조 예측과 신약 후보 물질 탐색에서 AI의 활용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신약 개발이 점점 복잡해지고 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신약 발굴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모든 신약 개발 과정을 대체할 순 없지만 물질 발굴 단계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며 “AI를 활용하면 기존보다 훨씬 많은 후보 물질을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신약개발에 대한 정부의 역할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코로나 19와 같이 사회적 팬데믹 상황을 대비한 신약개발을 위해 데이터를 공유해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규현 이코노믹데일리 대표는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투자에 힘입어 AI 신약개발 플랫폼이 구축되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들이 AI 기반 신약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제약바이오 업계의 AI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럼을 공동개최한 이개호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AI는 신약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맞춤형 의료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AI 신약개발을 돕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영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AI를 통해 빠르고 안전하게 더 다양한 신약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포럼에서 전문가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AI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먹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집중력 있고 아웃풋을 낼 수 있는 연구 개발을 하고, 그 과정에서 이를 돕는 규제와 법안이 동반돼야 한다"며 "업계 전문가, 학계, 정부 부처가 지혜를 모아 단결하고 집중된 전략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에서 "혁신 기술들이 국민 건강 증진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관련 법·제도 개선 및 예산 지원 등을 통해 AI 기반 신약개발 분야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선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은 "이번 포럼이 국내 AI 신약개발의 방향을 모색하고 제약·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서 제약·바이오 산업에 혁신이 지속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태영 국회의원(국민의힘, 충북제천시·단양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AI기반 신약 개발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사업으로써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은 "AI 신약 개발은 기존 컴퓨터 데이터 분석 및 통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과 협업이 필요한 분야인만큼 정부차원의 기술지원을 위한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2-25 22: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