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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은 끝났다, 이제 'AI 질서'를 설계하라
대한민국은 ‘기적’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다. 전쟁의 폐허 위에서 반세기 만에 제조·수출 강국을 일궈냈고 세계 공급망의 심장부로 진입했다. 그러나 역사는 냉정하다. 한 번의 성공 방정식이 두 번 통하는 법은 없다. 지금 인류는 증기기관과 인터넷을 넘어 지능을 설계하고 확장하는 ‘AI(인공지능) 문명’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 앞에서 우리는 다시 벼랑 끝 질문과 마주했다. 과거의 영광인 제조 강국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문명의 규칙을 만드는 선도국으로 도약할 것인가. 답은 명확하다.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대 AI 강국(G3)’. 이것은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실천 목표여야 한다. 이를 위해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제 ‘경쟁자’가 아닌 ‘국가 AI 원팀’이 되어야 한다. 산업화 시대의 성공 모델이 개별 기업의 각자도생이었다면 AI 시대의 생존 모델은 국가 단위의 총력전이다. 미국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엔비디아를 국가 안보 자산으로 다루고 중국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를 국가 전략의 축으로 묶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술은 기업이 만들지만 그 기술이 통용되는 패권의 질서는 국가가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제시하는 제언들은 필자 개인의 단상을 넘어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문명의 파고를 넘어 비상하기를 갈망하는 온 국민의 염원을 담은 진심 어린 충언(忠言)이다. 이것은 우리가 골라 잡을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국가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완수해야만 하는 시대적 필수 과목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리더의 ‘AI 문해력’이다. 다섯 명의 리더는 AI의 가장 깊은 이해자가 되어야 한다. AI는 참모가 올리는 요약 보고서로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모델의 아키텍처부터 데이터 학습의 원리, 컴퓨팅 파워의 비용 구조, 윤리적 딜레마까지 리더가 직접 체화해야 조직이 움직인다. 젠슨 황과 마크 저커버그가 엔지니어링의 디테일을 놓지 않는 이유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인식 수준이 곧 그 나라와 기업의 혁신 속도를 결정한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출’이 아닌 ‘문명 건설’ 차원의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10년 단위의 초대형 청사진이 필요하다. 미국은 칩스법을 넘어 AI 인프라에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고 있고 중국은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을 통해 굴기를 멈추지 않는다. 우리도 국가 차원의 100조원 단위 장기 계획과 4대 그룹의 과감한 전략 투자가 맞물려야 한다. 이것은 비용이 아니다. 다가올 미래를 위한 고속도로를 까는 일이다. 그 고속도로 위를 달릴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국경 없는 ‘인재 동맹’이 절실하다. 우리가 이스라엘이나 UAE의 AI 전략에서 배워야 할 점은 개방성이다. UAE는 세계 최초로 AI 장관을 임명하고 전 세계 석학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우리도 인재를 단순히 고용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라는 AI 테스트베드를 함께 설계할 동반자로 예우해야 한다. 동시에 국내 인재들이 글로벌 리더들과 섞이며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기술의 방향성도 재설정해야 한다. 범용 모델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것에 AI를 입혀야 한다. 삼성의 AI 반도체, 현대차의 AI 모빌리티, LG의 AI 로봇·가전, SK의 AI 에너지·통신 인프라처럼 각 산업의 도메인 지식에 AI를 결합해 세계 표준을 선점해야 한다. ‘K-AI’라는 브랜드는 곧 기술 신뢰의 다른 이름이 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특허와 표준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전장이다. AI 패권은 코드가 아니라 지식재산권(IP)과 국제 규범에서 갈린다.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싸우게 둬선 안 된다. 국가적 차원의 공동 특허 전략과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주도할 표준 연합이 절실하다. 그 기반에는 데이터 주권이 있어야 한다. 양질의 데이터는 AI의 식량이다. 과학, 의료, 법률, 역사 등 공공과 민간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고 정제해 ‘국가 AI 데이터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 한국어와 한국의 맥락을 이해하는 AI, 소버린 AI의 경쟁력은 여기서 나온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돌릴 에너지가 필수다. AI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라 불린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현실적이고 정교한 믹스 없이 AI 강국은 불가능하다. 여기에 대한민국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하나 더 있다. 바로 ‘AI 외교’다. 본지는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 아세안, 중동, 중앙아시아 등과 한국을 잇는 ‘AI 협력 코디네이터’가 될 수 있다. 한국형 스마트시티, AI 교육 시스템, 데이터 인프라 모델을 패키지로 묶어 신흥국에 수출하고 그들의 자본과 인재를 한국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이다. 이는 비즈니스를 넘어선 AI 생태계 외교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3대 강국이 될 수 없다. 아시아 전체와 함께 커야 한다. 선택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는 실행의 시간이다. 5인의 리더가 원팀이 되어 대한민국을 AI 문명의 설계자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기술 변곡점에서 추격자로 남을 것인가. ‘한강의 기적’은 과거의 훈장일 뿐 미래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2026년 대한민국은 기적을 바라는 나라가 아니라 질서를 설계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2026-01-28 14: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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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한 넷플릭스 VP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넷플릭스, 2026년 비전 발표
[이코노믹데일리] "저희의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넷플릭스 코리아의 향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넷플릭스가 한 해의 방향성과 향후 작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로 강동한 VP, 배종병 시니어 디렉터, 김태원 디렉터, 유기환 디렉터, 고현주 커뮤니케이션 시니어 디렉터 등 넷플릭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전도연, 남주혁, 손예진, 박은빈 등 배우들과 예능 '흑백요리사'로 주목받은 안성재 셰프가 연사로 참여했다. 강동한 VP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변함없는 장기 투자를 약속한다"라며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과 미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넷플릭스 코리아의 오리지널 작품 29편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드라마 15편, 예능 7편, 영화 7편, 다큐멘터리 시리즈 1편 등 총 30편 이상의 넷플릭스 코리아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였으며 다수의 작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성과를 거뒀다. 한국 작품들의 선전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지난해 실적에서도 성과를 냈다.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120억5100만 달러(약 1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료 회원 수는 3억2500만명을 넘어섰다. 강 VP는 이어 "시리즈, 영화, 예능 등 오리지널 제작은 물론 라이센싱를 포함한 다양한 협업 모델까지 변함없이 투자하고 강화하겠다"며 "한국 신인 창작자들이 마음과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개된 작품 3편 중 1편은 신인 작가 또는 감독의 데뷔작이다. 그럼에도 최근 5년간 넷플릭스 한국 작품 210편이 글로벌 톱10에 오르며 넷플릭스가 신인 창작자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VP는 "넷플릭스는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한국의 다양한 창작자들과 함께 더 큰 세상을 놀라게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들을 찾겠고 그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과정에서의 리스크는 넷플릭스가 감당하겠다"고 설명했다.
2026-01-21 13: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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