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0건
-
리사이클에서 리스크가 된 재활용 사업
[이코노믹데일리]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흔들리고 있는 국내 기업의 재활용 사업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 리사이클에서 리스크로, 흔들리는 재활용 사업 배터리, 석유화학 산업은 최근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과의 경쟁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들의 재활용 사업도 휘청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밸류체인 확보를 위해 투자했던 재활용 사업이 기업에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사실 재활용 산업은 꽤 유망한 분야에요. 물건이 잘 팔리고 시장에 유통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폐배터리 등 재활용이 필요한 제품이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소각 등 사용 후 제품의 처리를 위해선 비용이 막대하게 들고 환경에 대한 부담도 있어서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건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버려질 제품에서 다시 원재료를 추출할 수 있으면 핵심 원재료를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어 공급망도 안정화할 수 있거든요. 비용도 줄이고 공급망도 잡고 이미지까지 챙길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사업인 거죠. 하지만 지금처럼 본원 사업이 침체에 빠질 경우에는 리스크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요. 친환경 사업은 아직 가공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거든요. 연구 개발을 통해 단가를 낮춰나가는 중이고 추후에는 더 저렴한 가격에 재활용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겠지만 현재는 차라리 새 원료를 쓰는 게 나을 때가 많아요.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소비자가 재활용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 측면도 있고요. 이런 흐름 때문인지 최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한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업체 '라이-사이클'은 최근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감소한 상태에서 핵심 광물 가격마저 하락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재활용 광물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에요. 이로 인해 양사가 각각 300억원씩 출자했던 총 600억원의 투자금 회수는 어려워졌고, LG엔솔의 니켈 장기 공급 계약도 무산되면서 단기적인 원자재 수급 불안을 겪을 전망입니다. SK그룹에서도 환경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부에 대한 매각설이 나오고 있어요.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는 SK그룹에서 경쟁력이 낮은 재활용 사업부들이 매각 추진, 최소 투자 조정을 받고 있다는 시각이죠. 기업에서는 부정하고 있지만 SK에코플랜트의 전기 및 전자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SK테스는 매각설이 나오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의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을 담당하는 SK지오센트릭도 매각 또는 투자 조정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쁜 소식만은 아닙니다.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땐 과감한 판단을 통해 조정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니까요. 하지만 재활용 사업을 큰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던 만큼 매각설은 본원 사업이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 의미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재활용 사업이 큰 강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모습에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여력이 있는 기업들은 재활용 사업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투자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기업들에게 앞으로의 불황을 견딜 체력이 있는 지가 주요한 지점이 될 겁니다 LG엔솔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라이클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9일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 기업 데리시부르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했어요. 지난해 시행된 유럽연합(EU)의 '배터리 및 폐배터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오는 2031년부터 유럽 내 배터리 원재료 재활용이 의무화되기 때문이에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대응의 포석인 거죠. 비율은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이고, 2036년부터는 코발트 26%, 리튬 12%, 니켈 15%로 기준이 상향됩니다. 이번 합작공장은 프랑스 북부 발두아즈 지역 브뤼에즈 쉬르우아즈에 지어져 오는 2027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에요. 이처럼 전략적인 관점에서는 재활용 사업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리스크가 되어버린 리사이클 사업, 앞으로 본원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핵심 산업 영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요?
2025-05-24 06:00:00
-
-
-
-
-
-
자동차에 환경을 더하는 이호근 회장, "지속가능한 국내 자동차 업계 위해"
[이코노믹데일리] 대표적인 탄소 배출 업종인 자동차 산업에도 '친환경'이 필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내연기관차에서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으로의 전환 추세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런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 발전 선두에 자리한 사람이 있다. 이호근(56)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환경연합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한국자동차환경연합에 합류해 자동차 산업의 탄소 절감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5시쯤 진행된 전화 인터뷰 장소에서도 그의 친환경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회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된 장소는 그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다. 이 회장은 통화 내내 수소연료전지차의 우수함을 강조했다. 전기차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먼저 장거리에 탁월하다. 500km를 기준으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비교했을 때 500km 이하 단거리 주행에서는 전기차가, 이상의 장거리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가 우위를 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차는 연료탱크의 무게가 전기차의 배터리에 비해 가벼워 장거리 이동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겨울철 연료 효율성에서도 수소가 유리하다. 전기차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겨울철 배터리 주행 거리 감축 문제를 수소연료전지차가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그가 겨울철 넥쏘를 즐겨 타는 이유도 여기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 수소연료전지차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수소연료전지차의 장점을 끝없이 늘어놓던 이 회장도 아쉬움을 표하는 부분은 있었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인프라'다. 이 회장은 "인프라 구축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충전소 설치가 중요한데 아직 남아있는 규제로 인해 수소 충전소가 도심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법령상 수소 충전소는 주택, 상가 등 주변 시설과 12∼30m의 안전거리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에 접근성이 좋은 전기차 충전소와 주유소와는 달리 수소 충전소는 도심 외곽에 위치했다. 이 회장이 지적한 규제는 또 있다. 연료를 충전해주는 충전원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현재 연료 충전을 고압가스 관리 자격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면서 "이러니 충전소가 오후 8시면 문을 닫아야 하고, 오전 출근 시간만 되면 긴 대기줄이 생긴다. 프랑스는 이미 운전자가 셀프로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차가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과 일본 완성차 기업 도요타의 '기술 이전'이다. 이 회장은 "친환경차의 경우 보조금 정책이 중요한데 보조금은 자국 내 기업이 해당 차를 생산할 때나 부여한다"며 "따라서 수소연료전지차에서 선두 주자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가 시장을 다 점유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기술 이전을 통해 다른 국가의 기업들도 수소연료전지차를 만들어 보급할 수 있게 해야 빠르게 상용화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도요타의 '친환경차 동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도요타에 전기차 기술을, 도요타는 현대차그룹에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을 교환함으로써 상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도요타로부터 '백금 촉매' 기술을 배워야 한다"며 "도요타는 백금 17g이 들어가는데 현대차그룹은 55g이 들어간다. 현재 금 가격이 굉장히 올랐는데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는 기술 협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그답게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중에서도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을 중요시했다. 이 회장은 "현재 국내 기업들이 탄소 감축을 위한 준비가 굉장히 늦다. 2030년부터 전 생애주기 평가(LCA)가 도입되기에 시급하다"며 "이는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LCA는 원료 채취부터, 폐기까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환경적인 영향을 조사하고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 대기와 물에 대한 배출과 생성된 폐기물의 양을 평가하는 것으로 탄소 감축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 회장은 기업의 역할을 공정무역 커피 사업에 빗대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자동차의 원재료인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감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배터리 재활용·재제조 기술 개발을 통한 탄소 감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탄소 감축에 있어 사실상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면서 "여기에 신재생 에너지를 잘 보관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를 손실 없이 옮길 수 있는 송전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재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탄소 배출 문제 이전에 해결해야 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관세 파동에도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과거 트럼프 1기에도 관세는 문제였지만, 현대차그룹은 현지 투자를 늘려 해결했다"며 "이번에도 현지 투자와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 국내 일자리 문제가 지적되지만,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건 단연코 '수익 창출'"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자동차 인생 목표를 물었다. 그는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표가 있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의 단기적 목표는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없는 자동차 환경 관련 문제들을 한국자동차환경연합 회장의 자격으로 선도적으로 대응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국내 자동차 중소기업 성장 발판 마련'을 꼽았다. 이 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현대차그룹 중심으로 돌아가 하청 기업들의 성장이 어렵다"며 "문제는 하청기업들은 당장의 생존에 급급해 미래 기술 개발에서도 뒤쳐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독일 부품 기업 보쉬는 현재 엄청난 성장을 기록했다"며 "국내에도 이런 부품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3-06 06:00:00
-
-
고물가·자원 고갈 속 주목받는 자동차부품 재제조와 리퍼비시
[이코노믹데일리]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란 기치를 앞세우며 제조업을 기반으로 미국 경제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자국 제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활력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리 '기후 악동' 트럼프라도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미국 제조업의 대표 산업인 자동차 부문이 이러한 과제의 최전선에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이 최근 전한 미국 환경보호청(EPA) 자료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는 약 1000만대의 차량이 폐차되며 75%의 금속은 재활용되지만 나머지 25%는 플라스틱, 유리, 섬유 등 폐기물로 분류돼 매립 처리된다. 이러한 폐기물은 처리 비용과 환경 부담을 가중시키며 토양과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급 확대는 새로운 폐기물 문제인 폐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무역관은 “최근 미국에서는 그동안 낡아 버려지던 자동차 부품이 재제조(remanufacturing)와 리퍼비시(refurbishment) 기술을 통해 폐기물이 자원으로 전환하며 자원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중요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들은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며,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폐배터리는 환경과 경제성 모두에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원료 채굴부터 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 중 유해 물질과 높은 처리 비용 문제를 동반하는 동시에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귀중한 자원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경우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고물가와 자원 고갈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재제조와 리퍼비시는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제조는 사용된 부품을 분해하고, 마모되거나 손상된 부위를 교체하거나 수리한 후 재조립해 신품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은 제조업체의 엄격한 품질 기준에 따라 진행되며, 완성된 부품은 신품과 ‘거의 동일한(near-new)’ 수준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리퍼비시는 손상된 부품을 복구하거나 일부 기능을 개선해 재사용 가능 상태로 만드는 방식이다. 재제조에 비해 간소한 작업이 주를 이루며, 특정 용도에 적합한 품질 수준을 유지하도록 설계된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부품 재제조 시장은 2024년 약 701억 달러에서 2031년까지 연평균 9.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30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제조 성장은 전기차 확산과 클래식카의 꾸준한 인기 등 주요 요인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 또한 경기 변동은 신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들며 재제조 부품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재제조 자동차 부품 시장은 결코 작지 않다. 시장 조사 기관인 IBISWorld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의 매출은 약 688억 달러로 추산되며, 재제조 부품 시장은 약 71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변속기 및 관련 부품이 전체 매출의 25.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고, 이어 전기 시스템 부품(16.3%), 조향과 서스펜션 부품(9.5%)이 뒤를 이었다. 폐배터리 역시 리퍼비시와 재제조 과정을 통해 재활용된다. 배터리 리퍼비시는 배터리 셀이나 모듈을 교체하거나 수리해 기존 배터리의 성능을 복원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이다. 이 과정은 원래 배터리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며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한다. '리셀(ReCell)'은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팩을 리퍼비시해 손상된 부품을 교체하고 배터리 기능을 복원시킨다. 이는 새 배터리 구매보다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며,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한다. 'EV West'도 기존 배터리 모듈을 최소한의 수리만 거쳐 전기차 개조나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재사용한다. 배터리의 재제조는 보다 종합적인 과정을 거친다. 배터리를 분해한 후 세척, 수리, 재조립을 통해 신품과 같은 성능을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회수된 자원은 새로운 배터리 생산에 재활용돼 자원 순환을 극대화한다. 폐배터리 기업 ‘레드우드 매터리얼스(Redwood Materials)’는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유가 금속을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 생산에 재투입함으로써 자원 회수율을 높이고 있다. ‘그린텍 오토(Greentec Auto)’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배터리 팩을 재제조해 손상된 셀을 교체하고 성능을 최적화해 완전한 배터리 팩을 다시 만든다. 디트로이트무역관 측은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기술 발전에 따라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재제조와 리퍼비시는 배터리의 수명 연장과 자원 효율 극대화에 기여하며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한다. 이러한 재활용 기술은 자원 회수율 증대, 비용 절감, 환경 보호한 세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이러한 전략은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2025-02-04 06: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