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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베트남에 깃발 꽂고 분당점 닫고…'선택과 집중'이 만든 턴어라운드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쇼핑이 신동빈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첫해 '실적 턴어라운드'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거점인 백화점 잠실점과 본점, 베트남 해외 사업에 화력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3조7384억원, 영업이익 5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6%나 늘어나며 5000억원대 고지를 탈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14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백화점이다. 국내 백화점 사업은 영업이익 49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5% 성장했다. 특히 잠실점과 본점이라는 '투톱' 체제가 견고한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잠실점은 지난해 12월 4일 기준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2년 연속 '3조 클럽'에 안착했다. 에비뉴엘(명품)과 월드몰(MZ 트렌드)의 시너지가 2030 젊은 고객과 큰손(VIP)들을 동시에 끌어들였다. 본점 역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연 매출 2조원을 넘겼다. 두 점포에서만 5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온 셈이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맥을 같이한다. 신 회장은 비효율 점포인 분당점 폐점(3월 예정)을 결정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고객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 핵심 점포의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투자를 집중했다. ◆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해외 사업 효자 등극 해외 사업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해외 백화점 부문은 매출이 9.5% 성장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에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개장 초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신 회장이 직접 챙긴 이 프로젝트는 쇼핑뿐만 아니라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을 결합한 복합몰 전략으로 현지 중산층의 소비 수요를 정확히 타격했다. 현지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19% 급증하며 '포스트 차이나'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롯데쇼핑의 턴어라운드는 본격화됐지만 과제도 남아있다. 이커머스(롯데온) 부문은 적자 폭을 400억원가량 줄였으나 여전히 2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하이마트와 홈쇼핑 등 자회사들의 실적 반등도 시급하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는 올해 조직 슬림화와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현장에 안착하면서 롯데쇼핑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는 해외 사업 확대와 자회사들의 흑자 전환 여부가 주가와 기업 가치 재평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09 09:07:22
현대홀딩스, 현대네트워크 흡수합병…현정은 체제 지배 구조 단일화
[이코노믹데일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홀딩스컴퍼니'를 통한 지주사 전환에 한발 더 다가갔다. 현대엘리베이터 최대 주주인 현대홀딩스컴퍼니가 현대네트워크를 흡수합병하며 지배 법인을 단일화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현 회장의 소송 배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지분율은 유지하게 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 주주인 현대홀딩스컴퍼니(주)는 지난 4일자로 현대네트워크(주)를 흡수합병했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홀딩스컴퍼니의 현대엘리베이터 보유주식은 562만2619주에서 786만8159주로 증가했고, 합병 대상인 현대네트워크는 보유 중이던 224만5540주를 전량 이전했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2.18%로 집계됐다. 현대홀딩스컴퍼니가 현대네트워크를 흡수합병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로써 현 회장은 추가 자금 투입 없이 지분 구조를 단순화하고 소송금 일부를 확보하는 묘수를 완성한 셈이다. 경영권 방어에서 지주사 체계 완성까지 2023년 3월,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 쉰들러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소송 패소로 1700억원대 배상 부담이 확정되자 현정은 회장은 같은 해 7월 개인 보유 지분 319만6209주(7.83%)를 가족회사 현대네트워크에 매각하며 소송 배상금 마련에 나섰다. 이로써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18.44%로 상승했다. 다만 현대네트워크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전환 최소 요건인 자산총액 5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약 1954억원) 지주사 전환은 검토되지 않았다.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는 백기사로 등장해 현대네트워크에 3100억원을 투자, 분쟁 대응과 재무 부담 완화를 지원했다. 같은 해 11월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이사회 중심 경영'을 내세웠다. 당시 회사 측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 체계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총수 개인의 경영 역할 축소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네트워크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전체(5.74%)가 현대홀딩스컴퍼니로 이전되면서 현대홀딩스컴퍼니의 지분율은 20.13%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단일 법인 중심의 '현정은 → 현대홀딩스컴퍼니 → 현대엘리베이터' 지배 구조가 완성되며 최종적으로 지주사 체계 구축으로 이어졌다. 향후 지주사 전환 수순 밟나 이번 흡수합병으로 현대홀딩스컴퍼니–현대엘리베이터–사업회사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가 단순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현대홀딩스컴퍼니의 자산총액은 4074억800만원, 현대네트워크의 자산총액은 1441억2000만원으로 합병 후 단순 합산 기준 약 5515억원에 달한다. 당시 기준으로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며 향후 지주사 전환 절차가 본격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요건은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에 국내 자회사 주식가액이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현대홀딩스컴퍼니 자산총계는 4074억800만원으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 최소 요건인 5000억원에 약 926억원 부족한 상태였다. 이번 흡수합병으로 현대네트워크의 2024년 말 기준 자산총액 1441억2000만원이 이전되면 단순 합산 기준 자산은 약 5515억원에 달한다. 다만 현대홀딩스컴퍼니의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지분율이 20.13%로 높아졌지만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가 전체 자산총액의 50%를 넘어야 한다는 요건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두 회사가 각각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을 결정했다"며 "이번 합병은 지배 구조 단순화를 위한 조치로 향후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하게 되면 그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12 17: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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