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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모드'로 검색 패러다임 바꾼다…삼성과 스마트 안경도 개발
[이코노믹데일리]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접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 'AI 모드(AI Mode)'를 공개하며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챗GPT 등 AI 챗봇의 부상으로 약 90%에 달하는 자사의 검색 시장 점유율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또한 삼성전자와 확장현실(XR) 헤드셋 개발에 이어 스마트 안경 개발까지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AI 기반 신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도입했던 검색 내용 AI 요약 기능 'AI 오버뷰'를 대폭 확대한 'AI 모드'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5'의 맞춤형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기조연설에서 "'AI 모드'는 검색, 분석, 요약, 결과 제공까지 AI가 처리하는 '엔드-투-엔드' AI 기반 검색 경험을 제공하며 정보에서 지능으로 나아가는 검색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AI 모드'는 기존 텍스트 입력 외에 음성, 영상 등 멀티모달 기능을 결합해 사용자가 AI 챗봇과 대화하듯 검색을 요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반 실시간 검색 기능 '서치 라이브'도 통합돼 카메라로 비추는 대상에 대한 정보를 즉시 제공한다. 복잡한 질문에 대해 웹상 방대한 정보를 자율적으로 탐색·분석해 종합 보고서나 심층 답변을 제공하는 '딥 서치' 기능과 맞춤형 그래픽 생성 기능도 포함됐다. 특히 지난해 공개한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마리너'를 통해 티켓 예매,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신청 등 일련의 과정을 AI가 알아서 처리하며 전 세계 옷을 가상으로 입어보고 결제하는 쇼핑 기능도 추가됐다. 'AI 모드'는 이날부터 미국 내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다른 국가로도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및 한국 선글라스 업체 젠틀몬스터 등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를 접목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는 구글이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선보였다가 2년 뒤 단종한 지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새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하고 휴대전화와 연동돼 전화, 문자, 앱 이용이 가능하며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보고 듣는 것을 AI가 인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중요한 사안을 상기시킨다. 실시간 번역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이날 삼성은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하반기부터 개발자들이 관련 앱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글은 또한 동영상 생성 AI '비오(Veo)3', 이미지 생성 AI '이마젠4', 그리고 이들을 통합한 AI 영화 제작 도구 '플로(Flow)'도 선보였다. '플로'는 비전문가도 쉽게 영화 같은 영상 클립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미트에는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이 추가된다. 이러한 프리미엄 기능들은 월 249.99달러의 '구글 AI 울트라' 유료 플랜을 통해 제공되며 우선 미국에서 출시 후 확대될 예정이다.
2025-05-21 1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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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희망퇴직으로 '몸집 줄이기'…무이자 할부도 축소
[이코노믹데일리] 카드사들이 희망퇴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경기 침체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대응 차원인데, 동시에 무이자 할부 기간 축소까지 단행하면서 인건비·관리비 등 과감한 비용 절감까지 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연이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우리카드는 전날인 15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마쳤다. 신청 대상은 1969~1971년생이면서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으로, 다만 1971년생은 부서장급만 가능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희망퇴직 대상을 1971년생까지 확대하면서 내부적으론 지난해 대비 희망퇴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앞서 신한카드도 지난달 초 1968~1974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62명이 짐을 쌌다. KB국민카드도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최근 절차를 마무리했다. 하나카드도 이달 6~10일 근속기간이 15년 이상인 직원 중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번 주 내로 희망퇴직자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동시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된 배경은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무이자 할부 축소 및 알짜카드 단종 등 소비자 혜택도 대폭 줄이고 있다. 현재 전업 카드사 중 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곳은 없다. 앞서 지난해 10월 우리·NH농협·BC카드 등은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연말에 멈췄다. 우리·BC카드는 최대 6개월에서 4개월로, 신한·국민카드는 최대 5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사라지는 카드도 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가 지난해 발급을 중단한 카드 수는 총 595종(신용 482건, 체크 113건)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이는 경기 침체 장기화를 비롯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적격비용 산정 결과를 바탕으로 영세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을 또 내렸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연 매출 1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에 0.1%p, 연 매출 10억~30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에 0.05%p씩 인하하고,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모든 영세·중소가맹점에 0.1%p 인하하기로 했다. 적격비용은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결제대행사(VAN) 수수료 등을 반영해 3년마다 재산정한다. 적격비용에 마진율을 더해 책정하는 게 가맹점 수수료율이다. 적격비용 제도로 인해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적자를 내고 대출로 수익을 메꾸는 카드사들 입장에선 다시 수익성·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커졌고, 결국 희망퇴직 확대와 혜택 축소로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연체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용판매와 대출 사업 모두 타격을 받게 되면 카드사 부담은 커지게 돼 사실상 비용 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1-16 13: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