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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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양성·연결'…네이버 철학 담은 한국형 AI로 글로벌 공룡에 맞선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AI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기술력과 창의성으로 세계 무대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혁신기업을 조명하고자 ‘대한민국 혁신기업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에서는 구글에서 검색되지 않는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UGC를 통해 검색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구글과 차별점을 가질 수 있었고 그것이 네이버가 생존할 수 있었던 하나의 방식이었다." 지난 5월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남긴 이 말은 네이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핵심 전략을 담고 있다. 거대 빅테크 구글의 공세 속에서 네이버가 국내 시장의 맹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블로그, 카페, 지식iN 등 독보적인 '이용자 생산 콘텐츠(User-Generated Content, UGC)' 생태계에 있었다. 이제 네이버는 이 성공 방정식을 인공지능(AI) 시대에 다시 한번 적용하며 'AI 주권' 수호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수십 년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독자적인 검색 인프라, 풍부한 콘텐츠를 무기로 한국형 AI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 검색을 넘어 '통합 AI 에이전트'로의 진화 AI 시대의 패권을 잡기 위한 네이버의 전략적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검색, 쇼핑, 지도, 결제 등 자사의 모든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엮어 사용자에게 끊김 없는(Seamless)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예약, 구매,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차세대 AI 서비스다. 네이버는 지난 6월 12일 이 같은 AI 방향성을 공개하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27년간 한국 사용자에 대해 쌓아온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방대한 콘텐츠를 AI 모델에 녹여내 다변화되는 검색 요구에 정교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검색플랫폼을 총괄하는 김상범 리더는 이날 "질의 분석 및 요약, 문서 분석 등 각 태스크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검색 LLM(거대언어모델) 라인업을 세분화하여 구축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AI 검색에 필요한 콘텐츠를 확보해 검색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히며 기술 고도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전략의 첫 단추는 지난 3월 통합검색에 도입된 'AI 브리핑'이다. AI 브리핑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맞춰 쇼핑, 장소(플레이스), 숏폼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이미지와 영상 중심으로 시각화하여 제공한다. 예를 들어 특정 장소를 검색하면 AI가 핵심 특징, 인기 메뉴, 주차 정보, 사용자 리뷰 등을 종합해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요약해준다. 특히 정보의 출처를 명확히 표기함으로써 콘텐츠 창작자의 기여를 존중하고 사용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점에서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네이버는 연내 AI 브리핑의 노출 비중을 약 20%까지 확대하고 금융·헬스케어 등 전문 분야로 서비스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 AI와 창작자가 공존하는 새로운 생태계 네이버의 청사진은 내년에 공개될 신규 검색 서비스 'AI 탭(가칭)'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AI 탭은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을 통해 실제 행동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령 "5살 아이와 제주도 갈 만한 곳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AI는 블로그 후기를 종합해 장소를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나아가 아이 동반 가능 여부, 주차 편의성 등을 고려해 네이버 지도 위에서 최적의 여행 코스를 짜주고 식당 예약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식이다. 이는 네이버가 보유한 쇼핑, 지도, 페이 등 강력한 '버티컬 서비스'들을 AI라는 구심점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의 결정체다. 그러나 AI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창작자 소외'라는 그림자를 동반한다. AI가 웹 문서를 요약해 정답만 제시할 경우 원본 콘텐츠를 생산한 창작자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가칭)'를 준비 중이다. 이는 AI 시대에도 창작자와 상생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네이버의 약속이다. 구체적으로 AI 브리핑에 인용된 창작자 콘텐츠를 배지로 강조해 주목도를 높이고 AI 검색 결과에서 카페 가입이나 이웃 맺기, 유료 구독으로 바로 연결되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AI가 자주 인용하는 양질의 콘텐츠에는 별도의 노출 지면을 마련하는 등 창작자에게 더 많은 보상과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김상범 리더는 "기본적인 방향성은 창작자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며 "네이버는 좋은 콘텐츠가 생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좋은 퀄리티의 UGC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네이버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UGC 생태계를 지키고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AI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네이버는 '다양성'과 '연결'이라는 자사의 오랜 철학을 AI에 이식함으로써 기술 종속을 넘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AI 주권'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2025-07-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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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토지리정보원과 국가 공간정보 산업 혁신…고정밀 지도 구축 협력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국토지리정보원과 손잡고 국가 공간정보 산업의 혁신을 이끌 전망이다. 네이버㈜는 국토지리정보원과 '국가 공간정보 활용 및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공간정보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민 생활 편의를 증진하는 밀착형 서비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네이버의 고도화된 매핑 기술이 국가 공간정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며 국내 관련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한 방대한 공간정보와 네이버랩스의 독자적인 디지털트윈 기술 그리고 네이버 지도의 플랫폼 운영 능력을 결합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공간정보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세 기관은 이를 위해 '공간정보협의체'를 구성하여 고정밀 공간정보의 구축 및 활용 증진을 위한 다각적인 공동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제공하는 항공 사진, 위성 영상, 3차원 공간정보, 실내 공간 정보 등 국가 핵심 데이터와 네이버랩스의 도시 단위 디지털트윈 솔루션과 같은 첨단 공간지능 기술이 만나면 국가 공간정보의 정밀도와 위치 정확성은 물론 데이터 확장성까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렇게 확보된 고품질 공간정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위치 정보 서비스를 개발하고 네이버 지도 플랫폼을 통해 3차원 지도 및 실내외 통합 경로 안내와 같이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사용자가 현실 세계를 디지털 환경에서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양측은 공간정보가 국가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기반 시설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 분야의 민관 협력 토대를 넓혀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공간정보를 더욱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과 기술 확산을 위한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이러한 노력은 스마트시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미래 핵심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고정밀 지도 데이터는 미래 혁신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고정밀 매핑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지도 구축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위치 및 장소 정보 최신화, 연계 서비스 발굴 등 민간에서의 투자와 노력이 국내 공간정보산업 전반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토지리정보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네이버가 보유한 지도 플랫폼과 공간지능 기술들이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서 꾸준히 연구하고 축적해 온 기술들이 사용자 편익과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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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먼저 찾는 필수앱 '네이버 지도', 한국 MZ 인기 핫플 소개하는 '비로컬' 캠페인 진행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 지도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최신 인기 장소를 소개하는 ‘비로컬(BE LOCAL)’ 캠페인을 시작한다. 방한 외국인 사이에서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 지도의 강점을 활용하여 실제 한국 MZ세대가 즐겨 찾는 장소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네이버 지도 앱 언어를 외국어로 설정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특히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 기간과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예상된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 지도 앱 내 ‘비로컬’ 탭을 선택하면 명동, 성수, 이태원, 한남동 등 주요 관광 지역에서 최근 2030 한국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저장한 음식점, 카페, 패션 매장, 복합문화공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이를 통해 한국 젊은 세대의 생생한 일상과 최신 장소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제휴 혜택도 마련된다. 네이버 지도는 올리브영, 이니스프리, 무신사, SK텔레콤 등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와 협력하여 할인 쿠폰을 앱을 통해 제공한다. 오는 5월부터는 네이버 지도 앱을 내려받은 후 제휴사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비로컬 캠페인 한정판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 지도는 2018년 다국어 버전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외국인 사용자 편의 기능을 강화해왔다. 파파고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접목하여 한국어 장소 리뷰는 물론 취향에 맞는 장소를 찾는 필터 기능까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장소 탐색부터 대중교통 길찾기까지 다국어 안내를 담은 ‘네이버 지도 활용 가이드’ 페이지를 열기도 했다. 나아가 올 상반기 중에는 외국인 사용자가 네이버 예약, 주문, 결제까지 원활하게 이용하도록 네이버페이 관련 서비스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상철 네이버 플레이스 사업 부문 책임리더는 “네이버 지도는 국내 최대 수준의 장소 정보와 생생한 방문자 리뷰를 기반으로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이라며 “다국어 버전의 네이버 지도를 통해 외국인 사용자들이 한국을 편리하게 여행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문화와 트렌드를 더욱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14 09: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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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차량용 AI 비서' 개발…"모빌리티 AI 에이전트 시대 연다"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을 잡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네이버는 28일 현대자동차그룹 개발자 컨퍼런스 ‘Pleos 25’에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차량용 AI 에이전트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며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플레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을 첫 파트너로 맞이하여 차량용 AI 에이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네이버앱, 네이버 지도 등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와 AI 기술을 통합하여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초개인화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현대자동차그룹 개발자 컨퍼런스 ‘Pleos 25’에 연사로 나선 이재후 네이버앱 부문장은 ‘AI 기반으로 연결되는 모바일 네이버 서비스 – 모빌리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네이버와 현대차그룹의 협력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부문장은 'AI 기반으로 연결되는 모바일 네이버 서비스 – 모빌리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SDV 차량 내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하면 사용자의 발화 의도를 분석해 차량 내 모바일 서비스 간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며 "음성검색, AI 브리핑, 장소 추천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서비스 시나리오를 통해 차량용 AI 에이전트의 편리성을 엿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출근길 브리핑해 줘”라고 말하면 차량에 탑재된 하이퍼클로바X가 운전자의 의도를 즉시 파악하여 ‘회사’를 목적지로 자동 설정하고 길 안내를 시작하는 동시에 네이버앱을 통해 날씨, 뉴스, 일정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음성 브리핑 형태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운전 중 음성 검색을 통해 추가 정보를 얻거나 일정과 연계된 식당을 추천받아 메뉴 주문, 예약, 결제까지 차량 내에서 AI 에이전트를 통해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사례가 소개되었다. 네이버는 ‘Pleos 25’ 컨퍼런스 현장에 별도 부스를 마련하여 참가자들이 네이버-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은 차량용 AI 비서의 편리성과 혁신적인 기능들을 미리 경험하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수연 대표 2기 체제 출범과 함께 ‘on Service AI’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네이버는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 강화는 물론 서울대병원 등 의료 분야, 현대차그룹과의 모빌리티 분야 협력 등 다양한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5-03-28 12: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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