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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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D램 모듈·SSD 직격…마이크론 가격 인상 '신호탄'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정부의 대중국 상호관세 조치가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 칩셋은 9일(현지시간)부터 적용되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D램 모듈과 SSD 등 완제품은 포함되면서 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D램 모듈과 SSD 가격을 인상했다. 마이크론은 고객사에 발송한 서한에서 "반도체 칩은 관세 대상이 아니지만 메모리 모듈과 SSD는 관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에도 일부 D램 제품에 대해 최대 11% 가격 인상을 통보한 가운데 마이크론의 이번 조치는 추가적인 인상이다.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대부분의 제품이 단순 칩셋이 아닌 모듈 혹은 저장장치 형태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의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D램은 주로 DIMM, CAMM 등의 모듈 형태로, 낸드플래시는 SSD로 구성돼 판매된다. 이러한 완제품들이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마이크론은 중국, 대만, 인도, 싱가포르 등에 위치한 패키징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고 있다. 각 국가들의 상호관세율은 중국 104%, 대만 32%, 인도 26%, 싱가포르 10%에 달한다. 고율의 관세 부담은 마진율을 직접적으로 압박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관세 영향을 피해가긴 어렵다는 평가다. 양사는 한국과 중국에서 D램 모듈과 SSD를 생산하고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한국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25%다. 삼성전자는 천안과 온양, 중국 쑤저우에서,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중국 충칭에서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운영 중이다. 다만 양사의 전체 메모리 수출 중 미국 비중은 약 7% 수준으로 제한적이다. 전반적인 대응 방침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 추이를 지켜본 후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025-04-10 09: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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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자회사 FSK L&S, 美 배터리 벨트 풀필먼트 센터 운영하며 도약
[이코노믹데일리] SK스퀘어의 물류 자회사 FSK L&S가 미국 ‘배터리 벨트’에 진출, 풀필먼트 센터 운영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SK온 물류 전문가 출신 김용직 대표이사 선임 후 첫 대규모 수주로 SK스퀘어의 밸류업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FSK L&S는 17일 SK온과 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BOSK)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풀필먼트 센터 운영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6년이며 최대 2034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FSK L&S는 이번 계약으로 BOSK 및 협력사로부터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북미 반도체 낸드 물류 서비스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FSK L&S는 블루오벌SK 켄터키 1, 2공장 및 테네시 공장 등 3개 배터리 공장의 제조 지원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 운영을 총괄한다. 원자재 보관 및 적시 공급, 완성된 배터리 보관 및 검수 등 전반적인 물류 운영을 담당한다. 이는 FSK L&S가 ‘전담 물류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같다. 이번 수주는 FSK L&S의 첫 미국 ‘배터리 벨트’ 진출로 사업 영역 확장의 의미가 크다. 블루오벌SK는 3개 공장의 총 생산 규모가 연간 127GWh에 달하며 켄터키 공장은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기지다. 켄터키 1공장은 2025년, 테네시 공장은 2026년 내 가동 목표이며 켄터키 2공장 가동 시점은 미정이다. FSK L&S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물류 플랫폼 ‘KEROL(케롤)’의 경쟁력으로 미국 현지 기업들을 제치고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케롤’은 재고 실시간 모니터링, 최적 부품 배치, 자동 출하 순서 결정 등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재고 및 인건비 절감 등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FSK L&S의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강화는 SK스퀘어의 밸류업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SK스퀘어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미국 배터리 벨트 진출은 밸류업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로 현지 생산 거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번 수주는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말 SK온 출신 김용직 대표이사를 FSK L&S 수장으로 선임, 글로벌 물류 기업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김용직 FSK L&S 대표이사는 “IT 플랫폼을 접목하여 물류 전 과정을 실시간 통합 관리하고 고객 중심의 공급망 관리 최적화 및 물류 비용 절감을 실현하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적극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FSK L&S는 운송 및 창고 관리 등 물류 BPO 사업을 전문으로 하며 다양한 제품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케롤’을 통해 물류 과정을 데이터화하고 실시간 추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5-03-17 09: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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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ICT가 수출 이끌고 반도체·디스플레이는 하락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호조로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역대 2월 중 2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6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는 9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 하락과 낸드 플래시 공정 전환으로 인한 감산 등의 영향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도 중국의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 등의 원인으로 1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높은 실적을 이끈 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다. 휴대폰은 중국, 베트남, 인도향 부분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동기 대비 33.3% 증가한 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9억4000만 달러로 26.9% 늘어났다. 지역별 수출 동향은 베트남(15.6%↑), 미국(11.5%↑), 대만(124.3%↑), 인도(54.9%↑)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포함, 19.6%↓), 유럽연합(7.6%↓), 일본(5.7%↓) 등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2025-03-16 17: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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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AI·DT 가속화를 위한 변화"…2025년 임원인사 발표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이 2025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T)을 가속화한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 및 협의했다고 밝혔다. SK는 안정적 변화 관리와 함께 '기술·현장·글로벌' 키워드의 인사로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 주요 계열사들은 이미 연중 수시 인사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0월 이공계 출신 기술·현장형 최고경영자(CEO) 3인을 선임했으며, SK스퀘어는 7월, SK에코플랜트는 5월 CEO 인사로 조직의 조기 안정에 나선 바 있다. 신규 CEO 인사로,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사장)에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선임된다. 손현호 사장은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안현 N-S Committee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개발총괄(CDO)을 맡는다. 안 총괄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마켓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D램·낸드 기술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들은 기술·현장 출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 AI·DT에 역량 결집, 지경학 이슈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인물 발굴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임원 75명을 신규 선임했으며 이중 3분의 2는 사업, 연구개발(R&D), 생산 등 현장 및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이라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ARPA_E)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CTO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미 에너지부의 50여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SK온은 신창호 SK PM 부문장을 신설된 운영총괄 임원으로 선임한다. 신 총괄은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전략·재무·구매·기획 조직 간 협업 강화로 배터리 밸류체인 최적화에 앞장선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제조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일류' DNA의 계열사 확산에도 나선다. SK온은 SK하이닉스 출신 이석희 CEO에 이어 이번에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다. 피승호 총괄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R&D 실장 등을 담당하며 해외에 의존하던 기능성 웨이퍼의 자체 개발을 주도해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끈 바 있다. SK실트론과 SK C&C 등에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을 전환 배치하며 '혁신 DNA'를 이식한다. 그룹 계열사의 AI·DT 추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글로벌 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태스크 포스(TF)를 확대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고 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하며,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한다. 그룹 전반의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를 SK텔레콤 주도로 신설하고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 SK㈜는 CEO 직속으로 ‘AI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해 성장 사업 발굴에 나선다. SK는 11월 ‘SK AI서밋’에서 관련 생태계 확장 및 반도체·바이오 등 제반 사업을 아우르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올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지경학 이슈에 빠른 대응을 위해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선임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미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하다 지난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다. 이번 인사에서 그룹 미주 대(對)정부 관계(GR)를 총괄하도록 역할을 확대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8개 위원회 조직 구조와 소수 정예 기조는 지속 유지하면서 기존 육성된 인력은 계열사 현장으로 전진 배치한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현장·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5 13:4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