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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피부, 왜 더 건조해질까
[이코노믹데일리] 기온이 낮아지고 실내 난방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피부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피부건조증(건성 피부)’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피부건조증으로 피부 가려움, 각질, 피부 갈라짐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계절성 변화뿐 아니라 생활습관, 노화, 환경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피부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습도 △잦은 난방 사용 △뜨거운 물 샤워 △피부 노화 등이 꼽힌다. 외부 환경 요인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수분 손실이 가속화되며 피부재생이 떨어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피부 노화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 피부 속 세라마이드, 천연보습인자(NMF), 콜레스테롤 같은 성분이 줄어들어 피부 장벽이 약해진다. 이 시기 특히 고령층의 경우 같은 환경에서도 훨씬 심한 건조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생활습관의 영향도 크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거나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습관은 피부의 지질막을 녹여내며 보호층을 약화시키고 여기에 난방으로 건조한 실내 공기까지 더해지면 피부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피부 건조증이 발생하면 주로 피부 당김과 거침, 각질이나 하얀 가루의 발생, 심한 가려움 등이 발생한다. 심하면 심한 가려움, 그리고 균열이나 진물, 딱지 등이 생긴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수분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샤워 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이고 미지근한 물 사용 △세정력이 강한 비누·클렌저 피하기 △샤워 후 3분 이내 보습제 도포 △가습기 활용 등 실내 습도 40~60% 유지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이 도움이 된다. 보습제는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등 피부 장벽 강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효과적이다. 김현정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겨울철 피부건조증은 생활 습관만으로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전신적으로 심한 건조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갑상선 질환, 당뇨, 신장 질환 등의 신호일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당부했다. 이어 “겨울철의 자외선은 매우 강하다”며 “피부가 건조할수록 자외선 손상에 더 취약해지므로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2025-11-3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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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벌초 시즌, 가을철 '쯔쯔가무시병' 주의보...뇌수막염 합병증 발생⭡
[이코노믹데일리] 추석을 앞두고 성묘·벌초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가을철 풍토병인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9~11월 사이 환자가 집중된다. 최근 3년간 환자의 74.3%가 이 시기에 발생했는데 이는 평균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9월부터 털진드기 밀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감염은 주로 풀이나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면서 이뤄진다. 특히 농작업, 벌초, 성묘 과정에서 풀밭에 장시간 머물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쯔쯔가무시병은 6일에서 18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피부에 딱지가 생기는 ‘가피’가 대표적인 특징이다. 가피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허리, 복부 주름 등 피부가 얇고 접히는 부위에 잘 발생하며 이는 쯔쯔가무시병 진단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치료가 늦어지면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등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신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고령층은 치명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까지 쯔쯔가무시병의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진드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성묘와 벌초 시에는 긴팔과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고 기피제를 뿌리는 것을 권장된다. 또한 풀밭 위에 직접 앉거나 눕지 말고 작업 후에는 반드시 샤워와 세탁으로 몸과 의류에 붙은 유충을 제거해야 한다.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쯔쯔가무시병은 추석을 전후한 가을철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조기 진단이 늦어지면 뇌수막염이나 신부전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고 고령층에서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외활동 후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심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10-03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