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9건
-
-
블록체인 기업 Sign, 커뮤니티 넘어 국가 기반 인프라로 확장
전 세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신원 체계, 재정 보조금의 정밀 지급 등 핵심 영역에서 체계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을 확보하면서 대규모 분배와 신원 인증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디지털 거버넌스 현대화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Web3 분야에서 대규모 사용자 운영과 디지털 자산 관리 경험을 쌓아온 Sign은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국가 디지털 거버넌스 체계로 확장하며 커뮤니티 프로젝트에서 디지털 주권 수준의 기반 인프라 구축으로 나아가고 있다. 일반 대중에게 Sign은 여전히 커뮤니티 중심 프로젝트로 인식되지만 핵심 기술은 대규모 자산 분배와 신원 인증에 있다. Sign은 자체 플랫폼인 TokenTable을 통해 5500만명 이상의 글로벌 사용자에게 총 300억 달러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분배했다. 이 과정에서 수백만 건의 거래를 동시에 처리하면서 각 수령자의 신원과 자격을 엄격히 검증했다. 고성능 환경에서 보안성과 정확성, 규제 준수를 동시에 확보한 기술력은 일반적인 Web3 프로젝트를 넘어 국가 수준의 디지털 신원·금융 인프라 기술 표준에 근접한다. 정부 복지 지급, 보조금 분배, 사회보장 자격 심사, CBDC 시범 발행 등 전통적 거버넌스 영역에서도 대규모 자금 흐름과 정밀한 신원 확인이 요구된다. Sign이 블록체인 환경에서 쌓아온 경험은 공공 거버넌스에 직접 응용 가능한 기술 자산으로 평가된다. 최근 Sign은 주권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적 방향을 담은 백서 《S.I.G.N.》(Sovereign Infrastructure for Global Nations)를 공개했다. 백서는 신원 체계, 디지털 화폐, 자산 분배 등 핵심 모듈을 포함한 전체 기술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각국의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에 참고가 될 수 있다. 디지털 거버넌스를 추진하는 정부는 투명성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두 가지 요구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Sign은 주권 기반 인프라에서 ‘이중 트랙’ 기술 구조를 채택했다.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는 BNB 체인을 기반으로 한 레이어2 네트워크를 활용, 행정 프로세스와 공공 서비스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금융 업무 영역에서는 Hyperledger Fabric을 적용, 은행 핵심 업무, 재정 자금 흐름, CBDC 발행 및 유통 등 민감 정보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확보한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신원 시스템, 디지털 화폐 체계, 자산 분배 메커니즘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신원 측면에서는 Sign Protocol이 블록체인 상 검증 가능한 신원 증명 수단을 제공하며 민감 정보는 오프체인에서 안전하게 저장되고 블록체인에서는 암호화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한다. 디지털 화폐 측면에서는 각국이 Hyperledger Fabric에서 CBDC를 발행하고 레이어2 네트워크에서 일상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운용해 프라이버시 금융과 투명 결제의 균형을 구현한다. 자산 분배 측면에서는 TokenTable을 통해 정부 보조금, 연금 등 재정 자금 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인다. Sign은 최근 키르기스스탄, 시에라리온 등과 실질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프레임워크에서 실무 적용 단계로 진입했다. 지난 10월 24일 Sign의 CEO 얀 신은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부총재 멜스 아토쿠로프와 디지털 솜(Digital SOM) 플랫폼 기술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행사에서 Sign의 기술력이 국가 디지털 화폐 기반 구축에 활용될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 디지털 솜은 법정화폐 지위를 부여받아 2025년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평가 후 2027년 전국 결제 수단으로 확장될지 결정할 예정이다. Sign은 시범 운영과 이후 구축 단계에서 암호화 보안, 자금세탁방지, CBDC 발행 인프라 등 핵심 기술 업무를 수행한다. 시에라리온과의 협력은 국가 디지털 신원 체계와 통합 결제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양측은 디지털 신분증 구축을 통해 국민이 정부 서비스와 금융 계좌 등 다양한 응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안정적 결제 시스템, 디지털 지갑, 혁신 생태계 구축 등을 포함해 국가 디지털 경제 발전을 지원한다. TokenTable은 이미 안정적 비즈니스 구조를 갖췄지만 수익 구조가 암호화폐 시장 변동에 민감해 성장에 한계가있다. 반면 정부 디지털 인프라 시장은 규모가 크고 예산과 정책이 안정적이며 의존도가 높아 Sign 전략 전환의 핵심 동력이 된다. 정부 프로젝트는 예산과 정책의 연속성이 보장되며 일단 구축된 인프라는 교체 비용이 높아 장기적 협력 관계가 가능하다. 또한 국가 수준 디지털 체계 구축 기술팀은 제한적이어서 경쟁 구도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현재 다수 국가가 블록체인 기반 정부 활용을 추진 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030년까지 정부 문서의 블록체인 관리 목표를 설정했고 싱가포르는 금융 분야 블록체인 혁신을 장기 추진 중이다. 미국 일부 주는 정부 지원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나 경제 데이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성공 사례가 축적됨에 따라 더 많은 국가가 성숙한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ign은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투자사와 생태계 파트너의 협력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레드스톤, Circle, IDG 등 다수 투자 기관이 국제적 시야와 전략 자원을 제공하며 바이낸스 및 BNB 체인과의 협력은 정부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 경제가 디지털 심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각국 정부는 미래 재정 시스템과 결제·신원 관리 체계를 지원할 기술을 모색 중이다. Sign이 Web3에서 쌓은 분배 능력, 검증 메커니즘, 보안 아키텍처 등 핵심 경험은 주권 수준 디지털 거버넌스로 전환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국가에서 프로젝트가 실질 적용 단계에 들어서면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 지형에도 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2025-12-03 17:30:00
-
-
-
SKT, 'AI 거버넌스 포털' 공식 오픈…AI 서비스 신뢰·안전 관리 전사적 시스템화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전사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 시스템인 ‘AI 거버넌스 포털’을 공식 오픈했다. 이는 AI 서비스 개발의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관리하는 ‘AI 안전벨트’를 제도화한 것으로 AI 시대의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SK텔레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SK텔레콤은 2일, 자체적으로 수립한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기준으로 모든 AI 서비스의 위험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포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T.H.E. AI’는 △통신 기술 기반의 신뢰(by Telco) △인류를 위한 다양성과 포용(for Humanity) △윤리적 가치 중심의 투명성과 책임성(with Ethics)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이번에 공개된 포털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 부서의 자가진단과 전문가 그룹의 심층 검토로 이어지는 ‘이중 검증(Double Check)’ 체계다. 먼저 AI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사업팀은 ‘T.H.E. AI’ 원칙에 기반해 개발된 60여 개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1차 자가진단을 수행한다. 이 체크리스트는 △신뢰성(Reliability) △다양성과 포용(Diversity & Inclusion) △결정 투명성(Transparency) △윤리적 책임성(Ethical Accountability)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돼 AI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사회·윤리적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하도록 설계됐다. 이후 2단계 검증은 사내 기술, 서비스, 법무, 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레드팀(Red Team)’과 AI 거버넌스 전담팀이 맡는다. 이들은 사업팀의 자가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AI 모델의 기술적 결함이나 취약점은 물론 저작권 침해 가능성, 답변의 편향성, 유해 콘텐츠 생성 가능성 등 잠재적 위험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레드팀’은 단순한 자문을 넘어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조치까지 요구하는 등 AI 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최종 관문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진단과 평가는 서비스 출시 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기획, 개발, 테스트 등 출시 전 단계부터 서비스 출시 후 운영, 장애 관리, 성능 개선에 이르기까지 AI 서비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SK텔레콤은 이 모든 과정을 ‘AI 거버넌스 포털’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진단 이력을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평가 결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해 관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정재헌 SKT CGO(사장)는 “AI 거버넌스 포털 오픈을 통해 AI 기술의 신뢰와 안전성을 높여 국가대표 AI 기업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AI 기술의 윤리적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의 이번 AI 거버넌스 포털 구축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중요해진 ‘책임감 있는 AI(Responsible AI)’를 구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AI 기술의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 스스로 엄격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09-02 10:04:44
-
네이버, 스페인 C2C 1위 '왈라팝' 6045억에 인수…유럽 시장 본격 공략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6045억원을 투입해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C2C) 플랫폼 ‘왈라팝(Wallapop)’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10여 년간 간접 투자를 통해 유럽 시장을 탐색해 온 네이버가 직접 사업 전개의 거점을 마련하고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이식해 글로벌 C2C 및 AI 영토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3억7700만 유로(한화 약 6045억원)를 투자해 왈라팝 지분 70.5%를 추가로 인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는 기존 지분을 포함해 왈라팝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왈라팝은 1900만명이 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한 스페인 1위 C2C 플랫폼으로 친환경과 순환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네이버는 일찍부터 왈라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21년과 2023년에 걸쳐 약 29.5%의 지분을 확보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양사는 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네이버가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그간 프랑스 전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 대표의 코렐리아캐피탈을 통해 간접적으로 유럽 시장에 투자해 온 네이버가 직접 사업 전면에 나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왈라팝에 자사의 검색, 광고, 결제, AI 등 핵심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서비스를 한 단계 도약시킬 계획이다. 특히 C2C 플랫폼의 다양한 상품과 사용자 데이터는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0여년 동안 유럽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갈 대상을 지속 물색해왔다”며 “왈라팝은 글로벌 빅테크가 전세계 시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스페인의 C2C 시장의 대표자로 자리잡은 강자이며 네이버는 왈라팝에 기술과 사업 노하우 등을 접목하며 새로운 사용성을 부가하며 왈라팝의 성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한 “다양한 상품 구색과 스토리가 풍부한 C2C 기업인 왈라팝 인수를 통해 스페인, 유럽 사용자들의 사용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 네이버의 경쟁력 또한 한층 더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롭 캐시디 왈라팝 CEO는 “네이버는 대한민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이자 경쟁력 있는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네이버의 첫 투자 이후 그동안 시너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며 네이버의 기술, 서비스 노하우 등의 저력을 확인했고 이에 왈라팝 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인수 결정을 통해, 양사의 더욱 강력한 연계로 네이버의 검색, 광고, 결제, AI 등의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왈라팝에 결합하며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5 16:13:25
-
-
"고객의 삶까지 설계한다"… 롯데건설, 주거문화부터 기술·재무까지 전방위 도약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건설이 주거문화 혁신, 기술개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재무건전성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시공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 전략이 고객 호응과 브랜드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례는 조경 브랜드 ‘그린바이그루브(GREEN X GROOVE)’를 통해 구현된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 정원이다. 롯데건설은 ‘삶의 영감을 전하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조경을 단순 녹지가 아닌 감성 공간으로 확장했다. 곡선과 레이어링 기법으로 구성된 이 정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입주민들의 감성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수경시설과 다양한 식재는 미적 요소를 극대화했고, 정식 공개 전 마련된 도슨트 프로그램은 설계 의도를 입주민에게 직접 전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브랜드 신뢰도에서도 롯데건설은 두각을 나타냈다. 부동산 리서치기관 R114의 조사에 따르면 ‘롯데캐슬’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인지도는 82%에 달하며, 응답자 5명 중 1명꼴인 20.9%가 ‘가장 호감 가는 브랜드’로 롯데캐슬을 꼽았다. 입주 후에도 브랜드 충성도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 기반의 안정적인 분양 실적과 상품 고급화 전략이 밑바탕이 됐다. 해운대, 대연, 양정, 창원 등 핵심 지역에서 900세대 이상 대단지를 공급해 지역 시세를 견인해왔으며, 최근에는 ‘르엘리버파크센텀’(2070세대), ‘가야역롯데캐슬스카이엘’(725세대) 등의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고객 만족을 입주 후까지 이어가는 서비스도 주목된다. 롯데건설의 입주민 통합 CS 프로그램인 ‘캐슬링(CASTLing)’은 단지 내 페스티벌, 문화강좌, 커뮤니티 케어 등 다양한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술쇼, 재즈공연, 페이스페인팅 등은 입주민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며 단지 내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실내 환경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제습 전문기업 ‘휴마스터’와 협업해 드레스룸용 빌트인 제습청정기를 개발했다. 데시컨트(흡착식) 방식으로 기존 냉각식 대비 효율이 높고, 공기청정·탈취·항균 기능을 갖췄다. 천장 매립형 설계로 설치가 간편하고, 배관이 필요 없어 악취나 누수 우려도 줄였다. KC인증 및 공인기관 성적서를 취득했으며 향후 롯데건설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기술력 측면에서도 성과가 돋보인다. 최근에는 층간소음 완충재 전문기업 아노스와 공동 개발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2종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중량·경량 충격음 모두에서 1급 성능을 인정받았다. 방진용 금속 코일 스프링을 바닥 완충재에 적용해 충격과 진동을 동시에 줄이면서도 표준 바닥 두께(320mm)를 유지하는 구조다. EPS, EVA 계열 완충재 구조로는 2급·3급 인증을 받은 바 있어, 1~3급 구조 모두를 확보하게 됐다. 단지 조건에 맞춰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술 포트폴리오가 완성된 셈이다. 안전보건을 위한 노력도 강화됐다. 롯데건설은 근로자 참여형 안전 퀴즈 ‘안전 골든벨’을 도입하고, 매주 금요일 30분 이내의 ‘핵심만 콕! 화상 안전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요약본을 만화로 제작해 배포하고, AI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시청각 교육자료도 현장에 도입해 직관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안전체험관에서는 비계 실습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실제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다. 재무 건전성 역시 흔들림 없다. 롯데건설은 최근 1조원 규모의 보유자산 컨설팅에 착수해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본사 사옥 부지를 포함해 유휴 창고부지, 사업토지 등에 대해 매각, 개발, 세일&리스백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6년까지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낮추고, 경상이익 1000억원 이상 추가 확보를 목표로 한다. 2024년 말 기준 약 1조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고, 우발채무도 3조원 가량 해소한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거 공간이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닌 고객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며 “브랜드와 기술, 서비스, 경영 안정성 모두를 갖춘 주거 브랜드로서 고객 만족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31 09:00:00
-
롯데건설, 공간에 감성을 더하다…삶의 품격을 설계하는 주거 혁신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건설이 공간과 사람, 자연과 감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주거 혁신’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집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삶을 들여다보는 정교한 시선으로 주거 환경 전반을 재설계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조경 디자인부터 브랜드 신뢰도, 입주민 맞춤 서비스, 공기질 관리 기술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이어지는 변화는 소비자의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조경 전문 브랜드 ‘그린바이그루브(GREEN X GROOVE)’를 통해 구현된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 정원이 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2022년 자체 런칭한 이 브랜드는 ‘삶의 영감을 전하는 공간(Inspiring Around)’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조경을 단순한 녹지 개념에서 감성의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이번 정원은 ‘순수한 자연과의 조우(Communication in Fine Nature)’를 주제로, 계곡의 숲과 빛, 물의 흐름을 곡선과 레이어링 기법으로 풀어내며 차별화된 공간미를 구현했다. 중앙에 배치된 수경시설은 입체감 있는 자연의 감성을 담았고, 다양한 식재와 조경 구획은 입주민의 다채로운 취향을 담아내는 장치가 됐다. 정식 공개에 앞서 열린 정원 도슨트 행사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조경가와 함께 정원을 거닐며 설계 과정과 식재 스토리를 듣는 이색 프로그램은 "정원에 감성을 불어넣었고 단지 안에서 쉼과 예술을 함께 누릴 수 있어 기쁘다”는 입주민의 반응이 이어졌다. 단순한 공간 공급을 넘어, 고객과 취향을 나누는 주거 브랜드로서 롯데건설의 정체성을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다. 주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역시 수치로 증명됐다. 지난 7월 R114가 전국 소비자 3,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호감도 조사에서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는 82%에 달했으며, 응답자의 20.9%는 ‘가장 호감 가는 브랜드’로 롯데캐슬을 선택했다. 거주 의향 항목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신뢰와 선호가 실거주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랜드 가치의 배경에는 지역 기반의 안정적인 실적과 고급화된 상품 전략이 있었다. 해운대, 대연, 양정, 창원 일대에 공급된 주요 단지는 각각 900세대 이상 규모의 대단지로 지역 시세를 견인해왔다. 롯데건설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7월 ‘르엘리버파크센텀’(2070세대) 분양을 시작했고, 이달 말 ‘가야역롯데캐슬스카이엘’(725세대)도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입주 후까지 이어가는 고객 만족 서비스도 주목된다. 롯데건설이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캐슬링(CASTLing)’은 입주민을 위한 통합 CS 프로그램으로, 단지 내에서 페스티벌, 문화강좌, 환경 개선 활동, 커뮤니티 케어 등 다양한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운영된 캐슬링 프로그램에서는 마술쇼, 재즈 공연, 푸드트럭, 인생네컷 사진, 페이스페인팅 등 입주민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는 콘텐츠들이 마련됐다. 실용성과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한 구성은 입주민 만족도를 높였고, 단지 내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내 환경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는 기술 개발도 이어졌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 제습 전문기업 ‘휴마스터’와 함께 드레스룸용 빌트인 제습청정기를 공동 개발했다. 데시컨트(흡착식) 제습 방식을 적용한 해당 제품은 기존 냉각식 제품 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공기 청정, 탈취, 항균 기능을 함께 갖췄다. 또 LED 조명을 내장한 천장 매립형 설계로 설치가 간편하며, 드레인 배관이 필요 없어 악취나 누수 걱정이 없다. KC인증 및 공인기관 시험성적서를 모두 취득해 향후 롯데건설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공간의 아름다움, 브랜드의 신뢰, 서비스의 진정성, 기술의 실용성. 이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롯데건설은 ‘사람 중심 주거 철학’을 설계하고 있다. 조경부터 실내 공기까지, 고객의 생활 곳곳에 스며드는 디테일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배경이다. 이는 주거 공간이 단지 ‘사는 곳’을 넘어 ‘사는 이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공간이 사람의 감정과 취향, 건강까지 아우를 수 있어야 진정한 주거 상품이라 할 수 있다”며 “고객의 만족을 넘어, 브랜드가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7-24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