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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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생산적 금융 3호는 'K-Food 스케일 업 프로그램'
[이코노믹데일리] NH농협금융지주가 농식품기업 투자·대출·판로 지원 등을 통합한 'K-Food 스케일 업 프로그램'을 새롭게 출범시키고, 향후 5년간 최대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스마트 농업, 푸드테크 등 미래 농식품 산업을 선도할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해 생산적 금융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그동안 농협금융 내 계열사들이 부분적으로 진행해온 농식품기업 투자, 대출, 유통, 판로 지원을 그룹 차원의 'K-Food 스케일 업 프로그램(농협금융 생산적 금융 제3호 사업)'으로 묶어 내고, 이를 대폭 확대해 농업분야의 생산적 금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9일 밝혔다. 현재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를 통해 4100억원의 농식품 펀드를 조성해 국내에서 가장 큰 농식품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농협금융은 향후 5년간 이를 최대 1조원까지 확대하고 스마트 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미래 농식품 산업을 선도할 혁신기업 투자를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농업의 구조적 변화와 기술혁신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농식품기업의 창업·투자 생태계를 뒷받침하고, 농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농식품 펀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농협은행은 농식품투자 특화 금융기관으로서 올해 6월 500억원 규모의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사(GP)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11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농식품 모태펀드 단독 운용사로 선정(200억원 규모)된 바 있다. 또한 혁신기업, 스마트팜, 그린성장 등 농식품 분야에 대한 투자와 포용금융 강화를 위해 농식품특화 ML모형을 도입·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변별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운영 결과 농식품기업여신은 30조 2900억원(농협은행 전체 기업여신 중 24.1% 비중)으로 작년 말 대비 6,100억원 증가했고, 모형 변별력이 높아져 작년 말 대비 연체율은 0.22%p 감소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다양한 대안정보를 기반으로 우량한 농식품기업에 금리우대 및 추가한도를 지원함으로써 생산적 금융 확대하고 농업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속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농업인 판로 지원 프로그램' 을 통해 농가의 실질 소득 향상과 유통 기반 확보를 지속 추진해 나간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지원 방식이 아닌 청년 농업인이 시장에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온라인 소매 판매 경험을 제공해주는 실질적 지원방식이 특징이다.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와의 협업을 통해 청년농부사관학교와 애그테크창업캠퍼스를 수료한 청년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산물 유통·판매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네이버)과 라이브 커머스(네이버, 농협몰) 비용을 지원해오고 있다. 농협금융은 앞으로도 농산업 투자와 농업인 판로 지원을 통해 농업 전(全) 분야에 걸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고, 첨단 농식품기업과 청년 농업인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농식품 펀드 설립과 농업인 판로 지원 프로그램은 농협금융의 대표적 '생산적 금융'이 될 것"이라며 "농식품기업의 발굴·투자부터 농업인 판로 제공까지 농산업 생태계 전반을 책임지는 유일한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향후에도 농식품 펀드 설립을 지속 추진해 농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적극 뒷받침 할 것"이라며 "농협은행만이 가진 농식품투자 전문성과 농식품특화 ML모형을 활용해 농업 분야 생산적 금융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농업인의 농산물 판로 확보는 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요소"라며 "NH투자증권은 농산물 유통과 판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9 09: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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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 "생산적·포용 금융과 AI 경쟁력 필요한 시점"
[이코노믹데일리]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 거기에 대한 금융 본연의 경쟁력이 지금 신한금융그룹에 꼭 필요하다"며 "정부가 강조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4일 정상혁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리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최종 면접을 앞두고 그룹의 당면 과제로 생산적·포용적 금융, AI, 소비자보호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의 핵심 가치에 대해선 "우리 그룹에는 '신한문화'라는 정신이 있다"며 "이 문화를 더 발전시켜 사회에 공헌하고, 고객에게 가장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고객 중심 금융그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장 재직 기간 중 소회에 대해선 "선배님들이 잘해주셨고, 저는 선배님들이 만들어온 성을 무너지지 않게 지켜내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왔다"고 덧붙였다. 정 행장은 "신입행원 면접을 이 곳에서 봤는데, 그때도 긴장했었고 오늘 회장 면접까지 보려니 너무 떨린다"며 "신입사원 때 이야기했던 것처럼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1964년생인 정 행장은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지점장과 고객만족센터 부장, 기업금융센터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는 비서실장과 경영기획그룹장, 경영기획·자금시장부문 부행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신한은행장을 맡아 호실적을 이끌며 지난해 말 2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추위는 각 후보의 성과, 역량, 자격요건 부합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와 개인별 발표·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군에는 진옥동 현 신한금융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후보 1명(비공개 요청)이 포함됐다. 추천된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회추위 이후 개최되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며,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회사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2025-12-04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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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펀드의 그린워싱… '지속가능' 옷 입은 화석연료 투자
[이코노믹데일리]최근 유럽 금융시장이 크게 뒤흔들렸습니다. ‘지속가능’, ‘친환경’, ‘그린’이란 이름을 내건 ESG 펀드 수백 개가 실제로는 화석연료 기업들의 든든한 투자자로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 흔들림이 비롯됐습니다. 투자자들은 녹색 미래를 향해 돈을 넣었지만, 그 돈 중 상당 부분이 석유·가스 기업의 주식과 채권에 흘러 들어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그린워싱(Greenwashing)’ 문제는 이제 일부 기업의 마케팅 전략 문제가 아니라 금융시장의 신뢰와 정책의 정당성을 흔드는 구조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 속에서 등장한 수십 개의 녹색펀드 역시 실제 자산 구성에서 의문이 제기되며 ‘한국판 그린워싱’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고 하네요. ◆ 유럽을 뒤흔든 폭로…‘녹색 펀드’ 속 335억 달러의 화석연료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유럽언론협동조합(SCE)의 독립 미디어인 복스유럽(Voxeurop)과 영국의 가디언은 지난 5월 18일(이하 현지시간) 공동 조사 결과 유럽연합(EU)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의 ‘아티클(Article) 8·9’, 즉 ‘친환경 투자 전략을 가진 펀드’로 분류된 ESG 펀드들이 총 335억 달러(약 49조4125억원) 규모의 화석연료 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이 두 언론사의 공동 조사를 통해 화석연료 글로벌기업인 셀(Shell), BP,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엑슨모빌(ExxonMobil), 세브론(Chevron) 등이 ESG 펀드의 주요 보유 종목으로 노출됐다고 합니다. 조사에서 드러난 세부 내용을 보면 2025년 기준으로 영국의 금융그룹 리걸앤제너럴(L&G) 산하 자산운용 부문인 LGIM (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의 '클라이매이트 패스웨이(Climate Pathway)' ESG 펀드가 셀·BP·토탈에너지스에 약 8800만 달러(약 1296억 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네요. 또한 같은 조사에서 네덜란드 자산운용사인 로베코(Robeco)의 ‘지속가능 글로벌 스타(Sustainable Global Stars)’ 펀드가 토탈에너지스에 약 4000만 달러 투자(약 584억원)을 투자하고 있었으며, 미국의 자산운용사이자 글로벌 금융회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역시 2025년 5월 역추적 데이터 기준 ‘월드 ESG(World ESG)’ 펀드가 상위 탄소기업 5곳에 약 4300만 달러(약 628억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친환경’ 얼굴의 배신...몸통은 화석연료 ‘ESG’ 혹은 ‘친환경’, ‘기후경로’, ‘지속가능’ 등 이름을 단 펀드들이 실제 보유 종목은 정반대로 글로벌 화석연료 회사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니, 뭔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지요? ESG 펀드들이 화석연료 기업의 상당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2023~2024년 운용 보고서와 2025년 1~3월 분기 공개 자료를 분석하면서 확인된 내용입니다. 이들 운용사들은 “향후 오염 기업을 배제하는 대신 적극적 주주활동을 통해 기후 전환을 촉진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화석연료 기업은 아직 실질적인 탄소 감축 전략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이번 폭로 직후, 미국에 본사를 둔 로베코는 지난 5월 말 비판 여론을 반영해 일부 펀드에서 ‘지속가능(sustainable)’ 라벨을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규제 당국인 유럽증권시장청(ESMA)은 앞서 2024년 8월 ‘그린워싱 방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이 규정은 다행스럽게 2025년 5월 21일부터 공식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ESG란 이름을 붙이기 위한 요건은 앞으로 더 까다로워질 전망입니다. ◆한국서도 논란… ESG 펀드가 고탄소기업 담다 한국 ETF·펀드 시장도 ESG 열풍을 타고 수십 개의 ‘녹색’ 상품이 쏟아져 나왔다. 문제는 유럽과 마찬가지로 상품명과 실제 투자 전략 간의 괴리였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지속가능ESG단기채권’ 펀드입니다. 그린포스트의 지난 3월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속가능’, ‘ESG’란 이름을 내걸고 있으나 실제 투자 내역에 포스코(철강)·한국서부발전(석탄·가스 발전) 등 고탄소 기업이 포함된 사실이 보도됐습니다. 특히 전체 순자산 약 89억원 중 약 24%가 탄소 배출량이 높은 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분석됐습다. 운용사는 “탄소 집약 산업이라도 전환 가능성을 평가해 ESG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한다”고 해명했지만, ESG 투자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은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신한자산운용은 공시를 통해 2021년 4월부터 운용된 이 단기채권펀드를 ‘소규모 펀드’로 공시해 지난 6월 26일 임의해지 방식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더 광범위한 분석도 있습니다. 일부 ESG 펀드는 평균 10~20개 수준의 화석연료 관련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언론을 통해 소개됐고,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 리서치 기업으로 펀드, ETF, 주식 등 금융상품에 대한 분석과 평점을 제공하는 모닝스타(Morningstar, Inc.)가 2023년 1분기 분석에서 국내 ESG 펀드 상당수가 ‘화석연료 노출 0%’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몇 차례 ESG 펀드 마케팅·공시 실태 점검을 실시하며 그린워싱 가능성을 경고한뒤 2023년 10월 5일 ‘ESG 펀드에 대한 공시기준’을 마련, 펀드 명칭에 ‘ESG’가 포함돼 있거나 투자설명서상 ESG 관련 목적·전략이 기재된 공모펀드를 대상으로 “증권신고서 사전공시, 자산운용보고서 사후공시 등을 통해 운용 전략·연관성 등을 명확히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이 제도는 일정기간의 유예이간을 가진 뒤 2024년 2월부터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기기준은 공시 중심이라 펀드가 실제로 ESG 목표와 일치하는 투자 전략을 수행하는지 운용 과정에서 ESG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지까지 강제할 수 없다는 등의 맹점이 있어 지금까지도 ESG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면서, 이를 악용한 모호한 상품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가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계속되고 있답니다. ◆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녹색 옷’을 입히는 시장의 구조 녹색 펀드의 그린워싱 문제는 결코 단순한 기업의 ‘꼼수’로 설명할 수 없다. 몇 가지 구조적 원인이 얽혀 있다. 첫째, ESG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국가·평가기관마다 ESG 기준이 다르고, 탄소 배출 산정과 ‘친환경 기업’에 대한 판단도 통일돼 있지 않습니다. 동일 기업이라도 평가사에 따라 ‘ESG 우수 기업’과 ‘ESG 리스크 기업’으로 갈리는 경우가 흔하답니다. 둘째, EU의 SFDR 등 규제의 회색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EU SFDR의 Article 8·9 펀드는 ‘지속 가능한 투자 요소를 이행한다’고 명시하는 정도이지, 화석연료 기업을 반드시 배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회색지대 속에서 많은 펀드가 ‘친환경 이름+비(比)친환경 구성’이란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셋째, 투자자 기대와 운용사 관점의 차이로 인한 부분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ESG 펀드를 ‘친환경 투자’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운용사는 ESG를 ‘리스크 관리 프레임’으로 해석한다. 이 괴리가 그린워싱 논란을 확대하는 원인이 됩니다. 넷째, ‘전환(Transition) 투자’란 새로운 흐름 때문이기도 하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탄소집약 산업이라도 ‘전환 노력’을 반영해 ESG 펀드에 포함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장밋빛 전환 계획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실제로는 기후 행동을 압박하지 못한 채 결국 ‘녹색 포장’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변하는 규제…녹색 펀드의 진짜 녹색을 위해 유럽에서는 이미 규제 대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ESMA의 가이드라인은 ESG 펀드가 용어·전략·보유 자산 간의 일관성을 명확히 보여주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금융당국이 ESG 공시 강화뿐 아니라 용어 사용 규제, 그린워싱 감독 가이드라인 등을 확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펀드 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ESG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녹색 금융이 진정한 기후 전환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애매한 녹색’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린워싱’이란 단어는 이미 기업을 넘어 금융산업 전체의 신뢰 문제로 확장됐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지속 가능’이란 이름만 믿고 투자하지 않습니다. 펀드가 보유한 기업, 투자 전략, ESG 평가 기준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돼야 합니다. 운용사들 역시 ESG를 마케팅 장치가 아닌, 실제 투자 철학으로 삼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금융은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니라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자본 배분 시스템이 돼야 합니다. 그린워싱을 벗겨내고 진짜 녹색을 찾아내는 과정은 그 출발점일 뿐입니다.
2025-11-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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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디지털자산·AI로 금융 대전환 주도…그룹 차원 대응체계 구축
[이코노믹데일리] 하나금융그룹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자산과 인공지능(AI)을 디지털금융의 양대 축으로 혁신을 넘어 금융의 대전환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구조적 저성장 위기 극복 및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全)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 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 분야에서 전사적 실행계획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6개 분야 중 '디지털금융 주도'와 관련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자산과 AI가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면서 하나금융은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금융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먼저 지주 산하에 디지털자산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은행, 카드, 증권 등 관계사 간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TF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화에 맞춰 상품·서비스·인프라 구축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자산 분야 발전을 위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금융소비자들이 믿고 편리하게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금융 생태계 구축을 선도할 계획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준비금 관리, 실생활 연계를 위한 유통망(사용처) 확보, 안전한 보안 체계 확립, AI 기술 연계, 통화·외환 관련 정부 정책 공조 등 기술·산업·정책 전 분야에 걸친 스테이블코인 협력 체계 조성을 우선적으로 실행한다. 금융 산업에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는 과정에서 금융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도적 측면 외에도 그룹의 우수한 보안 체계와 인프라 등 기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7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캐피탈 등 계열사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통합한 '통합데이터센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2018년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독자적 AI 연구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설립해 금융 관련 AI 주요 분야를 직접 연구하고 AI 내재화를 실행하고 있다. 또한 은행·증권 등 주요 계열사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특히 영업 현장 위주로 AI 활용을 확대하는 중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5년간 총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 중 약 84조원 규모가 생산적 금융 공급에 투입되는 가운데 AI를 생산적 금융의 핵심 영역으로 설정해 선도적으로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AI 역량 또한 강화할 수 있는 AI 기반의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그룹 AI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에 대비해 책임 있는 인공지능(AI)의 활용을 위한 법률 검토, 가이드라인 제작, 체계화된 AI 위험 관리 방안 등 AI 거버넌스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등 AI의 본격적 활용을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디지털자산은 향후 금융 시장에서 자본시장과 결제 인프라의 혁신을 이끌 핵심 영역으로, 그룹 차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AI를 기반으로 한 금융 인프라 혁신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리스크 관리, 내부 운영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등 디지털 주도의 금융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6 10: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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