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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사업 접는 건설사들…'미래 먹거리'에서 '정리 대상'으로
[이코노믹데일리] 건설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온 환경에너지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관련 자회사를 잇달아 정리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불확실한 사업을 과감히 털어내고 핵심 분야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재편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환경사업 부문에서 약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환경사업 매출총이익률은 14%에 그쳤다. 신성장 핵심 축으로 꼽히는 하이테크 사업(60%)과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올해 8월 리뉴어스, 리뉴에너지충북, 리뉴원 등 국내 환경 자회사를 전부 매각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또 에너지 사업 핵심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이앤에프다이아몬드사모투자합자회사’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회사는 2020년 국내 최대 폐기물 관리업체 코엔텍 인수를 위해 아이에스동서가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하지만 올해 3분기 3억9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아이에스동서는 해당 SPC에서만 164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인식했다. 결국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16일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와 코엔텍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약 7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좋은 환경 계열사를 정리한 사례도 있다. GS건설은 수처리 전문 자회사 GS이니마 지분 100%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타카에 12억달러(약 1조677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GS이니마는 지난해 1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자회사였다. 그러나 유동성 확보와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해 매각 결정됐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 장기 불황으로 인수·합병(M&A) 전략이 정리 기조로 바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사업은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회수 기간도 긴데 지금처럼 현금 흐름 관리가 중요한 국면에서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은 수익성이 명확한 핵심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12-24 09:10:54
업황 부진 속 2000억 재무 조정…SKC, 화학 대신 첨단소재로 무게추 이동
[이코노믹데일리] SKC가 2000억원의 손해배상 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화학사업의 향후 방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황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반도체·2차전지 중심의 사업 전환 전략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C는 특수관계인인 계열회사 SKPIC글로벌에 2000억원 규모의 손해를 배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주주 간 계약에 따른 것으로 손해배상 합의금은 2022년 8월부터 2025년 2월까지의 영업손익 산정 기간에 따라 총 2000억원이다. 배상금 지급은 1차로 이달 30일에, 나머지 잔액은 내년 12월 31일 이내에 분할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배상은 SKC가 2020년 쿠웨이트의 국영 석유기업 PIC에 SK피아이씨글로벌 지분 49%를 매각할 당시 체결했던 주주 간 계약에 근거한 것이다. 해당 계약에는 앞으로 5년간 영업손익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SKC가 SK피아이씨글로벌에 손해를 배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SKC의 화학사업 구조조정 가능성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화학사업 매각은 다양한 옵션 중 하나일 뿐 현재 구체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화학은 여전히 매출 비중이 크지만 최근 업황 부진이 길어지면서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PIC 투자 유치…최소 손익 보장 조항이 남긴 부담 당시 SKC는 화학 사업 부문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려던 비즈니스 모델 1단계 전략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SKC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 사업을 분사한 SKPIC글로벌의 지분을 쿠웨이트 국영기업 PIC에 약 5358억원에 매각했으며 합작사 설립을 통해 양사가 평가한 기업가치는 1조4500억원에 달했다. 자본 유치를 통해 SKC는 신사업 투자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는 동시에 PO 생산량 100만톤 달성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다. 이에 PIC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계약서에 일정 기간 최소 영업손익을 보장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며 재무적 부담 가능성을 안게 됐다. SKC와 PIC는 합작사 설립 당시부터 PO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원료인 프로필렌글리콜(PG) 등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 확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다만 고부가 전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발(發) 대규모 공급 과잉과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이 맞물리면서 제품 마진 자체가 급격히 악화됐다. SKC는 화학사업을 모태로 성장했지만 최근 몇 년간 본업인 화학부문은 실적 기여도가 낮아진 상태다. SKC 관계자는 “계약상 불가피한 조치이며 재무구조를 안정화해 향후 전략 실행력을 높이는 목적도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재무 기반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화학에서 첨단소재로…BM 전환 실적 쏠쏠 2020년 SKC는 쿠웨이트 PIC의 SK피아이씨글로벌 지분 대금 5650억원과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합작한 SKC코오롱PI 지분 27.03%를 매각한 대금 3035억원으로 총 1조원이 넘는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모빌리티와 반도체 등에 비즈니스 모델 2단계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SKC가 사업 중심축을 반도체·2차전지 등 고부가 첨단소재로 이동시키는 전략은 화학 합작사 설립 전후로 본격화됐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동박 제조사 KCFT(현 SK넥실리스) 인수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 투자 등 신성장 사업에 집중 투입됐다. 사업 재편은 실적으로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2023년 매출 합계가 103억원 수준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만 약 1523억원으로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2차전지 소재 부문 또한 지난해 매출 230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27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SKC 관계자는 “반도체·2차전지·친환경 사업으로의 이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회사의 장기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며 “그룹 포트폴리오와도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2025-12-12 18:14:11
HD현대, 타밀나두와 조선소 설립 협약…인도 생산거점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조선 공급망을 다변화 중인 HD현대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설립을 위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생산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타밀나두주 마두라이에서 M.K. 스탈린 주총리, T.R.B. 라자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E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도가 조선·해양 산업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신규 조선소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HD현대를 파트너로 최종 낙점한 결과다. 인도 정부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통해 세계 5위 조선·해운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타밀나두·구자라트·안드라프라데시 등 5개 지역을 후보지로 지정해 부지를 검토 중이다. 이 중 타밀나두주는 조선소 유치를 지역 전략과제로 삼고 각종 인센티브와 인프라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HD현대를 협력사로 선택했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투투쿠디(Thoothukudi)는 기후·강수량이 울산조선소와 유사하고 현대차·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이 이미 진출한 만큼 산업 생태계를 활용한 확장성도 높다는 평가다. 인근 항만시설 역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예정돼 있어 조선·해양 장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조선소 협력 외에도 현지 중장비 제조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인도 국방부 산하 국영기업 BEML과 '크레인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설계·생산·품질 검증 등 전 공정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항만 크레인 제조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인도 조선소에 골리앗 크레인·집 크레인 공급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조선 계열사 역시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삼호는 지난 2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에 60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성공 납품했으며, 8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HD현대에코비나를 인수하는 등 크레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인도는 조선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 의지가 강해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인도와의 조선·해양 분야 협력을 지속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3:58:45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베트남 국영기업과 파트너십…'유일 합법 플랫폼'으로 현지 공략
[이코노믹데일리] 스마일게이트가 자사의 게임 플랫폼 '스토브(STOVE)'로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지 국영미디어 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규제 속에서 '유일한 합법 오픈 게임 플랫폼'이라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18일 베트남 국영미디어 그룹 VTC의 계열사인 VTC Online(VTCO)과 '스토브'의 베트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성장 잠재력이 높지만 정부 규제가 까다로운 베트남 시장의 특수성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해법으로 평가된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스팀과 같은 글로벌 ESD(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어 현지 법률을 준수하는 공식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는 VTCO와의 오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 기회를 잡았다. VTCO는 베트남에서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를 장기간 성공적으로 서비스해 온 파트너다. 국영 기업으로서 현지 규제 대응 능력이 탁월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양사는 스마일게이트의 플랫폼 기술력과 VTCO의 현지 사업 역량을 결합해 '스토브 베트남'을 공동 구축한다. 스마일게이트가 기술과 운영을 제공하고 VTCO가 심의·관리 등 현지 사업을 총괄하는 방식이다. 2026년 2분기 베타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토브 베트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려는 전 세계 게임사들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되어 스마일게이트의 플랫폼 영향력은 막강해질 전망이다. 백영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메가포트 부문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의 플랫폼 역량과 VTCO의 현지 네트워크·규제 전문성을 결합해 개발사·퍼블리셔에게 안정적인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며 "스토브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게임 플랫폼이 되기 위해 적극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18 18: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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