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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반토막' 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지프' 투트랙 반등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지키지 못한 채 수년째 하락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다브랜드 전략과 신차 투입으로 성장 기대가 형성됐으나, 전동화 전환과 가격·서비스 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지프·푸조 역할 분리와 딜러·서비스 체질 개선에 나서는 가운데 이러한 전략이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프·푸조 합산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23년 6538대, 2024년 3575대, 지난해 3051대로 감소했다. 2년간 판매량이 약 53% 줄며 반토막 수준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지프가 지난해 2072대로 전년 대비 21.2% 줄었고, 푸조는 979대로 3.4% 증가했다. 다만 양 브랜드 합산 판매 규모는 3000대 초반으로, 과거 수입차 시장에서 5% 안팎까지 형성됐던 점유율이 최근 1%대에 머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프 내에서는 랭글러 모델이 판매를 이끌었다. 작년 랭글러 국내 판매는 1295대로 지프 전체 판매의 약 62%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그러나 지프 전체 판매에서 단일 모델 비중이 높은 구조는 브랜드 내 세그먼트 다양성이 줄어든 결과로도 해석된다. 세그먼트 구성 변화는 지프 판매 감소의 대표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국내 판매량을 뒷받침했던 레니게이드·체로키 등 B·C세그먼트 모델이 글로벌 단종되거나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으면서, 현재 라인업이 랭글러·그랜드 체로키·글래디에이터 중심으로 재편됐다.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중대형 SUV 중심 구조는 볼륨 수요층이 두터운 국내 시장 특성과 맞물려 판매 기반이 좁아지는 요인이 됐다. 전동화 전략도 과제로 남았다. 푸조 e-208·e-2008, 지프 어벤저 등 순수 전기차(BEV)는 2024년 가격 인하와 보조금 선지원 프로모션이 진행되며 재고 소진 효과를 냈지만, 이후 추가 수입이 이어지지 않으며 현재 BEV 라인업은 제한적인 상태다. 경쟁 브랜드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BEV를 동시에 확대해온 것과 달리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중심 체계를 강화하고 있어, 전기차 수요 확대 국면에서 선택지가 좁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 정책과 브랜드 가치 관리도 논점으로 제기됐다. 2024년 푸조 e-208·e-2008의 판매가는 최대 1400만원 인하됐고, 2025년 2월까지는 어벤저·e-2008 구매자를 대상으로 보조금 예상액을 선제 지급하는 방식의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가격 인하와 보조금 선지원은 재고 소진과 신차 부진 대응에 효과를 낸 반면,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시장 인식도 동시에 형성됐다. 서비스 품질과 네트워크 운영은 올해 반등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일부 모델에서 품질·리콜 이슈가 발생하며 브랜드 신뢰도가 영향을 받았던 만큼,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타이밍 벨트 체인 무상 교체 캠페인을 시행하고 고객 A/S 대기 시간을 2024년 9.9일에서 지난해 7.4일로 줄였다. 두 브랜드의 통합형 전시장·서비스센터 네트워크인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BH)'도 최근 12곳까지 확대해 서비스 일원화와 고객 접근성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올해 판매 전략은 지프와 푸조 간 역할 분담이 기반이 된다. 회사 측은 지프를 팬층과 브랜드 이미지 중심, 푸조를 볼륨 확보 중심으로 정의하고 있다. 지프는 랭글러에 이어 올해 3분기께 부분 변경 그랜드 체로키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 라인업 가운데 국내에서 대중성이 높은 플래그십 SUV로 평가된다. 푸조는 다음 달 가족 중심 SUV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한다. 회사 측은 이 모델이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프랑스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대비 가장 낮은 가격 수준으로 들여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동화 방향은 단계적 접근이 예상된다. 스텔란티스가 지분 투자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의 국내 도입 가능성이 언급된 바 있으나, 실제 투입 여부는 전기차 소비 성향과 보조금 제도, 기존 푸조·지프 브랜드와의 포지셔닝 조정 등 요소가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지프와 푸조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해 매력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올해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를 설정하기보다 고객 만족과 브랜드 강화, 판매 증대,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성장을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1-26 16: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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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인력난 돌파구는 OSC" 국회서 제도 개편 요구 확산
[이코노믹데일리] 오프사이트 건설(OSC)과 모듈러 건축을 둘러싼 제도적 한계를 점검하고 정책 해법을 모색하는 논의가 국회에서 이어졌다. 인력 부족과 공사비 상승, 공기 지연이 겹친 건설 환경에서 OSC·모듈러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정치권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코노믹데일리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OSC·모듈러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책 개선 방향’을 주제로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이코노믹데일리와 OSC·모듈러산업협회,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건설산업은 인력난과 공사비 상승, 공기 지연이라는 복합 위기에 놓여 있다”며 “기존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새로운 혁신을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OSC·모듈러 건축은 안전과 생산성, 공기 단축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규현 이코노믹데일리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건설산업의 위기는 산업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주거비와 생활 인프라, 국가 경제 전반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산업의 방식과 흐름 자체를 전환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OSC·모듈러를 건설산업의 중장기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인한 OSC·모듈러산업협회장은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흐름 속에서 건설산업에 부합하는 해법은 공장 제작 중심의 OSC·모듈러 방식”이라며 “안전사고 감소와 공기 단축,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통해 그 가능성은 이미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기술 표준화와 규제 개선, 전문 인력 양성이 병행되지 않으면 산업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제도적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이어졌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서면 축사를 통해 “OSC·모듈러는 인력난과 생산성 정체, 환경 규제라는 건설산업의 복합 과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면 축사에서 “정부 차원에서 OSC·모듈러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도 정비를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 건축기술 보유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기후위기와 인력난 속에서 OSC 기반 모듈러 건축은 건설산업의 새로운 해법”이라며 입법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본격적인 주제 발표에서는 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백정훈 한국건설기술연구원 OSC건축그룹장은 ‘OSC·모듈러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을 주제로 발표하며 “모듈러 건축은 안전성과 생산성 향상, 건설폐기물 감축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은 0.1%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백 그룹장은 “높은 공사비와 규모의 경제 미확보로 민간 투자가 쉽지 않은 만큼 법과 제도 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법에는 모듈러 개념 정의와 기본계획 수립, 표준 기준 마련, 원가 산정 체계 도입, 공공주택 적용 근거 등이 담길 예정이며 2026년 시행을 목표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유일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박사는 “건설 방식은 공장 제작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현행 제도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업종 간 경계가 불명확해 시공 주체와 책임 구분에 혼선이 발생하고 발주 제도 역시 현장 중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유 박사는 “개념 정립과 표준화가 선행돼야 민간 투자 확대와 산업 확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업의 시각도 공유됐다. 이윤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OSC·모듈러는 공기 단축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현행 발주와 인증 체계에서는 민간 경쟁력이 낮다”며 “제조 기반 방식에 맞는 발주 기준과 통합 인증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공 시범사업을 통해 표준 모델을 구축해야 민간 시장 확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공 부문의 역할도 강조됐다. 송상훈 LH연구원 박사는 “공공 발주 확대와 정책의 일관성이 시장 신뢰를 좌우한다”며 “현재 공공 OSC 주택 공급의 상당 부분을 LH가 담당하고 있는 만큼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 박사는 “2030년까지 공사비를 철근콘크리트 공법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층 기술 한계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공사비가 기존 공법보다 높은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OSC·모듈러 산업이 단기적인 대안이 아니라 건설산업의 체질 개선 과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제도 정비와 공공 주도의 초기 시장 형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2025-12-16 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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