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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 검토…유통 규제 재정비 논의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정부와 여당이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 허용 방안을 검토하면서 유통 규제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새벽 배송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적용되는 영업 제한이 시장 환경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자정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별도의 시간 규제를 받지 않고 새벽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일한 유통 업종 내에서 채널별 규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새벽 배송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부문에서의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 증가 등 생활 구조 변화가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소비자 편익 확대와 유통 산업 경쟁 여건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방식이나 범위는 확정되지 않은 단계다. 노동 안전과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검토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규제 형평성 문제를 제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노동·시민단체는 야간 노동 확대와 골목상권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논의 과정에서는 소비자 편의, 산업 경쟁력, 노동 환경, 지역 상권 보호라는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영업 시간 조정 문제를 넘어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 간 규제 체계의 균형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판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제도 개선 여부와 범위는 사회적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2026-02-12 10:45:33
KB캐피탈, 2026년 조직개편·경영진 인사 단행
[이코노믹데일리] KB캐피탈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과 금융소비자 보호 요구가 고도화되는 흐름에 맞춰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KB캐피탈은 고객전략본부 내 플랫폼·AI 부문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해 전문성과 조직 효율성을 강화했다. 기획·개발·운영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각 기능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고객 경험 중심의 디지털 역량을 제고하는 Digital First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상생·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리테일금융본부 산하에 포용금융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적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KB캐피탈은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의 조직 체계도 강화했다. 고객센터 조직을 기존 리테일관리본부 산하에서 소비자보호본부 산하로 편제해 소비자 보호 기능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상품 기획부터 판매 사후관리 전 과정에 소비자 관점의 점검 체계를 적용하고 민원과 분쟁 대응의 신속성과 품질을 높여 내부통제와 연계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KB캐피탈은 조직개편과 함께 디지털 전문성 강화와 고객·사회적 가치 제고 소비자보호 관리 강화를 위한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플랫폼·AI를 중심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상생·포용금융 확대와 소비자보호 체계 고도화를 통해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조직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여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9 08:26:45
카카오, '국민 메신저' 넘어 'AI 일상 플랫폼'으로 진화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도입하며 ‘국민 메신저’를 넘어 ‘AI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카카오는 2025년 한 해 동안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카나나’를 중심으로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기술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AI-ESG’ 경영의 모범 사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혁신의 중심에는 AI 브랜드 ‘카나나’가 있다. 카카오는 지난 12일 한국어 맥락 이해에 특화된 멀티모달 언어모델 ‘카나나-오(Kanana-o)’와 이미지 검색 기술 ‘카나나-브이-임베딩(Kanana-v-embedding)’을 공개했다. 이는 텍스트와 음성 및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한국적 정서까지 파악해 사람처럼 상호작용하는 기술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서적 교감까지 가능한 ‘관계형 AI’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카나나-오는 한국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글로벌 모델인 GPT-4o를 상회하는 성능을 기록하며 국내 사용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카카오의 이러한 기술 혁신은 비즈니스 영역에서 소상공인과 디지털 약자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으로 연결되며 진정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11일 출시된 ‘카카오모먼트 AI’는 복잡한 광고 데이터를 분석해 운영 방향을 제안하는 서비스로 전문 마케터가 없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 광고주가 데이터를 일일이 해석할 필요 없이 AI가 제안하는 최적화 점수와 실행 방안을 따라 하기만 하면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져 자영업자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장 밀착형 상생 활동인 ‘프로젝트 단골’ 또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카카오는 전국 286개 상권 4112명의 상인에게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4000여 개의 톡채널 개설을 지원했다. 여기에 누적 334억 원에 달하는 톡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골목상권 상인들이 단골손님과 디지털로 소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을 구축하도록 도왔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소비자재단과 협약해 ‘시니어 디지털 동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전국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직접 찾아가 고령층에게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키오스크 사용법이나 스마트폰 금융 거래 등 실생활에 필수적인 디지털 활용 능력을 교육함으로써 기술 발전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는 AI 시대에 자칫 소외될 수 있는 고령층의 ‘디지털 기본권’을 보장하려는 카카오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2025-12-16 06:00:00
'무죄'는 면죄부 아니다…법정 밖 진짜 심판대에 오른 카카오
[이코노믹데일리] 3년 가까이 그룹 전체를 짓눌렀던 거대한 사법 리스크의 족쇄가 풀렸다. 법원의 1심 무죄 판결은 카카오에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며 생존을 위한 싸움의 전장이 법정에서 시장으로 옮겨졌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제 카카오는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해야 하는 '기술 경쟁'과 무너진 평판을 재건해야 하는 '사회적 신뢰'라는 이전보다 훨씬 더 높고 험준한 두 개의 산을 동시에 넘어야 하는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다. 21일 서울남부지법의 선고는 카카오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김범수 창업자는 "카카오는 주가조작 그림자에서 벗어났다"고 말했지만 그 그림자가 걷힌 자리에 드러난 것은 지난 3년간의 처절한 기회비용이었다. 한 관계자의 "사법 리스크 대응을 의사 결정의 우선순위에 둘 수밖에 없었다"는 고백처럼 카카오의 경영 시계는 사실상 멈춰 있었다. 그사이 세상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었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래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국내 경쟁사들까지 생성형 AI 패권 전쟁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카카오는 연이은 압수수색과 수백 명에 달하는 임직원 소환 조사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이 거대한 흐름에 제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최근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발표하고 데이터센터 투자를 본격화했지만 이는 추격의 시작일 뿐 선두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금융 부문 역시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상실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지만 리스크가 상존하는 동안 미래 금융의 핵심인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카카오가 공식 입장문에서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던 점은 뼈아프다"고 밝힌 것은 바로 이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뼈저린 자기고백이다. 이제 카카오는 기술의 시계를 다시 돌려야 한다. 한 그룹 관계자의 "정말 날개를 단 기분으로 AI를 비롯한 신사업 등에서 확실한 드라이브를 걸 기회"라는 말처럼 내부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시장은 냉정하다. 멈춰 있던 시간만큼 더 빠른 속도와 더 과감한 투자, 그리고 시장을 놀라게 할 결과물로 증명해야만 한다. 하지만 기술 경쟁력 회복보다 더 근본적인 과제는 바로 '사회적 신뢰'의 회복이다. 법원의 무죄 판결이 카카오의 과거 행보에 대한 사회적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했다는 비판, 잦은 분사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터져 나온 노사 갈등은 여전히 카카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이 판결 직후 "분사·매각, 검증 없는 회전문 인사, 책임 없는 리더십이 사라져야 한다"며 경영 쇄신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 설립을 촉구한 것은 이러한 내부의 불신이 얼마나 깊은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외부의 비판보다 더 아프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결국 이번 판결은 위기 속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정신아 대표와 법적 족쇄에서 풀려난 김범수 창업자의 리더십을 동시에 시험대에 올렸다. 정 대표는 연내 계열사 80여 개 감축과 같은 외형적 쇄신을 넘어 흩어진 조직의 구심점을 바로 세우고 구성원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창업자 역시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넘어 사회적 책임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만 한다. 법정에서의 3년 싸움은 끝났다. 이제부터는 시장과 사회를 상대로 한 어쩌면 더 길고 힘든 싸움의 시작이다. 카카오가 손에 쥔 '무죄'라는 판결문은 승리의 트로피가 아니라 진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입장권'에 불과하다.
2025-10-21 18: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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