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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 3000만원 시대… 강남권 신규 분양이 견인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역대 최초로 3000만원을 돌파했다. 분양가가 높은 강남권 신규 분양이 포함되면서 전국 평균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20만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월(1628만원)과 비교해 한 달 새 약 2배 가까이 올랐으며, 이전 최고가였던 지난해 8월(2474만원)보다도 600만원 이상 상승했다. 2월 분양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강남권에서 고분양가 단지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월 전국 분양 물량은 1631가구에 그쳤으며,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가 평균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1월에는 분양 물량이 3751가구로 적은 편이었으나, 서울에서 신규 분양이 없어 전국 평균 분양가는 1628만원으로 전월 대비 400만원 이상 하락한 바 있다. 2월 시도별 평균 분양가는 서울이 3.3㎡당 694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23년 1월(9608만원)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다. 부산은 2409만원으로 전월(1921만원) 대비 488만원 상승하며 서울의 뒤를 이었다. 이어 대구가 2399만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그 외 대전(1664만원)과 울산(1551만원)은 3개월 만에 신규 분양이 진행되면서 상위 5위권에 올랐다. 반면, 경기 지역은 부천과 양주에서 각각 1개 단지만 분양되면서 평균 1511만원으로 전월(2496만원)보다 약 10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5개월 만에 분양이 이뤄진 광주는 1473만원으로, 분양이 있었던 지역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강원, 경남, 경북, 세종, 인천,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등 10개 지역에서는 2월에 신규 분양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간접공사비·노무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의 분양 유무에 따라 전국 평균 분양가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에도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5-03-12 07: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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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위축… 건설사들 분양 일정 연기·할인 공세에도 미분양 해소 난항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이 당초 예정 물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이 쌓이는 지방에서는 할인 분양까지 하며 미분양 해소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직방에 따르면, 2월 분양 실적률은 지난달 27일 기준 전체 분양 예정 물량 1만2676가구 중 42%(5385가구)에 그쳤다. 앞서 1월에도 예정 물량 1만3113가구 중 65%(8585가구)만 분양이 완료됐다. 두 달간의 분양 예정 물량을 합치면 총 2만5789가구 중 절반 남짓한 54.1%(1만3970가구)만 실제 분양까지 이뤄진 셈이다. 올해 초 분양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국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청약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건설사들이 주요 단지 분양 일정을 연기한 점이 꼽힌다. 선호 지역인 서울의 분양 예정 물량이 2개월째 전무한 것도 한 요인이다. 특히 지방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624호이며, 이 중 준공 후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악성 미분양 물량은 2만2872호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2만 가구를 넘긴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악성 미분양의 80.6%(1만8426호)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대구가 8742호로 가장 많았다. 준공 후 미분양도 3075호로, 전체 악성 미분양의 13.4%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6913호(악성 2214호) △경남 5203호(악성 2032호) △부산 4526호(악성 2268호) 순으로 많았다. 전남의 경우 전체 미분양은 3447호지만, 이 중 준공 후 미분양이 2445호(70.9%)로 비중이 높아 미분양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분양을 떠안고 있는 건설사들은 할인 분양, 전월세 전환 등의 방식으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역 푸르지오는 지난해 2월 청약 접수에서 고분양가 논란으로 인해 단 19명만 신청했다. 현재는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 등 1억원 이상 특별 할인을 내걸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3개 동, 24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1·2단지도 분양가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전북 익산 남중동 광신프로그레스 더 센트로는 일부 세대를 보증금 9990만원, 월세 10만원의 임대 방식으로 전환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 정책을 발표했으나,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을 단기간에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가 위축된 상태이며, 건설사들 역시 신중한 분양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03-05 16: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