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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집이 곧 뷰티 클리닉"…K-디바이스, 세계를 바꾸다
K-뷰티는 단순 화장품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산업 지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너뷰티·디바이스·관광 산업으로 확장된 뷰티 생태계는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 기획은 K-뷰티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 소비자와 연결되고 어떤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지 집중 조명합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팬데믹을 계기로 집에서 피부와 두피를 관리하는 습관이 고착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뷰티 디바이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화장품 강국이라는 기존 신뢰를 기반으로 LED 마스크, 두피 마사지기, 고주파 리프팅 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액은 9730만 달러(약 131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급증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로, 주요 수출국은 미국, 홍콩,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상반기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절반 가까이(4250만 달러)를 차지하며 최대 수요처로 부상했다. 홍콩(1631만 달러), 일본(1418만 달러), 중국(744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뷰티 기업 중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앞세워 해외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7228억원 중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3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398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5%를 넘어섰고, 작년 4분기에는 64%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올해 2분기 분기 매출 3277억원 가운데 78%를 해외에서 거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00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200만대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판매됐다. 일본 Qoo10 메가 프로모션에서는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고,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2025에서는 뷰티 기기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 직접 판매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현지 유통 채널을 병행한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룹 차원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에 참여해 마이크로 LED 마스크 디바이스 ‘온페이스’를 최초 공개했다. 내달 국내 시장 출시 후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아모레성수 매장에서 선보인 홈 케어 디바이스 ‘스라테3S’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수요를 확인했다. 3초 만에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점이 수요를 이끌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프라엘(Pra.L)’을 중심으로 디바이스 사업의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이다. 지난 6월 LG전자로부터 LG 프라엘을 양수하고 곧장 ‘LG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를 론칭했다. 프라엘은 디자인과 기술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와 함께 사용하는 전용 화장품을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과 뷰티테크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작년 LG생활건강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약 31%였고, 이 가운데 화장품 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회사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매출이 전체의 12%를 차지하며 주요 시장으로 남아 있지만,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점진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 증가는 팬데믹 이후 지속된 홈케어 수요와 K-뷰티 브랜드의 기술력·가격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라며 “특히 미국과 일본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국내 뷰티 디바이스의 글로벌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17 16: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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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두나무 대표, UDC서 "블록체인 혁명, 韓이 주도할 것"
[이코노믹데일리] “인터넷 혁명과 AI 혁명에서 우리가 수세적이었다면 블록체인 혁명에서는 한국이 공세적 포지션에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업비트는 대한민국 대표주자로서 앞장서겠습니다.” 오경석 두나무 신임 대표가 9일, 국내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5’에서 취임 후 첫 공식 연설을 통해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을 ‘버블’이 아닌 ‘진화의 통과의례’로 규정하며 두나무가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를 중심으로 ‘K-금융’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오 대표는 연설의 시작을 1990년대 닷컴 버블과 아마존의 성장에 빗대며 현재의 디지털 자산 시장을 조망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은 늘 ‘투기’와 ‘버블’이라는 낙인을 먼저 쓴다”며 “하지만 철도, 전기, 인터넷이 그랬듯 시기가 지나면 핵심 인프라가 된다”고 강조했다. 2018년 80% 이상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현재 500%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7위 자산이 된 것을 예로 들며 “버블이 아니라 진화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이 이미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합산 규모를 넘어선 5400조원에 달하며 미국은 비트코인 ETF 승인과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을 통해 이를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연설의 핵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할 두나무의 자체 기술 인프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금융 주권의 핵심”이라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성공적으로 활성화되면 한국의 금융이 아시아를 거쳐 글로벌로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두나무는 금융 친화적인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 체인’과 ‘기와 월렛’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와 체인’은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신원확인(KYC)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기와 월렛’은 웹2와 웹3 서비스를 아우르는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글로벌 1위 트래블룰 솔루션인 ‘베리파이바스프’와 기관 투자자를 위한 ‘업비트 커스터디’까지 더해 두나무는 거래소를 중심으로 체인, 지갑, 규제 솔루션, 수탁 서비스를 아우르는 완전한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초기 활성화의 핵심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한 유통 역량에 달려 있다”며 누적 가입자 1200만명과 글로벌 최상위권의 거래량을 자랑하는 업비트가 ‘국가대표 선수’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미국 1위 거래소와 비교하면 파생상품 거래 불가, 내국인 전용, 법인 거래 제한 등 불리한 점이 많다”며 “적어도 미국에서 가능한 사업이 한국에서도 가능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있다면 글로벌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규제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오 대표의 이번 연설은 두나무가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대한민국을 블록체인 강국으로 이끌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는 K-금융, 저희 두나무가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는 그의 마지막 다짐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업계의 모든 시선이 UDC 2025에 쏠리고 있다.
2025-09-09 11: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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