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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논의 빠진 주총…하나·우리금융 '지배구조', '주주환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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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미 기자
2024-03-22 15:41:44

하나 사내이사 '3인 체제'…우리 사외이사 7명

우리은행 이사회 "당국 ELS 기준안 수용"

왼쪽하나금융그룹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명동 본사 오른쪽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각 사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명동 본사(왼쪽)와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주요 금융그룹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주주환원과 사외이사 개편을 중점 안건으로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최대 이슈인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내용은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하나금융그룹은 서울 중구 명동 사옥에서 제19기 주주총회를 실시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주당 1600원을 현금배당하고 연간 배당금은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주당 34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3% 줄어들었지만 주당 배당금(DPS)을 늘렸다. 지난해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산 주주환원율은 32.7%로 지난해보다 5.3%포인트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보다 주주환원율 증가를 목표로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연내 자사주 3000억원 규모를 소각·매입할 것이라 덧붙였다.

또 하나금융은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3인 체제를 꾸리게 됐다.

김홍진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CEO 상시 후보군을 관리하고 비상승계계획의 절차 및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이번 정기주주총회 의안으로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 2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외이사로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선임했다. 여성인 윤심 전 부사장을 포함하면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명(22.2%)으로 늘렸고 하나금융 이사회는 총 12명으로 이는 국내 금융 이사회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실시했다. 우리금융은 배당금을 전년(1130원)보다 130% 감소한 1000원으로 확정했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율을 26.2%에서 33.7%로 전년 대비 7.5% 높였고 연내 136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라 밝혔다.

신임 사외이사로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사외이사 수를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확대했고 여성 수도 2명(28.6%)으로 늘렸다.

이번 주총에서 하나 우리금융 주주환원을 늘린 것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주환원율을 늘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또 금융감독원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이를 개선하고자 사외이사 구조를 개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금융그룹은 주총에서 홍콩H지수 ELS 배상에 관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같은 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홍콩 ELS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한다"면서 "자율조정 대상 ELS 금액은 415억원 수준으로 4월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들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접촉해 조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손실 확정된 투자자와 협의·동의 진행 후 일주일 내로 배상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주주총회는 오는 26일, NH농협그룹은 29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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