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유력' 조욱제 대표, 연임으로 유한양행 실적 '고공행진'으로 이끄나

[이코노믹데일리] 3월 임기가 끝나는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의 연임이 15일 진행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지난 2021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재임기간 동안 렉라자를 블로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시키는 등의 성과를 거두며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한양행의 대표 임기는 3년이며, 재연임이 한 번 더 가능하다. 만약 이번 조욱제 대표의 연임이 확정된다면, 2027년까지 유한양행을 이끌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욱제 대표의 경우 오픈이노베이션에 많은 투자를 통해 매출 상승과 RND사업 부분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뤘다”라며 “렉라자가 오픈이노베이션의 긍정적인 결과물”이라고 밝히며 조 대표의 경영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대표가 선임된 이후 유한양행 매출은 2021년 1조6878억원에서 2022년 1조7759억원, 2023년 1조8590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렉라자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협력해 개발된 국내 31호 신약이다. 올해부터 1차 치료제로 보험 적용이 가능해졌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전에 앞두고 있다. 업계는 8월쯤 FDA 승인을 예상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진출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때문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과 ‘2조원 클럽’ 진입 가능성도 보인다. 렉라자는 2차 급여만으로도 발매 초기 분기 매출 60억원을 넘어서면서 혁신 신약의 가능성을 보였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T790M 돌연변이에 내성이 강한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대부분의 폐암 중 대부분은 비소세포폐암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절반 가까이 EGFR 변이 양성으로 진화한다. 이에 렉라자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 효능 유지를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을 처방하다가 환자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감량을 고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렉라자의 경우 240mg에서 160mg으로 감량해도 무진행 생존 기간이 길게 유지돼 감량하더라도 효과를 저해하지 않는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유한양행의 감사 및 영업보고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를 비롯해 연결재무제표, 김열홍 R&D 총괄 사장의 신규 선임, 이정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신영재, 감사위원 김준철, 이사보수 한도 및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 등의 안건이 처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