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총 앞둔 5대 금융, 女사외이사 모시기 치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기자
2024-03-04 15:37:33

5대 금융, 여성 사외 이사 9명→12명 증원

당국 지배 구조 압박…각 사 로드맵 제출 예정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 여섯번째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주요 금융그룹들이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외이사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는 동시에 사외이사 수를 증원해 경영진을 향한 견제·감시 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읽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사외이사 37명 중 27명이 임기가 종료된다. 금융지주들은 연임 기간(KB금융 최장 5년, 나머지 6년)을 채웠거나 자발적으로 사임하는 사외이사의 후임을 여성 이사로 채우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전임 송수영 사외이사 자리에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등 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의 사외이사는 1명 증가한 총 7명으로, 여성의 비중도 2명(28.6%)으로 늘어나게 됐다.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은행도 기존 남성 4명으로 구성됐던 이사진에 여성 사외이사로 최윤정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추가 영입했다.

하나금융은 퇴임하는 김홍진·양동훈·허윤 사외이사를 대신해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로써 사외이사는 총 9명으로 증가했고, 윤 전 부사장을 포함해 여성 사외이사는 2명(22.2%)으로 늘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동시에 사외이사 수를 늘림으로써 사외이사진의 독립성 희석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이번주 주주총회 안건에 사외이사 추천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는 9명인 사외이사수는 유지하되 여성 1명을 늘려 여성 비중을 33.3%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사외이사 중에 성재호 이사는 9년 임기(신한카드 4년·신한지주 5년)가 끝나 연임이 불가하고 연임이 가능한 이윤재 이사는 사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KB금융은 현재 사외이사 7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42.9%로 가장 높다. 

농협 금융은 현재 7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으로 28.6% 구성돼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변동 없이 동일하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금융지주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거나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먼저 대응하려는 취지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작년 12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발표하며 각 사에 30가지 핵심 원칙을 권고했다.

당국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여성 사외 이사 비중이 30~50%대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의 일반적인 이사 구성원은 두 자릿수라고 주장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모범 관행에서는 이사회 구성 다변화 뿐만 아니라 이사회 지원 체계 구축·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승계 계획 마련·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 강화 등의 내용도 담겼다.

금융지주·은행들은 주주총회 전 이달 중순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따른 이행 계획(로드맵)을 설정해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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