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용돈은 '선불카드'로…"귀여운 캐릭터까지" 미성년자 사이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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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 기자
2024-02-05 19:31:55

충전 금액 내 가능…계획적 소비 '장점'

업계 "미래 주요 고객 될 청소년 공략"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선불카드가 청소년 용돈 카드로 주목받으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금 입출금 기능이 없는 데다 한도 제한으로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다. 카드업계가 10대가 선호하는 캐릭터 디자인과 생활 할인 혜택을 담은 상품 출시에 나서며 눈길을 끈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선불카드 승인 금액 비중은 1.07%로 전년 동기(0.27%)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승인 금액 비중은 78.1%, 20.8%로 전년(78.4%, 21.3%)보다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줄었다.

선불카드는 미리 돈을 내고 카드 형태로 돈을 바꿔서 사용하는 카드로 충전해 둔 자금을 다 소진할 경우 결제 불가하다. 또 체크카드와 달리 연결 계좌가 없어 현금 입출금 기능이 안된다. 충전금액 내에서만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아울러 청소년 전용으로 나온 선불카드의 경우 대부분 △충전 가능 한도 50만원 이하 △일·월 이용 횟수 제한 △만 12~18세 사용 등의 조건도 있어 청소년이 쓰기에 유용하다.

이런 형태의 선불카드는 미성년자 신용카드 발급을 꺼리는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의 용돈 카드로 인기를 얻으면서 카드사들도 10대들이 선호하는 인기 캐릭터 디자인과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할인 등 혜택을 넣어 맞춤형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미래 주요 고객이 될 청소년층을 공략한 마케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한 사업에 나선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다.

짱구, 포켓몬스터, 산리오캐릭터즈 등 여러 캐릭터 라인업을 선보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5월 출시했던 짱구 체크카드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연이어 선불카드도 내놨다. '신한카드 Pick E 선불'과 '신한카드 Pick I 선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젊은 세대가 즐겨하는 성격유형검사(MBTI)에 따라 원하는 서비스를 고를 수 있도록 나눠놨다.

E 카드는 외향적 E형을 위한 놀이 영역 10% 적립서비스와 요식 업종 중 가장 많이 이용한 원픽(One Pick) 맛집에 대해 각각 월 최대 3000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I 카드는 내향적 I형을 위해 음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도서 등 디지털 구독 서비스 10% 적립 서비스와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각각 월 최대 3000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리브 넥스트(Next)카드'는 KB국민은행의 Z세대 특화 플랫폼인 '리브 넥스트'에서 발급 가능한 만 14~18세 대상 청소년 전용 상품이다. 디자인 스튜디오 '덴스(THENCE)'와의 협업을 거친 세 가지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 상관없이 편의점(CU·GS25), 카페, 올리브영, 다이소 등에서 5000원 이상 이용 시 5% 할인을 제공한다. 티머니 선불 충전 시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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