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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 조성 위한 기자간담회…"강력한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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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현장]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 조성 위한 기자간담회…"강력한 규제 필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3-12-06 17:32:38
[이코노믹데일리] 6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 조성'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에서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문옥륜 위원장을 비롯해 김인규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교수,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참석해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에 대한 제언을 전했다. 
 
문옥륜 위원장이 개회사로 간담회 시작을 알렸다사진마콜
개회사 하는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 문옥륜 위원장 [사진=마콜]

문옥륜 위원장은 "30년간 다양한 질환의 치료와 미용목적으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은 국내에서 가장 대중화된 미용 시술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치료용으로도 사용되는 만큼 강력한 의약품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규제 강화와 의료진과 소비자의 안정성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인규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교수가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서희기자
김인규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서희기자]

'글로벌사례를 바탕으로 본 국내 보툴리눔 톡신 규제 및 관리 방향성'을 주제로 발제한 김인규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 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을 취급하려는 경우 모든 상황에 앞서 취급자와 취급기관에 대한 사전규제가 마련돼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사전규제가 없고 신고제로 운영돼 관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어렵다"며 "보툴리눔 톡신 취급자 및 취급기관에 대한 구체적인 자격 설정 및 허가제를 도입하고 철저한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정기적인 점검과 교육의 시행, 관련 기록의 보존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미국과 국내의 큰 차이점은 관리부분이었다. 미국의 경우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톡신을 포괄적으로 감독하고 있다. 복지부(HHS)와 질병청(CDC), 국립보건원(NIH) 등 8개 부처가 관리하고 있는데, 여기에 연방수사국(FBI)도 포함돼 있다. 톡신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국내는 미국보다 간소화돼 있다. 복지부와 질병청, 식약처 등 부처를 중심으로 6개 부처가 관리하고 있는데, 미국과 같이 수사기관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이 차이점이다.
 
두번째 발제를 맡은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의원 대표원장사진마콜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사진=마콜]

박제영 압구정 오라클 피부과 대표 원장은 '대국민 인식조사를 통해 본 국내 보툴리눔 톡신 사용 실태'를 주제로 발제를 이어나갔다.

박 원장은 최근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에서 조사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에 따른 결과를 발표하면서 "20~59세 1000명 대상 중 절반 이상인 51%가 한번에 2부위 이상, 연평균 2회 이상 시술하고 있다라는 답변을 통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은 다빈도, 고용량 시술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보툴리눔 톡신 관련 정보량의 자각 정도에 대한 설문'에서 83%가 대략적으로 '모른다'라고 대답했으며 '보툴리눔 톡신 관련 정보 습득 경로' 설문에서는 61%가 '전문의료진이 아닌 비전문적인 경로로 정보를 습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툴리눔 톡신 내성 의심 질문에는 74%가 갈수록 효과가 떨어진다고 대답했다.
 
박 원장은 "거름장치 없는 SNS로 습득한 정보와 톡신 내성 발생 원인과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채 병원 이동을 해결책으로 생각하고 반복적인 시술이 내성 문제의 원인"이라며 우려를 내비쳤다.

또한 "환자 89%가 전문가로부터 톡신 내성에 대해 설명 받길 원하지만 26%만이 충분히 설명 받았다고 응답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환자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톡신 제품별 차이에 대한 전문가적인 안내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번째 발제자인 엄중식 가천대학교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제언하고 있다사진안서희기자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서희기자]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에 대한 제언'으로 발제를 시작했다.

엄중식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 안전성은 복합단백질과 비활성화 신경독소와 연관이 있고, 적정용량과 주기를 지키지 않는 경우 내성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며 "보툴리눔 톡신에서 면역원성이 발생한 경우 미용 목적 외에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도 직접적, 장기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툴리눔 톡신 내성은 2차 무반응이라고도 부르는데, 톡신을 한 번 이상 경험한 환자에게 다시 사용했을 때 효과가 감소하거나 더 이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그런 상황을 의미한다.

엄 교수는 "실제 각 나라마다 2차 무반응이 나타나는 정보가 다르지만 미국의 최근 통계 자료를 보면 1.5% 정도는 항체 형성으로 인해 내성이 생긴다는 상당히 드문 부작용으로 보고됐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어린 연령대부터 반복적으로 여러 부위에 계속 사용해 훨씬 더 높은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창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사진마콜
허창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마콜]

허창훈 교수는 "환자가 희망하는 정보 중 제품별 품질 차이에 대한 정보는 크게 3가지 기준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내성 발생 위험이 없는가?, 일관된 역가를 가지는가?, 안정성(stability)를 갖추었는가?는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박제영 원장이 발표한 내용처럼 톡신을 맞고 효과가 없을 경우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중요한 것은 자기가 맞아야 될 적정한 주기와 용량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면서 "그 결과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부작용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시술한 정보를 잘 알아야 하며, 그 정보를 의료진에도 충분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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