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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UAM 어디까지 왔나]①현대차 vs 한화, UAM 선점 경쟁...인증은 누가 먼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5-11 05:15:00

현대차, 2028년 8인승 드론택시 상용화 목표

한화시스템, 2025년 시범 운행 예정...FAA 인증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사진=현대자동차]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 규모가 2026년 우리돈 186조원, 2030년엔 372조원, 2040년엔 165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무려 30%가 넘는다.
 

[자료=모건스탠리]



이 ‘돈 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선 국내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시스템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1일 항공안전기술원(KIAST)과 ‘국내 도심항공교통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MOU를 통해 UAM 관련 시스템 개발 뿐만 아니라 UAM 인증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KIAST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항공기 안전성 인증인데, UAM 기체가 완성된다 해도 인증 등을 받지 못하면 운항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UAM 사업 비중을 30%로 키우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비전 아래 UAM 개발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영국 모빌리티업체 어번에어포트와 영국 코번트리지역 내 플라잉카 전용 공항인 ‘에어원’ 건설에 참여 중이며, 연내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 법인도 출범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 비행체 S-A1 [사진=현대자동차]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항공전자 체계 설계와 비행 제어 등 항공 기술 역량을 갖고 있고, KAI도 수직이착륙과 비행체 개발 등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이다.

UAM 간 통신 등을 위해 KT와 손잡은 현대차는 UAM 이착륙장을 건설과 운영을 위해 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와도 함께 일하며 인프라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6년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을 먼저 선보인 뒤 2028년 사람이 탑승하는 8인승 UAM 드론택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국내 UAM 사업 TOP2로 꼽히는 한화시스템은 현대차보다 기체 양산 예상 시점이 빠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택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UAM 기체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 양산과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는 것이 한화시스템의 목표다.
 

한화시스템의 UAM 모델 '버터플라이'[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도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항공 기술 등을 확보하며 UAM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UAM 간 통신 네트워크 모델 구축을 위해 SK텔레콤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에 더해 국내 14개 공항을 총괄하는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UAM 이착륙장 구축·운영, UAM 교통관리 솔루션 개발 등 인프라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기술 연구개발은 한국교통연구원이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이 한국공항공사와 추진 중인 UAM 터미널 ‘버티허브(Verti-Hub)’[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현재 미국연방항공청(FAA)에 UAM 관련 인증을 신청한 상태이며 인증 시점은 2025년 내외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은 같은 UAM 팀코리아에 속해있지만 기체 개발·통신·인프라 등 전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국내 1호 UAM 기업' 타이틀을 위해 먼저 안전성 인증을 받기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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