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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은행권] 씨티, 첫 女행장 배출 주목…SC제일, 구조조정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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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번주 은행권] 씨티, 첫 女행장 배출 주목…SC제일, 구조조정 "불안불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8-22 06:00:00

박진회 씨티은행장, 조기 사퇴…유명순 대행 체제

SC그룹 전세계 인원감축에 한국법인 "여파 주목"

서울 종로 소재 한국씨티은행 본사 전경. [사진=씨티은행 제공]

이번 주는 외국계 은행들의 소식이 주목을 끌었다. 한국씨티은행의 수장 교체와 SC제일은행의 모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각각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퇴임 의사를 밝힌 박진회 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 행장 인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례에 따라 직무대행 중인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업계는 씨티은행이 최초의 여성 행장을 배출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씨티은행은 유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데 이어 박 행장의 경우 이달 말 임기를 종료하는 조기 사퇴를 결정했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오는 10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행장의 이사회 의장직 유지는 통상 이·취임 한 달여 전에 후임자를 내정하는 관례를 따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평소에도 차기 행장 후보군(리스트)을 관리하는데, 이는 외국계 은행의 특징 중 하나로 유사 시 경영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 행장이 사임을 표명한 직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가동한 것을 미뤄볼 때 이미 차기 행장 후보군이 확정된 상태라는 전언이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금융권에서는 유 직무대행을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지목한다. 씨티은행에서 쌓아 온 30여년의 관록을 인정받았다는 평으로, 박 행장 역시 수석부행장을 역임한 후 행장에 올랐다.

차기 행장이 풀어야 할 씨티은행의 가장 큰 숙제는 악화일로를 걷는 실적을 끌어올려 정상화하는 것이다. 박 행장이 2014년 10월 취임 이후 재임에 성공해 3연임까지 가능할 것이란 시장 예측이 어긋난 결정적인 요인도 결국 '실적 하락'으로 귀결된다.

2018년 30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 2794억원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한 미래대비용 충당금 적립을 제외하고 상반기 899억원에 그쳤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씨티그룹이 외국인 행장을 앉히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외부수혈 보다 내부발탁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유 수석부행장이 전임과 마찬가지로 행장직에 오를 공산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사진=SC그룹 홈페이지 캡처]

다국적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구조조정 소식도 한 주간 금융권 이슈였다. 전 세계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벌일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위기 속에서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모기업의 인원감축 사정권에서 벗어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SC그룹이 최근 현지법인을 상대로 수백명 규모의 감원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룹 차원에서 각 법인의 중간 간부직을 줄이고 수십억달러를 기술개발에 투자해 혁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SC그룹은 이번 감원이 코로나19 사태와는 관계가 없으며 이미 감원대상자 명단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SC그룹은 실적 악화와 이를 타개할 방안을 마련하는 취지로 인원감축 카드를 빼 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SC그룹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억6600만달러(1조2623억원)로 전년 14억9600만달러(1조7715억원)에 비해 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SC제일은행은 코로나19 위기에도 182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전년(1503억원) 보다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65억원을 기록해 전년(1987억원) 대비 19% 늘었다.

이같은 SC제일은행의 상승세 속에 모기업이 주체로 나선 구조조정 여파가 한국법인으로까지 확산할 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SC제일은행 내부에선 다른 현지법인의 감원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보니 임직원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그룹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의 파급 효과는 당연히 한국법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전지대'로 보기 어렵다"며 "다른 나라 법인에서 몇 명이나 감원했는 지를 파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측은 SC그룹의 감원 조치에 대해 "(한국법인으로서)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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