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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금융위기때 수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선임기자
2020-04-28 10:39: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3월에 이어 4월 소비심리도 크게 하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수준으로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7.6포인트 하락한 70.8을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골이 가장 깊었던 2008년 12월(67.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앞서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심리를 매달 조사하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대인 18.5포인트나 폭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104.2)부터 2월(96.9), 3월(78.4), 4월(70.8)까지 석 달 새 무려 33.4포인트나 급전직하했다.

소비자들은 경제 상황, 씀씀이를 더 늘릴지 여부, 취업 기회는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세부 항목별 낙폭은 지난달보다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현재경기판단(31)이 7포인트, 향후 경기전망(59)이 3포인트 각각 내렸다. 두 지수 모두 2008년 12월 이후 최저다. 현재생활형편(77)은 6포인트, 생활형편전망(79)와 가계수입전망(83)은 4포인트씩 떨어졌다.

 

[표=한국은행]



앞으로 소비지출을 지금보다 많이 늘릴지에 관한 지수인 소비지출전망은 6포인트 내린 87로 현재 방식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지갑을 닫겠다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6포인트 내린 58로 2009년 3월(55) 이후 가장 낮았고, 임금수준전망 지수도 7포인트 꺾인 102로 조사됐다. 반대로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99에서 102로 올랐다. 빚이 더 불어난다고 보는 소비자들이 더 늘어났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정부 규제정책 등으로 16포인트 급락한 96을 나타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정부 규제정책 등에 집값 하락 전망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과 같은 1.7%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변함없었지만 앞으로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에 빠진다고 본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6.2%로, 한은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한은은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의 경제활동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는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본격화되었던 지난 3월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축소했다”며 “향후 소비자심리지수는 주로 코로나19의 확산세 전개 양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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