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원톱’ 신동빈, 롯데 형제의난 재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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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다희 기자
2020-01-21 00:00:00

호텔롯데 IPO 등 남은 것은 지배구조 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지만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원톱’ 체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 지지도 분포 등을 고려하면 2015년 ‘형제의 난’ 이후 굳어진 신 회장 체제 유지가 우세하다. ‘거미줄’이라고까지 불리는 롯데그룹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에 여전히 분쟁 불씨가 사그라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이 경영권 다툼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흔들림 없는 신동빈 ‘원톱’ 체제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이미 80% 이상이 신동빈 회장 중심으로 개편됐다. 별세한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0.4%에 불과하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요주주는 광윤사(28.1%)와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13.9%), 임원지주회(6%) 등이다.

신 전 부회장은 최대주주인 광윤사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신 회장에 대한 한·일 주주들 지지도가 압도적이다. 대주주인 종업원지주회사와 관계사·임원지주회 모두 신 회장을 지지하고 있어 경영권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호세력 지분을 합하면 53.9%로 신 회장 본인 지분을 합하면 57.9%에 이른다.

때문에 신 전 부회장 경영권 복귀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 일본 현지 경영자들이 롯데 경영권 키를 쥐고 있다는 점을 변수로 꼽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최대주주(19.07%)인 데다 롯데홀딩스가 100% 지배하는 L투자회사 지분까지 합치면 99%를 가졌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41.42%)·롯데케미칼(12.68%)·롯데물산(31.13%)·롯데알미늄(25.04%)·롯데상사(34.64%)·롯데캐피탈(26.60%)·롯데지알레스(18.77%)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롯데홀딩스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를 장악한 쓰쿠다 사장이 신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철회한다면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호텔롯데 IPO 등 지배구조 개선 과제

신 회장이 롯데지주를 정점으로 하는 ‘원롯데’와 ‘뉴롯데’ 체제를 완성하려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가 필수다. 이는 ‘원톱 체제’에 쐐기를 박는 카드로 꼽힌다. 지배구조 개선과 일본 투자지분을 줄일 수 있어서다.

롯데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한국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려면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하는데, 이를 위해 호텔롯데 상장이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상장을 하면 일본 주주 지분율을 50%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거치면서 총수 일가는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드러냈다. 이를 개선하고자 2017년 10월 지주회사를 출범해 ‘중간지주회사’인 호텔롯데 등을 롯데지주로 편입시키는 후속 개편 작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2015년 이후 호텔롯데 상장은 답보 상태다. 2016년 검찰의 대대적인 경영비리 수사가 이어지면서 신 회장이 수감됐다. 여기에 중국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면세점 사업이 주춤하면서 기업 가치가 하락하고 상장 작업은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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