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울진 성류굴서 신라 진흥왕 다녀간 글 발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한선 기자
2019-05-23 13:59:50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제155호) 내부 제8광장에서 신라 진흥왕이 다녀간 명문(기록)인 '경진년명'을 발견했다고 울진군이 23일 밝혔다. [연합뉴스]

경북 울진 성류굴에서 신라 24대 진흥황이 다녀갔다는 글이 발견됐다.

울진군은 성류굴의 "庚辰六月日(경진육월일)/ 柵作榏父飽(책작익부포)/ 女二交右伸(여이교우신)/ 眞興(진흥)/ 王擧(왕거)/ 世益者五十人(세익자오십인)"이라는 명문을 23일 공개했다.

명문은 지난 3월 신라시대 문자자료가 확인된 제8광장에서 발견된 가운데 약 2.3m 높이에 가로 35㎝, 세로 40㎝인 굴곡진 면에 음각돼 있었다.

명문은 세로 6행으로 25자다. 문구는 "경진년(560, 진흥왕 21년) 6월 ○일, 잔교를 만들고 뱃사공을 배불러 먹였다. 여자 둘이 교대로 보좌하며 펼쳤다. 진흥왕이 다녀가셨다(행차하셨다). 세상에 도움이 된 이(보좌한 이)가 50인이었다"로 해석된다고 울진군은 밝혔다.

잔교는 부두에서 선박에 닿을 수 있도록 해 놓은 다리 모양 구조물로 화물을 싣거나 선객이 다니는 시설이다.

심현용 울진군 학예연구사와 신라사 전공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등 조사단은 "경진년, 즉 560년(신라 진흥왕 21년) 6월에 진흥왕이 울진 성류굴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진흥왕의 이동에는 선박이 활용됐고, 행차에는 50인이 보좌한 가운데 동굴 내부를 잇는 잔교가 설치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568년 북한산·황초령·마운령 진흥왕 순수비에는 '진흥태왕'으로 기록된 왕명은 560년 '진흥왕'으로 기록됐다. 조사단은 성류굴 명문이 진흥왕 대 역사상을 알려주는 자료로 성류굴 신라 명문들이 신라 금석문의 보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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