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신화통신) 정오 무렵, 지린(吉林)성 지린시 융지(永吉)현 베이다후(北大湖)진 난거우(南溝)촌에 위치한 '장자다위안(張家大院)'에서는 장자오성(張兆勝∙58)이 식사하러 온 스키 관광객들을 분주히 맞이하고 있었다. 음식들이 차례로 테이블에 오르자 손님들은 헬멧과 장갑을 벗고 둘러앉아 식사를 즐겼다.

한때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던 장자오성은 겨울이 농한기가 아니라 소득을 올리는 계절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난거우촌은 베이다후 스키리조트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다. 최근 수년간 겨울 스포츠와 빙설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전통 농업에 의존하던 이 작은 마을에도 변화의 기회가 찾아왔다.
현지 정부의 지도 아래 지난 2010년 그는 집 안에 있던 두 개의 비어 있는 온돌방을 숙박 공간으로 바꿔 스키 관광객에게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장자오성이 운영하는 '장자다위안'은 60여 개의 객실을 갖춘 현대화 눙자러(農家樂, 농가 민박집에서 시골 밥을 먹으며 여가를 보내는 농촌관광 형식)로 성장했으며 식사는 물론 스키 장비 대여, 무료 셔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난거우촌에서는 겨울이 되면 점점 더 많은 주민들이 빙설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베이다후진은 민박과 요식업 등 서비스 감독관리와 지도를 강화하며 운영자들이 안전 책임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서비스 절차와 품질을 개선해 새 스키 시즌 방문객들의 체험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빙설 산업을 적극 육성하며 빙설 경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2024~2025 시즌 지린성의 국내 관광객은 1억7천만 명(연인원), 소비액은 2천950억 위안(약 61조6천5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빙설 산업의 집적 효과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으며 농촌 진흥에도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차례 폭설이 내린 후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안도(安圖)현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진의 터우산(頭山)촌은 눈으로 뒤덮여 마치 동화 속 풍경을 연상케 했다. 관광객들은 스노모빌을 타고 설옥(雪屋)에서 훠궈를 먹거나 설경 온천을 즐기는 등 겨울의 즐거움을 만끽했고 마을도 덩달아 활기를 띠었다.
'중국 빙설산업 발전 연구 보고서(2025)'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빙설 산업 규모는 1조53억 위안(210조1천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운 겨울이 점점 더 많은 농촌에 바쁘고 행복한 계절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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