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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야생 버섯에서 세계적인 식재료로...中 윈난 트러플의 '성장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熊轩昂
2025-12-18 16:37:18

(중국 쿤밍=신화통신) 상하이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쑨(孫) 여사는 최근 산지 직송 주문을 통해 윈난(雲南) 트러플을 구매했다. 제철 한정 메뉴를 선보일 계획에서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한 소비자 역시 전자상거래 대규모 할인 행사에서 트러플 소스 5병을 재구매했다.

해당 제품은 모두 윈난성 추슝(楚雄)이족(彝族)자치주 융런(永仁)현에서 생산된 것으로 빠르면 24시간 이내에 중국 각지로 배달된다.

풍부한 일조량과 비교적 높은 삼림 피복률을 가진 윈난성은 중국의 트러플 핵심 산지 중 하나다. 그중 융런현의 연간 생산량은 약 50t(톤)으로 유명 트러플 산지로 자리 잡았다.

 윈난(雲南)성 융런(永仁)현 중허(中和)촌 주민이 트러플을 채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융런현은 특색 자원 보호와 트러플의 품질∙생산량을 보장하기 위해 약 3천333㏊에 달하는 야생버섯 보전·증식 기지를 지정했다. 또한 채집 금지 기간을 설정해 매년 11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28일에 한해 성숙한 트러플만 채집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주요 산지의 향·진(鄉∙鎮) 단위에서 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이상 교육을 실시해 트러플의 성숙도를 구별하는 방법과 합리적인 채집 요령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융런현의 한 야생 버섯 번식 기지. (사진/신화통신)

왕젠뱌오(汪劍彪) 융런현 임업초원국 부국장은 "체계적인 관리·보호를 통해 트러플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트러플은 1㎏당 850위안(약 1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판로가 구축되고 인지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트러플 채집은 현지 농가 소득 증대의 중요한 수단이 됐다. 한 농민은 "마을의 트러플 채집 '달인'의 경우 연간 1만 위안(209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트러플 소스, 트러플 월병, 트러플 초콜릿 등 다양한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고급 식재료로만 여겨지던 트러플에 대한 소비 문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융런 예썬다(野森達)균업회사의 생산 작업장에서는 트러플이 소시지, 면류 등 다양한 식품으로 가공되고 있다. 레이진위(雷金雨) 예썬다 기술센터 주임은 회사가 다양한 트러플 가공 제품을 연구∙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트러플을 일반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회사의 생산액은 4천만 위안(83억6천만원)을 돌파했다며 과거 트러플 원료만 팔던 시기보다 두 배의 수입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윈난 트러플은 국제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레이 주임은 최근 수년간 윈난 트러플의 판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프랑스∙독일∙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트러플 수출량은 약 45.4t을 기록했다.

 융런현 농민이 채집한 신선한 트러플. (사진/신화통신)

"윈난 트러플은 깊은 산속 야생 버섯에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모두 사랑받는 '특산품'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내 소비 개념의 업그레이드와 농업 기술 발전이라는 두 가지 추진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죠." 자오융창(趙永昌) 윈난성 농업과학원 생물기술·유전물질연구소 연구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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