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미국 정부가 18~1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EU 회원국에게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거부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17일 EU 관료 4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관계자가 EU의 공식 지도 기구를 우회해 각 회원국 정부와 비밀리에 직접 접촉했고 이로 인해 이탈리아·불가리아·몰타·체코가 반대 진영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EU 논의에서 헝가리∙슬로바키아 등 국가는 EU가 동결한 약 2천100억 유로(약 364조3천500억원)의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하는 데 꾸준히 반대해 왔다.
우크라이나가 내년 717억 유로(124조3천995억원)의 예산 공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4월 이전에 자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공공 지출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 한편 미국이 제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의 일부 동결 자산을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사용하길 바라고 있다.
EU는 앞서 지난 12일 러시아의 EU 역내 동결 자산을 무기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EU 정상회의에서는 동결된 자산을 '배상 대출'의 담보로 활용해 향후 2년간 우크라이나의 재정·군사 수요를 충당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미국 매체는 러시아 동결 자산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유럽 각국 간 심각한 이견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새로운 세계 질서와 미국의 전례 없는 압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유럽 대륙 전체가 더 깊은 분열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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