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18일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의 섬 전체 봉관(封關∙특수 관세 지역으로 완전 분리) 운영을 정식으로 시작한다. 이는 중국이 상품·요소 이동형 개방에서 제도형 개방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음을 의미한다.
황한취안(黃漢權)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원장은 17일 신화통신이 마련한 대형 옴니미디어 인터뷰 프로그램 '중국경제원탁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봉관 이후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데이터의 국경 간 이동, 지식재산권 보호 등 분야에서 고표준의 국제 경제·무역 규칙과 연결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난이 축적한 제도 혁신 성과는 전국으로 복제·확산돼 심층 개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무역 측면에서 하이난이 가진 정책적 우위로 인해 글로벌 자본이 관광, 교육 등 개방 분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동남아 원료-하이난 가공-본토 유통'의 무역 경로가 만들어지면서 하이난이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로 성장함과 동시에 전국의 무역 네트워크가 최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원장은 "금융 분야에선 다기능 자유무역계좌 시스템이 보완되면서 크로스보더 투융자 채널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자의 중국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국내기업의 크로스보더 투자를 편리화하며 중국의 외자 이용 및 대외 투자 방식을 다양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섬 전체 봉관이 글로벌 무역·투자에 안정적인 제도적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 양푸(洋浦)항'을 선적항으로 건설하고 항공자유권 중 제7자유(상대국과 제3국 사이를 운항할 권리) 개방을 심화 추진하며 여기에 봉관 운영의 정책적 혜택이 더해져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아태 지역의 중요한 해운 허브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ASEAN) 원료 가공업과 글로벌 상품 유통업을 잇는 무역길이 한층 원활해지고 역내 공급사슬의 강인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원장은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중국 신시대 대외개방을 선도하는 중요 관문으로 만든다"는 전략적 목표를 분명히 하며 고수준 자유무역항에 걸맞은 정책 및 제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