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안후이 광더, 먹거리 '3종 세트'로 관광 인기몰이...방문객 급증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초겨울 날씨에도 안후이(安徽)성 광더(廣德)시 잉춘제(迎春街)는 여행객으로 북적인다. 거리 양쪽에는 수십 개의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전통 둔궈(燉鍋·찌개) 식당이 즐비하고 매장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거리에는 다양한 방언을 사용하는 여행객들이 저마다 손에 밀크티와 타오쑤(桃酥·바삭한 식감의 중국 전통 디저트)를 들고 오간다.

최근 광더 둔궈, 카왕카(卡旺卡) 밀크티, 잔지(詹記) 타오쑤로 구성된 '3종 세트'가 인기를 끌며 현지를 찾는 방문객이 절정에 달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1월 23일부터 12월 5일까지 광더시를 방문한 여행객은 총 136만1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했다.

류쥔(劉軍) 광더시 문화여유국 국장은 '3종 세트'의 인기로 급증하는 관광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고속철도역~잉춘제 직통의 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100m에 달하는 인증샷 담벼락을 만드는 한편 무료 주차장을 개방·증축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광더시는 시내버스, 주샹(竹鄕)화랑 풍경길 버스, 특색 커피 버스로 구성된 '교통 3종 세트' 무료 버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노선은 구자오러우(鼓角樓), 천수사(天壽寺)탑, 지산(笄山)대나무숲 관광지 등 다수의 역사∙풍경 관광지를 운행하면서 여행객들에게 무료로 즐기는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구시가지에 위치한 구자오러우는 북송시대 고성의 중요한 유적으로 광더시의 유구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 운치 있는 티카페 공간이 조성되면서 여행객들은 차(茶)와 현지 간식을 맛보고 구자오러우 모형의 마그넷을 구입하며 광더를 깊이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더시에서 약 6㎞ 떨어진 곳에 위치한 루춘(盧村)진의 지산대나무숲 관광지도 인기다. 약 667만㎡ 면적에 달하는 대나무 숲을 기반으로 '무지개 자전거길', '국가 등산 건강 산책로'가 조성되고 민박 등 다양한 업종이 들어오면서 창장(長江)삼각주 지역 휴양 및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의 핫플로 떠올랐다.

"광더 둔궈에는 현지 식재료가 들어가야 제맛이죠!" 쉬타오후이(許韜慧) 루춘진 부진장은 지산의 토층이 비옥해 이곳에서 자란 죽순은 껍질이 얇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나 둔궈의 훌륭한 식재료라고 소개했다. '3종 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미식, 산책, 대나무 감상, 죽순 캐기 등을 즐기려는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1일 지산대나무숲 관광지의 방문객은 2만 명을 넘어섰다.

류 국장은 "'3종 세트'가 단기적인 문화관광 현상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지주 산업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 ▷산업사슬 연계 ▷향촌 문화 발굴 등을 통해 관광산업의 질적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