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촨=신화통신) 겨울의 텅거리(騰格里)사막, 차가운 바람이 모래 언덕을 스치고 지나간다. 후베이(湖北) 우한(武漢)에서 온 여행 패션 블로거 쩌우멍제(鄒夢婕)는 흰색 롱드레스를 입고 저녁 햇살에 반짝이는 사막 호수를 배경으로 수많은 사진을 남겼다.
쩌우멍제는 "사람도 적고 황량한 겨울 사막이 남방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라 사진도 꽤 잘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색 있고 편안한 사막 호텔도 겨울 사막 여행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쩌우멍제가 묵고 있는 사막 싱싱(星星)호텔은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중웨이(中衛)시 사포터우(沙坡頭)구에 위치하며 지난 2020년 완공돼 운영을 시작했다. 쾌적한 시설과 침대에 누워 별을 보는 체험으로 성수기에는 가격이 4천~5천 위안(약 82만~103만원)에 달하지만 예약이 쉽지 않다.

마산단(馬姍丹) 중웨이시 여유문화체육광전국 부국장은 "2019년부터 중웨이시에 고급 리조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창장(長江)삼각주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지역 관광객이 겨울철 휴가를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며 "사포터우 관광지의 겨울철 관광 매출도 매년 10%씩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웨이 사막에서는 고급 호텔에서부터 특색 민박에 이르기까지 활력이 커져가고 있다.

현지 정부도 관광업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웨이 문화여유 부서는 올겨울 사막에서 천인(千人)훠궈축제, 타철화(打鉄花), 드론 공연 등 44개 행사를 기획했다. 또한 바오인(包銀)고속철도 연말 개통을 계기로 외부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겨울철 사막 관광이 활기를 띠게 된 이유는 관광 중심에서 휴양 중심으로, 단순 체험에서 심층 체험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여행 전문가 루징(陸靖)은 "예전에는 낙타를 타거나 모래썰매를 즐기는 데 반나절이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숙박을 하면서 완전히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막 싱싱호텔은 모래 테라피, 별자리 강좌, 사막 트레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텡골 사막 호텔 등 고급 민박들은 숙박을 몰입형 체험으로 탈바꿈시켰다.
시장이 활기를 띄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중웨이 청년 리하이성(李海生)은 원래 청두(成都)에서 금융과 IT 업종에 종사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중웨이 문화 요소를 접목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리하이성처럼 문화관광 산업에 뛰어든 귀향 청년, 이른바 '신(新)중웨이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웨이시에는 약 7만 명이 문화관광 관련 업무에 종사하며 별 관측 가이드, 사막 바리스타 등 새로운 직업도 생겨나고 있다.
사막, 황허(黃河), 별 등 귀한 관광 자원을 품고 있는 중웨이시는 휴양 상품을 통해 관광 명소로 새로운 활력을 더해가고 있다.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