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카라카스=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미군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대형 유조선 한 척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 백악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이는 "지금까지 억류한 것 중 가장 큰 선박"이라며 "다른 일들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해안경비대가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베네수엘라와 이란 원유 수송에 사용된 유조선'에 대해 압수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유조선이 "외국 테러 조직을 지원하는 불법 석유 운송 네트워크에 가담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SNS 공보 게시글을 통해 미군의 유조선 억류 행위를 규탄했다.
힐 장관은 이를 '노골적 강탈'이자 '국제법상 해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미 대선 유세 기간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하며 베네수엘라 침략을 통해 에너지를 약탈하려는 목적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은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 해역에 여러 척의 군함을 배치하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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