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전날(10일)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에서 7개 주요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 지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성묵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지난 2023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강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로 2889억원 적자를 냈던 첫해를 딛고 지난해 224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강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은행 입행으로 첫발을 뗀 뒤 영업지원그룹장과 경영지원그룹장, 중앙영업그룹장을 맡았다.
이후 하나UBS자산운용(현 하나자산운용)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3년 1월부터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며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강 대표 취임 이후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대체투자 익스포저(위험노출)를 줄이고 전통적인 자본시장 영역인 주식·채권발행시장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체질개선 작업에 나서왔다.
전사적 노력 덕분에 올해 3분기 하나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53억원과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9%와 24.1%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흑자 전환 이후 7분기 연속 흑자도 이어갔다.
누적 기준으로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18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줄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696억원으로 6.7% 감소하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다만 2분기에 충당금 적립이 반영된 것인 만큼 경영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이 발행어음 인가 절차의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는 만큼 수익성은 더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7월 삼성·메리츠·신한·키움증권과 함께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이후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심사와 현장실사를 모두 통과했다.
인가 일정은 금감원 외평위와 실지조사를 거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및 금융위 의결 순으로 진행된다.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은 현장 실사를 빠르게 마쳐 인가 1순위로 꼽힌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만 참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단기 자금 조달을 통해 IB와 혁신기업 투자 등에 활용된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개사만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모험자본 공급 확대라는 정부 기조에 따라 금융당국도 가급적 연내 심사 결과를 통보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발행어음 인가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발행어음 사업이 인가될 경우 강 대표는 하나증권의 PF 중심 구조를 탈피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낼 수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하나증권 자기자본은 6조106억원으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게 되면 약 12조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단기어음 상품을 발행할 경우 하나금융그룹의 여러 채널들과 협력을 통해 개인·법인 단기자금을 흡수할 수 있는 만큼 그룹 내에서 강 대표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 강 대표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현재 하나금융 부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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