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신화통신) 충칭(重慶)의 면 제품이 자국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매운맛이 특징인 샤오몐(小面)은 길거리 간식으로 시작해 이제는 연간 생산액이 560억 위안(약 11조5천920억원)에 달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충칭에는 약 8만6천 개의 샤오몐 가게가 있었지만 가족 단위로 운영하는 영세 식당이 대부분이었다. 맛과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이같은 환경은 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 충칭시 다두커우(大渡口)구가 샤오몐의 산업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지난 2021년 다두커우구는 충칭 샤오몐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1·2·3차 산업의 자원을 통합해 인스턴트 샤오몐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현재 해당 산업단지에는 8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은 면의 식감, 고추기름 맵기, 소스 배합 등에 대한 표준을 제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며 품질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대량 생산을 현실화했다.
충칭 징구위안(井谷元)식품과학기술회사의 생산작업장에선 볶기, 포장, 살균 등 공정을 거친 샤오몐 제품이 포장돼 전국 각지로 배송된다.
푸융(傅勇) 징구위안식품과학기술회사 회장은 "토핑과 소스에 대한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균일한 맛을 유지하기 때문에 충칭이 아닌 지역의 소비자들도 본고장의 풍미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사슬의 확장에 힘입어 인스턴트 샤오몐 제품의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충칭시가 샤오몐을 주요 특색 산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면서 연간 산업생산액이 560억 위안(11조5천920억원)을 넘어서고 하루 평균 1천200만 그릇 이상이 팔려나가며 약 50만 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샤오몐은 세계 각지로도 수출되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슈퍼마켓에도 충칭 샤오몐이 등장했다. 또 융허지(雍禾記)식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해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 진출했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창장(長江)경제벨트가 교차하는 충칭의 지역적 우위를 활용해 현지 기업들은 태국·싱가포르 등을 포함한 30여 개 국가 및 지역으로 샤오몐을 수출하고 있다. 연간 해외 판매액은 4천만 위안(82억8천만원) 이상에 달한다.
최근 열린 '2025 충칭 샤오몐 판촉 소비 시즌 및 제5회 중국 충칭 샤오몐 문화제'에서는 샤오몐 산업에 관한 라이브커머스, 제품 전시, 시식 행사 등이 진행됐다. 현장에선 약 13억4천500만 위안(2천784억1천500만원) 규모의 10개 프로젝트가 체결됐다. 여기에는 브랜드 개발, 기술 연구, 해외 진출이 포함돼 글로벌 시장 확장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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