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신화통신) 이시바 시게루, 노다 요시히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들이 최근 국회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타이완과 관련해 잘못된 발언을 해 일∙중 관계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해 잇따라 비판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23일 한 TV 프로그램에서 1972년 당시 총리를 역임했던 다나카 가쿠에이가 중국을 방문해 일∙중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 이후로 "역대 일본 정부는 일∙중 관계를 다룰 때 항상 '조심, 조심, 또 조심'하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오랫동안 이어온 일본의 기본 입장을 충분히 인식하고 향후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신중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는 돗토리현에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일본과 중국 간 긴장 상황이 "다카이치 총리의 경솔한 발언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 측에 해명하고 대화를 통해 관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도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는 입장에서 벗어난 발언이 일본과 중국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켰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국가에 미친 손실은 헤아리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국회 답변에서 '타이완 유사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즉시 법조인, 반전 단체, 야당의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여론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1972년 일본 정부가 중국과의 공동 성명에서 한 약속을 위반하고 일본의 장기적 대(對)중 외교 방침과도 명백히 배치돼 지역 정세에 불필요한 긴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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