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샤오후이(小惠)야, 근처에 노인에게 적합한 배리어 프리 경로 있어?"
"배리어 프리 경로를 추천해 드립니다. 전 구간에 계단이 없으며, 거리는 1.2㎞입니다. 길을 따라가면 휴게소가 있습니다."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후이산(惠山)고진(古鎭∙옛 마을) 관광지 미니 프로그램의 인공지능(AI) 집사 샤오후이에게 질문하자 즉시 답변이 날아온다.
미니 프로그램을 열면 주차, 짐 보관, 화장실, 해설 등 관광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단골 애로사항이 전부 나와있다. 메인 페이지 속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는 '원클릭 바로 가기' 버튼이 있다. '간편 주차'를 누르면 관광지의 6개 주차장, 주변 주차장 정보, 셔틀버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7개의 셀프 짐 보관소, 30개의 화장실 위치까지 정확히 안내되고 있다.
해당 미니 프로그램은 올해 출시 이후 3만4천 명 이상의 하루 평균 신규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페이지 방문 횟수는 50만 회(연회수)에 달했다.
중국 각지가 '스마트 관광'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인·아이 동반 여부와 날씨·인파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코스 제공, 노인 길 찾기를 도와주는 온라인 안내 지도와 오프라인 실사 지도, 분실물 발생 시 울리는 '긴급 경보' 기능...다양한 스마트 서비스가 관광 수준을 한층 높여준다는 평가다.

휴일과 피크 시즌의 관광객 혼잡, 인기 관광지의 교통난 등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저비용·고효율·고정밀 솔루션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중국에 약 30개의 성(省)급 스마트 관광 관리 플랫폼이 구축돼 거시적 의사 결정, 자원 조정, 긴급 대응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지의 인파 밀도도 자동 인식해 여행 안전을 높이고 있다. 항저우(杭州)시 시후(西湖) 관광지는 '증강현실(AR)+5G+지리정보시스템(GIS)' 3in1 안내 시스템을 구축해 위험 경보 효율을 40% 끌어올렸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는 휴일 관광 지휘·조정 플랫폼을 통해 올해 경보 3천730건을 정확히 발령했으며 돌발 상황 대응을 위해 셔틀버스 배치, 정부 주차장 개방 등의 해결책도 마련했다.
관광지에 도입된 첨단 기술도 이목을 끈다. 이제 관광객들은 16K 초고화질 라이브 영상과 확장현실(XR) 인터랙티브 기술이 혁신적으로 결합된 작은 화면 속에서 난우타이(南五臺) 관광지를 클라우드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창장(長江)에 담긴 문명의 비밀을 압축해 담은 몰입형 체험 공간에서 가상현실(VR) 안경을 착용하면 시공간의 틈을 넘어 고대 조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여유부 등 부서는 스마트 관광 몰입형 체험 신공간 42곳을 선정 및 발표했다. 이에 따라 VR, AR, 대공간 위치 추적, AI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관광 체험 3.0'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다이빈(戴斌)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스마트 관광의 미래가 무한한 상상과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는 앞으로 관광업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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