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34일째(현지시간 3일 기준)를 맞아 역대 최장 기록인 35일에 불과 하루 차이로 다가섰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구호금의 절반 지급을 이어가기 위해 비상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州)는 지급 재개까지 수주, 심지어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SNAP의 구호금 지급은 지난 1일부터 중단됐다. 해당 연방 식품 지원 프로그램은 미 농무부가 관할하며 매달 80억 달러 이상이 지출된다. 미 언론은 이번 지급 중단은 SNAP 시행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그동안 연방정부가 '셧다운' 상태에 놓였을 때도 지급이 중단된 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에서 식품·영양·소비자 서비스를 담당하는 패트릭 펜 부장관 대행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농무부가 46억5천만 달러의 비상자금을 투입해 11월 식품 구호금 지급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현재 수요의 50%만 충족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농무부가 SNAP 자금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다른 경로에서 자금을 조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사회보장체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SNAP은 약 4천200만 명을 대상으로 하며 이는 미국 총인구의 약 8분의 1에 해당한다. 이들 대부분은 빈곤선 이하의 저소득층이다.
미 농무부가 지난달 25일 식품 구호금 지급 중단 결정을 발표하자 민주당이 주도하는 25개 주와 수도 워싱턴 D.C.는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며 연방정부가 해당 프로그램의 지속 운영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방정부와 비영리단체, 업계 노동조합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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