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국경절과 중추절 황금연휴 기간 메이퇀(美團) 내 '야외 트레킹' 키워드 검색량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 '야외 래프팅' 검색량 121% 확대, 중국 아웃도어 스포츠 온라인 소비 인원 약 2억 명(연인원, 이하 동일)...중국에서 아웃도어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국경절∙중추절 연휴 동안 등산, 캠핑, 자전거 타기 등이 많은 소비자의 새로운 여행 선택지가 됐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 라오산(嶗山)구에 위치한 '이판썬하이(壹凡森海) 캠핑장은 연휴 내내 사람들로 북적였다.
"연휴 첫 3일 동안 캠핑장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매출도 20% 늘었죠." 양젠(楊健) 사장의 말이다.

도시 근교 캠핑뿐만 아니라, 장거리 트레킹도 젊은 층에서 인기다.
그중 시짱(西藏)자치구 린즈(林芝)시 궁부장다(工布江達)현 바쑹춰(巴鬆措) 관광지에 위치한 트레킹 코스는 황금빛 초원과 설산, 호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국경절∙중추절 연휴 첫 나흘 동안 린즈를 찾은 관광객은 31만2천2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8% 늘어난 수치다.
아웃도어 활동이 이처럼 인기를 끌게 된 이유로는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꼽을 수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중국 내 피트니스 산책로는 17만1천800개, 총 길이는 40만7천500㎞에 달한다. 전국 패러글라이딩 캠핑장, 자동차 캠핑장 등도 2천55개, 스키장은 914개다.
아웃도어 활동이 소수의 취미에서 대중의 라이프 스타일로 발전하면서 아웃도어 장비에서 현장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체 산업사슬이 성장하고 소비 동력을 키워냈다.
천린(岑林) 데카트론 충칭(重慶)시 난빈루(南濱路)점 점장은 이번 연휴 기간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천 점장에 따르면 연휴 첫 3일 동안 데카트론 충칭 지역 트레킹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아웃도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웃도어 열풍은 주변 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웨이핀후이(唯品會∙Vipshop)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아쿠아슈즈, 서핑∙스쿠버 장비, 스키복∙스케이트복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 47%, 34% 늘었다.
웨이핀후이 관계자는 "사람들의 아웃도어 소비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그중 수상 스포츠와 빙설 스포츠가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덕분에 중국 아웃도어 관련 기업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 기업 정보 사이트 치차차(企查查) 통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중국 내 캠핑 관련 기업 등록이 해마다 늘고 있다. 올 1~4월 등록한 신규 기업은 2만1천8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4.13% 확대됐다. 아울러 국산 아웃도어 장비 브랜드 역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아웃도어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민박, 요식업 등의 소비가 동반 성장했다.
지리적 입지 조건과 빼어난 생태 경관 덕분에 시짱 아리(阿里)지구 바가(巴嘎)진은 중국 국내외 아웃도어 애호가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연휴 기간 호텔 등 숙박업소는 모두 만실을 기록했다.
한편 바가진 목축민은 아웃도어 관광 수요에 발맞춰 가이드, 야크 렌털 등 이색 서비스를 제공했다.
리톄강(李鐵崗) 산둥(山東)대학 경제학원 부원장은 "아웃도어 경제의 외연이 지속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향후 신업종∙신모델이 계속 출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관련 산업이 순차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