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中 선전, 전기차 보급에 '그린 드라이브'...친환경 전력 충전 시 인증서 발급

(중국 선전=신화통신)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가 '녹색 차량 녹색 전력 충전' 활성화 계획을 정식 시행했다.

이에 따라 시내 11개 녹색 전력 충전소에서 차량을 충전하는 신에너지차 차주 중 누적 충전량이 1천㎾h(킬로와트시)에 도달한 차주는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발급하는 개인 전용 '녹색 증서'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선전 롄화산(蓮花山) 슈퍼차저(초급속) 충전소의 행사 현장에 참석한 신에너지차 차주들은 지속 가능한 차량 운행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50위안(약 9천650원) 상당의 충전 카드와 함께 '녹색 차량 녹색 전력 충전' 배지를 받았다.

여기서 녹색 전력은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재생 에너지원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뜻한다. '녹색 증서'는 국가에너지국이 발행하는 '녹색 전력 증서 거래 증명서'로 통한다.

중국은 지난 2017년 녹색 인증 제도를 시범 시행했다. 이후 국가에너지국은 2023년 12월까지 1차 녹색 증서를 발급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 1~6월 국가에너지국은 13억7천만 건이 넘는 녹색 증서를 발급했으며 전국적으로 거래된 녹색 증서는 3억4천800만 건에 달했다.

청쿤(成坤) 남방전력망 선전 전력공급국 시장고객서비스부 부사장은 현재 선전의 11개 충전소는 녹색 전력 거래 등 방식을 통해 100% 녹색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색 전력이 여러 성(省)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 3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국가에너지국 등 5개 부서가 '재생에너지 녹색 전력 증서 시장의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며 녹색 충전대 보급과 신에너지차의 녹색 전력 충전 지원이 중요하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녹색 차량 녹색 전력 충전' 계획도 추진력을 얻어 시행됐다는 평가다.

선전은 신에너지차에 녹색 전력을 공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여러 선도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충전 중인 전력은 100% 녹색 전력입니다."

장쑤(江蘇)성 징장(靖江)시의 한 신에너지차 충전소 충전대 전자 스크린에 뜬 문구다.

신에너지차 차주 왕샤오둥(王曉東)은 "예전엔 차량을 얼마나 빨리 충전할 수 있는지에만 신경 썼지만 이제는 환경에 대한 기여도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보세요! 제 차에 충전된 전력은 장쑤성 옌청(鹽城)시의 해상풍력 발전소에서 생산됐네요."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장쑤성 전력회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장쑤성 전역에서 녹색 전력 사용률이 100%에 달하는 충전소는 2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베이징은 지난해 5월 새로운 에너지원 전력으로 신에너지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신에너지차의 녹색 전력 소비를 촉진하는 거래 메커니즘을 위해 혁신적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힘써 왔으며 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 권장해 왔다. 저우하이빙(周海兵) 발개위 부주임은 5월 말 기준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이 20억9천만㎾(킬로와트)로,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 말에 비해 2배가 넘는 규모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신에너지차 수는 3천140만 대에 달했다. 이는 '13차 5개년 계획'의 492만 대에서 여섯 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