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개월 만에 빌리 롱 국세청장을 해임할 계획이라고 다수의 미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분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국세청장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롱 국세청장은 트럼프의 강력한 정치적 지원군으로 연방 하원의원 시절 국세청 완전 폐지를 지지하는 입법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세무 정책 경험과 관련 경력이 부족해 민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향후 국세청을 누가 맡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 힐(the hill)'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롱이 다섯 번째 국세청장으로 임명됐으며, 그 전까지 네 명의 국장이 모두 대리 신분으로 재무부 산하 기관인 국세청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또한 국세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연방정부 부처 대규모 감원의 주요 대상이었다. 재무부 대변인은 지난 5월 국세청 직원 약 10만 명 중 2만 명 이상이 이미 퇴사했다고 밝혔다.